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손톱에 줄이 가 있어요. 괜찮나요?

얼마전 투석실에서 한 분이 손을 내밀면서 문의를 하였습니다. 손톱에 가로로 움푹 패인 줄이 생겼는데 이게 갑자기 생긴 것이고 걱정이 된다는 것입니다. 손톱을 보니 보우선 (Beau’s line) 이었습니다. 보우선은 무엇이고 왜 생길까요?​ 보우선 (Beau’s line) 이란? 손톱이나 발톱에 가로로 생기는 홈이나 함몰을 말합니다. 모든 손발톱에 나타날 수 있고 일부 손발톱에만 생기기도 합니다.​ 보우선 (Beau’s line) 왜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에서 완전히 해방시켜주는 약 (updated)

투석에서 완전히 해방시켜주는 약 몇 해전 회진 중 한 환자분이 저를 불러세웠습니다. 그분은 침대에 누워 투석 중인 상태이고 저는 근처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려나보다 생각하고 멈춰선 후 허리를 굽혀 귀를 기울입니다.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신문 조각 하나를 어렵게 꺼내 펼쳐서 저에게 보여주십니다. “이 광고를 봤는데, 이거 먹어도 요?” 신문 광고 였습니다. ‘신장감염, 투석에서 완전 해방’ … 더 읽기

[투석실이야기] 투석받으시는 분들이 약이 많은 이유 (updated)

투석실에서 한 환자 분이 제게 묻습니다. “선생님, 왜 저는 약이 이렇게 많은가요?” 투석하시는 분들은 드시는 약이 참 많습니다. 보통 7~8가지는 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약이 하루 2~3회를 드시니 하루에 10알이 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왜 투석하시는 분들이 약이 많을까요?​ 1. 투석을 하는 것 만으로 시작되는 기본 투석 약제 ​신장 비타민 혈액투석 시 빠져나가는 수용성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을 2번만 하면 안되나요? (updated)

혈액투석은 보통 일주일에 3번, 1회당 4시간씩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월/수/금 또는 화/목/토 반이 있습니다. 1주일에 3번 투석을 하면 어쩔 수 없이 2일 쉬는 날이 생깁니다. 월/수/금 반은 주말에 토일 2일을 연달아 쉬게되고, 화/목/토 반은 주말에 일월 2일을 연달아 쉬게됩니다.​ 투석이란, 콩팥을 대신하여 몸 밖에서 기계를 통해 노폐물과 체내의 잔여 수분을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콩팥은 원래 24시간 쉬지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90대 어르신 두 분의 향방

작년 8월에 투석을 앞둔 90대 어르신 두 분에 대한 글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글의 후기 입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일부 정보는 수정하였습니다.) 94세 남자 환자분 고령임에도 자가 혈관으로 동정맥루를 수술하여 투석 준비를 하였습니다. 동정맥루 성숙이 지연되어 한 차례 시술을 받긴 하셨으나 특별한 합병증 없이 예정된 일정에 맞춰 2025년 11월 부터 안정적으로 투석을 시작하였습니다.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을 시작했는데도 나는 왜 계속 불편할까?

투석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습니다. 60대의 A씨는 당뇨로 인해 신장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들어왔습니다. 투석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치의 교수님의 말에도 애써 무시하고 버텨왔습니다. 지방 출장이 많아서, 지금 급한 일들이 처리가 되면, 아들이 대학교 들어가면… 여러 이유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미루어 왔던 것이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머리로는 투석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이해는 되나 아직 마음이 굳어있어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 스케줄을 바꾸는 법

혈액 투석의 기본 스케줄은 주 3회 이므로 다음과 같은 조합이 가능합니다.월수금 하시는 분, 화목토 하시는 분.대부분의 외래 투석실에서는 일요일은 쉬기 때문에 일요일은 제외합니다. ​만일 내가 월수금에 투석을 하는데, 수요일에 급한 일정이 생긴다면?때때로 특별한 이유로 스케줄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이럴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투석실 스케줄은 대체로 타이트하게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일정을 바꿔야한다면 가능한 빨리 투석실측에 이야기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소소하지만 중요한 것

당뇨병으로 투석하시는 중년의 환자 분입니다. 소변도 약간 보시는 분이고 잔여신장기능도 일부 남아있으신 분이라 투석 간 체중증가량도 많지 않고 매월 하는 정기검사에서도 비교적 준수한 검사결과를 유지하시는 분입니다. “체중, 혈압 다 좋으시네요…”“이번달 검사결과도 모두 좋으세요…” 아무래도 결과가 좋으니 본인의 건강을 과신하셨던 것 같습니다.몸이 괜찮고 검사 결과도 좋다 보니, ‘한 번쯤 빠져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셨던 것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틀 속에 가둔 환자

예민한 환자의 증상 호소 어느 평범한 아침, 평소보다 훨씬 일찍 환자분이 투석실에 오셨습니다.“가슴이랑 등이 너무 아파요.” 당뇨 합병증으로 양쪽 시력을 잃은 분이었고, 평소에도 신경통으로 많이 힘들어하시던 환자분이었습니다.신장기능도 소진되어 혈액투석을 받고계시며 거동도 불편하십니다. 특히 당뇨 신경병증으로 신경통이 심하여 통증에 대해 힘들어하시고 예민하게 느끼시는 분입니다. 상복부, 가슴, 등쪽이 아프시다고 합니다. 하필이면 그 날따라 외래 환자분들도 많이 대기하고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이론보다 중요한 것

한 번 투석할 때 수분은 얼마나 뺄 수 있을까? 투석은 우리가 생명활동을 하면서 발생한 독소와 잔여 수분을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원래라면 콩팥이 해주어야 하는 일이지만, 콩팥 기능이 소진된 분들은 투석이 좋은 치료가 됩니다. 투석을 24시간 내내 하면 이상적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일주일에 3회, 4시간씩 압축해서 진행합니다. 그렇다고해서 4시간 동안 체내 수분을 무한정 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실 풍경

투석실은 평화로운 곳 일반 사람들에게 투석실은 하면 어떤 느낌이들까요? 기계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러운 그런 공장 같은 곳이 떠오를까요? 공허하고 삭막한 그런 공간이 상상될까요? 대부분 사람들은 투석실하면 중환자실을 상상하곤 하지만, 사실 투석실은 매우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입니다. 오히려 도서관에 가깝습니다.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약간 들리긴 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며 가끔 알람음이 들릴 때도 있지만 대체로 조용합니다. 채광이 좋은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나 그냥 투석 2번 할래

기본 혈액 투석의 횟수 본래 투석은 1주일에 3회 시행합니다. 1번 시행할 때 4시간씩 합니다. 말이 4시간이지 4시간 동안 한쪽 팔이 고정된 상태로 가만히 누워있는 일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무척 지루합니다. 그래서 투석하신지 얼마 안된 환자분들께는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투석을 하면 신장이 좋아져서 언젠가는 투석을 중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진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환자 조영제 MRI 촬영해도 되나?

바쁜 분들을 위한 요약 : 현재 사용되는 MRI 조영제 (가돌리늄) 은 고위험 신장 질환 환자에게 사용해도 안전합니다. CT 조영제는 콩팥 기능이 저하된 환자분들에게는 사용이 제한되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MRI 조영제도 마찬가지일까요? 모 대학병원에서 조영제를 사용한 MRI 를 찍으려는 환자분이 있었습니다. 환자분이 다급하게 투석실로 전화를 했습니다. “MRI 촬영 후 바로 투석 받아야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악순환 (惡循環)

투석 받으시는 분들은 영양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투석 하면서 작은 영양분들이 빠져나갈 수 있고, 요독과 산증 자체도 근육을 분해시키고 영양소의 흡수하여 살을 만들고 근육을 만드는 과정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석받으시는 분들은 영양섭취, 그 중에서도 단백질을 더욱 신경써서 잘 드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음식을 아무거나 막 드시면 안됩니다. 베이컨, 소시지, 치즈 등에도 단백질이 있지만, 인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을 앞둔 환자 가족분에게 설명드리는 투석혈관 (동정맥루) 준비 과정

투석은 마음만 먹는다고 해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투석기계와 혈관을 연결 할 수 있는 접점인 투석혈관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투석하는 동안 빠른 속도, 많은 양의 혈액이 내 몸에서 빠져나가 투석기의 필터를 거친 후 깨끗해진 혈액이 다시 들어와야 하는데, 이 과정을 유지하려면 굵은 바늘이 필요하고 튼튼한 혈관이 필요합니다. 일반 혈관으로는 굵은 바늘과 많은 혈류량을 감당해내지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하는 과정 상세한 설명

막상 투석을 처음 시작한다고 하면 막막할 것입니다. 투석이라는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본 적도 없고 자세히 생각해볼 기회도 별로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환자분의 입장에서, 밀접한 관찰자적인 입장에서 투석 과정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투석 과정을 제대로 알면 투석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선입견을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투석 시간과 횟수 기본은 1회 4시간씩 주 3회를 합니다. 즉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옆구리에 멍이 든 환자분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지내시던 60대 남자 환자분입니다. 어느 날 허리를 잡고 절둑이며 걸어오셨습니다. 넘어지면서 계단 손잡이에 옆구리를 부딪혔고 통증이 심해 응급실에 갔다가 오시는 길이라고 합니다. 응급실에서는 엑스레이를 촬영하였고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어 통증 조절만 하시고 퇴원하였습니다. 투석실에서 누워있는데도 통증이 심하였고, 이상하게 이전보다 혈압이 조금 낮았습니다. 이 때부터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피부를 보니 부딪힌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을 언제 시작해야 좋을까?

요독증이란?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되고 대사하는 과정에서 영양은 흡수되나 노폐물도 함께 발생합니다. 이러한 노폐물을 통칭하여 요독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하나, 콩팥 기능이 떨어진 상태라면 소변으로 100%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게됩니다. 콩팥 기능이 심각하게 나빠져 노폐물 배출이 잘 되지 않으면 이러한 요독이 쌓여 요독증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요독증의 증상 요독은 신체 전반적으로 퍼져 있으므로 다양한 증상으로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을 시작하신 분 vs 투석을 중단하신 분

최근에 대비되는 모습의 환자 두 분이 계십니다. 한 분은 투석을 막 시작하신 분입니다. 투석을 시작하고 이제막 3개월 가까이 된 분입니다. 또 다른 한 분은 투석을 잘 하시다가 갑자기 투석을 거부, 투석을 안받으신지 보름만에 숨이차서 응급실로 내원, 입원 치료 후 다시 돌아오신 분입니다. 최근에 투석을 시작하신 분 처음에 뵈었을 때 다리가 퉁퉁 부어계셨습니다. 혈압은 150~160 으로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는 듯 합니다.

최근 투석실 내 코로나 확진 환자분들이 늘었습니다. 물론 예전과 다르게 코로나 자체의 증상도 많이 약해진 듯 보이고 마스크도 벗고 다니고 격리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투석실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일정시간 지내야 하는 투석 치료라는 특성상, 감염병이 쉽게 전파될 수 있고 또 면역력이 약하신 투석환자분이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힘든 시간들을 보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겠습니다.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