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꺼워하는 젊은 여성환자라면 반드시 확인해야하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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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국인 여성분이 내원하였습니다. 이곳저곳 불편한 곳이 많습니다. 뭔가 표정이 어두워보입니다. 그러나 언어가 문제입니다. 통역사를 스피커폰으로 연결하여 대화를 해 나갔습니다.

몇 달전에도 등이 아프고 소화가 안되어 내원한 적이 있습니다. 젊은 여성분이고 다른 기저질환도 없는데다가 건강보험도 적용안되는 외국인이라 이것저것 검사를 많이 하기보다는 경험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약을 처방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약을 드시고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등이 아프고 소화가 잘 안되고 메스껍다고 합니다. 통역을 통해 대화하느라 진료 시간을 많이 써버렸습니다. 뒤에도 환자분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경험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약을 처방하려고 마우스 커서를 슬그머니 움직인 후 과거 처방약을 복사-붙여넣기 하려고 자세를 잡는 찰나. 이번에는 초음파를 해보고 싶다고 하시네요. 과거 요로결석으로 앓으셨던 적도 있고 걱정된다고 합니다. 요로결석과 관련된 통증 양상같지는 않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을 해소시켜드리는 것이 당연하니, 비용을 설명드리고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예상한대로 양쪽 콩팥에서 요로결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 간과 쓸개, 췌장에도 문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젊고 체구가 마른 분이라 초음파 검사에서 장기들의 모습이 뚜렷이 잘 보였습니다. 요로결석과 관련하여 당연히 방광도 봐야했기에 하복부 쪽으로 초음파 프로브를 가져다 대는 순간. ‘헉!’

“You are having a baby!”

#2.

예전 코로나가 한참 유행했을 시기입니다. 너도나도 앞다투어 코로나 예방접종을 맞으러 다녔을 시점입니다. 한 젊은 여성분이 내원하였습니다. 몇 일 전 코로나 접종을 한 후 속이 메스껍다고 합니다. 당시 코로나 예방접종 부작용이 한창 이슈되고 있을 시점이라 충분히 불편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간단히 위장약을 드리고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2년 뒤 오랜만에 내원하여 반가운 마음에 이런저런 질문을 했습니다.

“전에 코로나 접종 하시고 속 안좋다고 오신적 있는데 요새는 괜찮으시죠?”

“아 그때 임신이었어요. 임신인 줄 모르고 코로나 접종 때문인 줄 알았었네요. 지금은 출산 잘했고 문제 없어요.”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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