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검사를 해야할까? (2) 혈당과 당화혈색소
건강검진 때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혈당은 얼마 나왔어요? 당뇨가 있나요?
건강검진 기본 항목 중에 '혈당' 검사가 있습니다.
보통 건강검진시에는 금식 후 오시기 때문에 공복혈당입니다.
정상 공복 혈당은 100 mg/dL 미만인데, 100을 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따라서 본인이 당뇨인지 아닌지 궁금해하십니다.
당뇨를 확인하려면 혈당 뿐 아니라 당화혈색소를 같이 봐야한다.
결론적으로 공복혈당이 100을 넘는다고 해서 당뇨는 아닙니다.
그런데, 가족 중 당뇨병이 있고 본인이 당뇨인지 꼭 확인하고 싶다면,
단순히 혈당검사만 하지말고 당화혈색소를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당화혈색소는 쉽게 말해 당뇨수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혈당검사는 그 순간의 혈액속 당농도를 측정하는 것이라면,
당화혈색소는 3개월 가량의 평균 혈당을 반영합니다. (정확히는 6~8주간의 종합적인 혈당상태)
즉 검진 당일 금식하고 쫄쫄 굶고 오셔서 검사하면 혈당은 낮아질지 몰라도
당화혈색소는 평균 혈당을 반영하므로 낮아지지 않습니다.
당화혈색소는 무엇일까?
HbA1c 라고 표시합니다.
혈색소는 헤모글로빈 (Hb)
헤모글로빈을 더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Hb A, Hb A2, Hb F 로 나눌 수 있고
Hb A를 더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HbA1a, HbA1b, HbA1c 로 분류됩니다.
이들은 당이 붙어있어 당화혈색소라고 부릅니다.
이 중 HbA1c 는 HbA1 의 약 80% 를 차지하는 주요 성분입니다.
특히 HbA1c 에는 당 중에서도 포도당 (glucose) 가 결합합니다.
이 당화혈색소에 당이 결합하는 과정은 비가역적입니다.
즉 한번 결합하면 안떨어집니다. (적혈구가 죽기 전까지)
당연히 당화혈색소는 혈액속 당의 농도와 비례합니다.
적혈구의 수명은 대략 120일 정도 됩니다.
적혈구의 수명이 짧아지는 질환이나 혈액 소실이 심한 경우 당화혈색소가 실제보다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가 궁금하신 분은 혈당 뿐 아니라 당화혈색소를 반드시 체크해봐야 합니다.
2020.10.29 - [투석실 이야기] 당화혈색소? 당뇨수치? 제대로 알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