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주일 사이에 6명의 설사 환자분을 만났다.
최근 설사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늘었습니다.
증상도 아주 유사합니다. 열이 살짝 있으면서 (고열은 아님) 약간 몸살기운이 있더니
이 후 울렁거리면서 설사를 수차례 하시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의 공통점은 증상이 있기전 수시간에서 하루전 생굴을 드셨다는 것입니다.
매년 이맘때 이런 비슷한 케이스의 환자분들을 많이 뵙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이 곳 투석실에도 3명의 투석환자분이 생굴을 드시고 설사를 하여 약을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조리된 굴을 드시고 설사를 하였던 분도 계셨습니다.)
올해도 한 분이 굴을 드시고 설사를 한다고 말씀하시네요.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곳 투석하시는 분들에게
왠만하면 생굴을 드시지 말 것을 권유드립니다.
왜 설사를 하나?
예전 바이러스학 수업때 수의학과 교수님의 이야기가 기억이 납니다.
홍합이나 굴은 바이러스의 온상지라고…
아마도 굴에 있는 바이러스가 원인일 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을~겨울철 전염성이 높은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식당에서 식중독이 집단 발병했고,
FDA 에서 한국산 생굴을 먹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FDA 보도자료에는 사포바이러스가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2022. 11. 23 보도자료 : https://www.fda.gov/food/alerts-advisories-safety-information/fda-advises-restaurants-and-retailers-not-serve-or-sell-and-consumers-not-eat-certain-potentially)
사포바이러스는 칼리시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노로바이러스도 칼리시바이러스과에 속합니다.
(칼리시바이러스과 중에 사람에게 병원성을 가진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 사포바이러스 뿐입니다.)
몇 일 전에는 미국에서 텍사스주 생굴과 관련하여
노로바이러스가 여러 주에 걸쳐 집단 발병했다는 CDC 보고가 있었습니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은 보기에 냄새와 맛이 정상적일 수 잇다.”
“식중독을 막기 위해 생굴은 적어도 63도씨 이상의 온도로 요리해야한다.”

노로바이러스의 증상
: 설사 / 구토 / 오심 / 복통 / 보통 증상은 노로바이러스에 노출된지 12~48시간 후 발생 / 대부분 1~3일 안에 증상이 좋아진다.
예방법
: 굴이나 조개를 날 것으로 먹지말고 익혀서 먹어야 한다. (적어도 63도씨의 온도에서 천천히)
: 손을 비누로 자주 씻자.
< 참고 > 노로바이러스와 관련된 기사 (2022. 12. 31, 한국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