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무슨 음식을 먹고 칼륨이 올랐나?
매달 초에는 정기 혈액검사가 진행됩니다. 이번 12월 검사에서는 특히 칼륨이 높으신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지난달에 비해 월등히 칼륨 수치가 상승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왜 칼륨이 올랐는지, 어떤 음식을 드셨는지 여쭤본 결과 몇 가지 공통된 음식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1등은 단연 감이었습니다. 단감, 대봉감, 홍시, 곶감 등 감 종류는 많습니다. 특히 곶감에는 어마어마한 칼륨이 들어있습니다. 단감은 칼륨이 많이 포함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타 과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 본인도 모르게 과량 섭취하게 됩니다. 칼륨이 눈에 띄게 상승한 분에게 "감 드셨죠?" 여쭤보면 십중팔구는 들어맞습니다.
감 종류별 칼륨 함량 (100g 당 / 상주감연구소)
떯은 감 : 185mg
단감 : 132mg
홍시 (연시) : 171mg
아이스홍시 : 547mg
곶감 : 551mg
감말랭이 : 647mg
감식초 : 15mg
감잼 : 123mg
2등은 김치였습니다. 김치에는 100g 당 나트륨 약 646mg, 칼륨은 100g 당 327mg 정도로 함유되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김치를 100g 씩이나 드시진 않지만, 김장철에는 여러 이유로 김치를 많이 드시게 됩니다. 김장철에 자주 발견되는 3가지 현상이 있습니다. (1) 몸살이 났다며 몸살약을 달라고 하십니다. (2) 나트륨의 과량 섭취로 인해 얼굴이 붓거나 체중이 확 늘어오시고 혈압도 올라갑니다. (3) 투석실 정기검사에서 칼륨이 상승합니다.
3등은 밤입니다. 밤은 느낌상 칼륨이 높지 않을 것 같으나, 100g 당 칼륨량이 484mg 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또 크기가 작아서 무심코 먹다보면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4등은 배입니다. 배는 칼륨이 100g 당 116~170mg 포함되어 고칼륨 과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수분이 많고 맛있어서 먹다보면 홀린 듯 많이 먹게 됩니다. 입맛이 없어 밥 대신 배를 잔득 드신 후 칼륨이 매우 높게 나오신 분도 계십니다.
그 외 참외, 바나나, 복숭아, 토마토, 키위 등이 주로 거론되는 칼륨이 매우 높은 식품입니다.
2022.12.24 - [투석실 이야기] 12월 정기 검사 결과 칼륨과 인이 높으신 분께 여쭤봤습니다.
2022.06.13 - [투석실 이야기] 칼륨의 계절이 돌아왔다. (과일별 칼륨 함량 배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