[영화속병]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영화속병]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영화 속에 숨어있는 질병들을 만나보는 코너입니다.

이번 영화는 비내리는 한 여름 영상이 아름다운 영화

"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스토리가 너무 예쁘고 슬퍼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한동안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엄마가 만든 동화의 내용처럼

한 여름의 장마가 시작되자, 거짓말처럼 엄마가 살아 돌아옵니다.

이렇게 말하니 좀비물 같은데... ;;

이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손예진도 너무 예쁘게 나오네요.

연기도 참 잘합니다.


살아돌아온 엄마, 아내...

하지만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손예진, 소지섭 두 사람의 사랑은 고등학교 시절에서 부터 시작입니다.




기억이 없는 그녀에게...

하나 하나씩. 첫만남에서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천천히 설명을 해줍니다.


기억을 찾지는 못하지만,

소지섭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그녀는 사랑에 빠집니다.





...

      


장마가 끝나지 않게 해달라고 소원을 빕니다.

장마가 끝나면 그녀가 다시 떠나가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유망한 수영선수였던 소지섭은 

어느날 갑자기 운동을 하던 중 실신을 하게 됩니다.

운동을 하면 자꾸 쓰러지고, 실신을 하게되어

결국 수영을 접고, 그냥 싫어졌다면서 헤어지자고 합니다.




극 중에서도 체육대회 때 아빠와 함께 달리기 순서에 소지섭은 출전하지 않습니다.

운동을 하면 실신하기 때문이지요.

대신 삼촌처럼 친하게 지내던 아빠 친구가 대신 달리기를 하려고 하는데,

주위 친구들이 놀려대자, 

소지섭은 그냥 달리기 하기로 합니다.

역시 운동선수 출신인 소지섭은 긴 다리로 엄청난 스피드를 보여주는데...

하지만 결승선 바로 앞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집에서도 약을 챙겨먹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특별히 어떤 병인지는 언급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문득 극중 소지섭이 연기했던 그 병이...

Long QT syndrome 은 아닐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소지섭의 실신 병력이 유전성인지 정보는 없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실신, 그리고 젊은 나이에 시작이 되었다는 점.

바로 ICD 를 넣기보다는 (수술 받았을 수도 있겠지만.)

Beta blocker 로 먼저 치료해본다는 점.

이런 부분이 long QT syndrome 을 떠올리게 합니다.


...


Congenital long QT syndrome 은 어린나이에 실신 또는 cardiac arrest 를 유발하는 병입니다.

Type 1 은 운동을 하면 실신이 유발되며,

Type 2 는 청각적 자극, 감정적 변화에 따라 증상이 유발됩니다.

Type 3 는 자는 동안 Sudden death 가 가능합니다.




위험요인으로는 QTc 가 500 ms 이상인 경우,

성별이 여성인 환자, 이전 syncope 나 cardiac arrest history 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로는 beta blocker 를 먼저 사용해볼 수 있고, 

(브루가다 처럼 실신했다고 바로 ICD 를 넣지는 않습니다.)

Cardiac arrest 가 있었거나, 

BB 를 사용함에도 반복적인 실신이 있을 경우 또는 위험요인이 많은 경우 ICD 를 삽입합니다.

그 외 Lt. cardiac sympathetic denervation 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 관련 포스팅 :



끝.
2019-01-26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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