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경련 및 가스 제거, 복통 치료 목적으로 자주 사용하였던 진경제 종류인 alverine citrate + simethicone 약제들이 공급이 안되고 있습니다. 약이 강하지 않고 효과도 괜찮았던 편이라 자주 사용했던 약인데 그나마 약국에 남아있던 재고도 모두 소진되면서 처방이 어렵습니다. 현재 해당 성분의 약제 중 ‘가베스판 연질캡슐’이 유일하게 남아있지만 수요가 집중되어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급이 잘 되지 않는 이유는 simethicone 원료 파우더의 수급이 잘 되지 않아 생산이 안되고 있다고 합니다. simethicone 원료는 파우더 형태와 액체 두 종류가 있는데, 현재 파우더 형태의 원료 수급이 안되고 있고 액체 형태는 수급이 되고 있어 내시경 검사 때 가스 제거 목적으로 사용되는 ‘가소콜’ 등의 액상 simehicone 약제는 수급에 문제는 없습니다.
alverine citrate / simethicone 약제의 보험상한가는 70~80원 정도로 굉장히 값이 싼 약입니다. 보험약가가 너무 저렴하다보니 판매 수익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원료 수급마저 잘 되지 않으니 제약회사에서 약 생산을 포기한 것입니다. 일부 제약사가 다른 시메티콘 원료 수입처를 알아보았으나 품질과 원가가 맞지 않아 포기한 상황입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상비약으로 구비해두고 복용할 정도로 자주 사용했던 약인데 공급 중단사태가 장기화될 것 같아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