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당화혈색소? 당뇨수치? 제대로 알아봅시다!

 

당화혈색소? 당뇨수치? 제대로 알아봅시다!

 

 

 

 

당뇨병은 참 슬픈 병입니다.

당뇨 자체만으로는 왠만해서는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뇨가 오래되면 여러가지 합병증이 생깁니다.

그 중 하나가 콩팥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실제로 투석하는 원인 질환의 제일 1등은 당뇨입니다.

그래서 투석환자는 당뇨병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당뇨병을 진단할 때 당화혈색소를 검사하게됩니다.

당뇨로 진단받은 분도 매 3개월마다 당화혈색소를 체크합니다.

보통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이면, 당뇨병 진단 기준에 해당되는데요.

도대체 당화혈색소는 무엇일까요?

당화혈색소에 대해 쉽지만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당화 라는 것은 단백질에 당이 첨가되는 것을 말합니다.

혈색소에 당이 결합한다는 의미입니다.

혈색소는 우리가 흔히 아는 빈혈수치, 즉 헤모글로빈입니다.

적혈구에 헤모글로빈이 있어 산소를 우리 몸 곳곳으로 운반해줍니다.

헤모글로빈을 분리하면, Hb A (97%), Hb A2 (2.5%), Hb F(0.5%) 로 나뉘는데,

 

 

 

Hb A 를 더 나누면, 더 작은 혈색소인 Hb A1a, Hb A1b, Hb A1c 로 구분됩니다. (크로마토그래피로 분석)

이들은 모두 당이 붙어있는 혈색소라서 당화혈색소라고 부릅니다. (Hb A1)

그 중 Hb A1c 는 Hb A1 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주요 분획입니다.

그래서 Hb A1c 가 중요합니다.

  - Hb A1a : Fructose-1,6-diphosphate, Glucose-6-phosphate 가 붙음.

  - Hb A1b : Pyruvate 가 붙음.

  - Hb A1c : Glucose (포도당) 이 붙음.

 

 

 

 

그래서 당화혈색소라고 하면 주로 Hb A1c 를 이야기합니다.

  - Hb A1c 의 참고치 : 4.0 ~ 6.0% (평균 4.5%)

  - Hb A1 (A1a + b + c) 의 참고치 : 5.0 ~ 8.0% (평균 6.5%)

 

 

 

 

이들 당화혈색소의 특징을 살펴봅시다.

 

(1) 당이 붙는 과정은 비가역적입니다. 한번 붙으면 적혈구가 죽기 전까지는 안떨어집니다.

(2) 당화혈색소의 생성은 혈당과 비례합니다.

(3) 당화혈색소는 적혈구에 수명에 좌우됩니다. 

(적혈구의 수명은 평균 120일인데,

적혈구의 수명이 짧아지는 질환이 있다면 당화혈색소는 감소하게 됩니다. (예 : 용혈성 빈혈)

최근 심한 혈액소실이 있는 환자는 어린 적혈구의 비율이 높아지므로, 실제 혈당 수준 보다 낮은 당화혈색소를 보입니다.

철결핍성 빈혈에서는 실제 혈당 수준보다 더 높은 당화혈색소가 보고되는데,

아마도 늙은 적혈구의 비율이 높아서 그런 것으로 생각됩니다.

 

 

(4) 따라서 당화혈색소의 농도는 6~8주간의 종합적인 혈당상태를 나타냅니다.

평소 혈당이 높은 분이 검사하는 날만 잠깐 굶고 와서 검사를 하면

혈당은 낮게 나올지라도, 당화혈색소는 높게 나옵니다.

 

 

Courtney Nagel Sandler, Marie McDonnell. The role of haemoglobin A1C in the assessment of diabetes and cardiovascular risk. Cleveland Clinical Journal of Medicine. 2016; 83(1):S4-S10

 

* 당화혈색소 (HbA1c) 가 10% 인 사람은 평균 혈당이 240 정도 였을 것으로 짐작 가능합니다.

 

 

다만, 당화혈색소 수치는 최근 혈당의 농도가 이전 혈당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한 달 전의 혈당이 50%, 60~120일전 혈당은 25% 정도만 반영합니다.

만일 혈당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으면, 당화혈색소의 변화는 첫 2달동안 신속하게 일어나고,

그 후로는 서서히 변화하여 3개월 후에는 안정상태에 이릅니다.

 

 

 

 

당화알부민 (Glycoalbumin)

 

투석 환자분의 경우 빈혈이 흔하므로, Hb A1c 가 낮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적혈구보다는 수명이 짧은 알부민을 이용 당화알부민을 측정하여 혈당 정도를 파악하기도 합니다.

당화알부민은 혈당의 변화를 Hb A1c 보다 먼저 반응하면서도

적혈구 수명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혈액 투석하시는 분에게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치는 11~16 % 이며, 대략 3으로 나누면 Hb A1c 와 비슷해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3)

  • 2020.10.29 17:46 신고

    당화혈색소, 처음듣는데 많은 걸 추측할 수 있는 지표네요. 재밌었습니다 ㅎㅎ

  • 2020.10.29 21:18 신고

    당뇨 자체로는 큰 증상은 없지만 여러가지 합병증을 유발 시킨다는게 정말 무섭네요...
    당뇨는 정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것 같아요~

  • 2020.10.29 22:30 신고

    의료지식이 전무한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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