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인공신장실 재난대응 매뉴얼

이번에 신장학회에서 인공신장실 재난대응 매뉴얼이 나왔습니다.얼마전 이천 인공신장실 화재 사건 이 후 화재대응 매뉴얼이 나온지 얼마 안된 시기지만,아마도 초강력태풍 힌남노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뉴얼을 배포하였을 것입니다. 화재, 태풍, 정전, 단수 등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해서미리 시나리오를 만들어 임무별로 시뮬레이션해보고소화기 위치, 비상구 위치, 손전등 위치, 비상발전기 위치 등을사전에 숙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인공신장실 재난대응 매뉴얼 (1-1판,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 환자분께 권장되는 예방접종

1. 독감접종 (매년) 매년 인플루엔자 A/B 를 커버하는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합니다. 2. 파상풍, 디프테리아 (매 10년마다 추가접종) 파상풍, 디프테리아 접종을 Td(티디) 라고 이야기 합니다. 정상 성인에서도 10년마다 파상풍 접종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TdaP(티뎁) 이 나왔는데, 백일해(P) 접종이 추가된 종류입니다. 백일해는 신생아에게 감염시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신생아를 돌보거나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부모, 조부모 등은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환자 열이 나는 이유?

투석 받으시는 환자분들은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열이 나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치명적인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투석 환자분들의 체내에는 요독 물질이 많이 쌓여 있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세균이 몸에 들어와 감염을 일으키더라도 체온이 정상이거나 살짝 미열 정도만 나는 경우도 있어 빨리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열은 우리 몸에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백혈구가 감지하여 … 더 읽기

충수염 (흔히 말하는 맹장염) 의 증상

가끔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다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부위가 충수가 있는 부위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응급실이라면 복부 CT 한 방에 충수염을 포함한 주변의 병변을 정확히 캐치해 낼 수 있지만, 일반 진료실이라면 CT 를 촬영하기 어렵습니다. 오감의 감각을 총 동원하여 충수염인지 아닌지를 밝혀내야합니다. 요새는 초음파 검사가 일반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초음파 검사로도 충수염을 확인할 수 있는데, 초음파 검사의 한계가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변비약의 배신

투석실에는 변비약을 찾으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변비가 생길 수 있는 이유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 오랜 변비로 인해 치질도 많이 생깁니다.이런 이유로 대다수의 투석환자분들이 최소 한가지 이상의 변비약을 복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변비약 중에 오래 복용해도 안전한 종류가 있는 반면,효과는 좋으나 오래 복용하면 안되는 종류가 있습니다.바로 자극성하제가 그렇습니다. 오래 복용하면 안됩니다.문제는 약국에서도 구입가능한 일반의약품이지만,효과가 좋아 자꾸 찾게된다는 것입니다. … 더 읽기

경동맥 초음파 참고자료

(위 논문에서 부분적으로 발췌한 내용입니다.) 경동맥 초음파 내중막두께 혈관벽은 내막(intima), 중막(media), 외막(adventitia)의 세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중막두께는 초음파의 B방식 종단면 영상에서 평행한 이중선(double line)으로 관찰되며, 내강에서부터 첫 번째 선은 내막을 나타내는 선이고 두 번째 밝은선은 혈관 외막을 나타낸다. 중간의 검은 선은 중막(media), 즉 근육층을 나타내게 된다. 혈관내강과 내막 사이의 경계면에서 중막과 외막 사이의 경계면까지의 두께를 내중막두께라고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입원해서 투석시작? 통원하면서 투석시작?

투석 시작, 입원해서 할까? 통원하면서 할까? 얼마전 새로 투석을 시작하신 분이 계십니다.그 분은 대학병원 입원해서 투석 시작하자고 하여 거절했다고 합니다.그리고 이곳 병원으로 오셨고 통원하면서 투석을 시작하였습니다.입원해서 투석하는 것과 통원하면서 투석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입원해서 투석시작 아마도, 대부분은 입원해서 투석을 시작하실 것입니다.왜냐하면 통원하면서 투석을 시작하려면, 기본적으로 미리 투석혈관을 만들어두어야 합니다.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서는 투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카테터 대신 동정맥루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만성콩팥병 4기,곧 있으면 5기로 넘어가고 투석을 시작해야할 것 같습니다.어렵게 말문을 엽니다. “아무래도 이제 혈관을 미리 만드는게 좋겠습니다.” 투석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현재 전혀 불편한 것이 없는데,투석 혈관부터 만들라니…대부분 결정을 어려워 하십니다. 하지만 투석을 하기위해서는 혈관이든 카테터든투석기계를 연결해줄 장치가 필요합니다. (아래 그림 참조 : a. 내 혈관 사용, b. 인조혈관 사용, c. 카테터를 사용) 투석혈관의 경우 수술한다고 해서 … 더 읽기

흔히 사용하는 인슐린펜 사진 모음

초속효성 인슐린 (1) Insulin lispro (Humalog®, 휴마로그) (2) Insulin aspart (Novorapid®, 노보래피드) (3) Insulin glulisine (Apidra®, 애피드라) 다만 apidra 의 경우 insulin 자가 펌프에서 사용할 때, 다른 lispro 나 aspart 보다 펌프 내에서 응고 및 카테터 내 막히는 것이 문제가 되어 insulin 자가 펌프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apidra 의 경우 임산부의 사용에 아직 승인이 되지 않았다. (The safety and efficacy of insulin … 더 읽기

여러 상황에서의 에피네프린 용량

얼마전, 지방의 한 대학병원에서 에피네프린 분무 치료 대신, 에피네프린을 정맥주사하여 영아 사망사건이 발생하였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도 애둘 아빠로서 감정이 직접적으로 이입되었습니다. 뉴스 동영상 속 아기가 축 쳐져 응급처치를 받는 모습은 차마 견디기 힘들정도였습니다. 하루종일 그 장면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정확한 사실확인은 되지 않으나, 기사 내용만 보면, 에피네프린 1mg 짜리 5앰플을 정맥주사하였다고 했습니다. 이는 사실 엄청난 용량입니다.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환자의 생존율

투석환자 5년 생존율이 60~70%? 2013년, 진동찬 교수님이 쓰신 논문 (J Korean Med Assoc. 2013 Jul;56(7):562-568, 우리나라 말기신부전 환자의 투석현황) 에 투석환자의 생존율이 나옵니다. 투석환자 5년 생존율이 60~70% 이라는 내용이 기억에 납니다. 그래서 진료시 설명이 필요할 때, 누군가 제게 투석환자 예후를 물어볼 때, 이 문구를 인용하여 이야기 하곤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체감상 아닌 것 같습니다. 제 … 더 읽기

케이스 발표 잘하는 법 (의대생, 실습 PK, 인턴, 레지던트, 전공의)

케이스 발표 잘하는 법 의대 본과 3학년부터 실습을 나갑니다. 실습 과정 중 반드시 겪게되는 과제. 실습 뿐 아니라 의사 면허를 취득 후 인턴, 레지던트, 전임의 (펠로우) 때도 겪게되는 필수적인 과제. 바로 환자 케이스 발표 입니다. 케이스 발표란, 환자의 특수한 임상 상황을 가지고 발표, 토론하는 것입니다. 실제 상황을 기초로 토론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습에도 도움이 될 뿐더러, 여러 분야의 의사들이 모여 토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치료방법이나 아이디어가 도출되기도 합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절대 환자의 이름, 얼굴, 환자번호 등, 식별정보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저도 학생때 내과 전체 회의때 진행했던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우울증

당뇨로 인해 투석치료를 받으시는중년의 여성 환자분입니다.요새들어 너무 우울하다고 하네요.잠도 전혀 못잤다고 합니다.우울해 할만한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기운도 없고 우울해보입니다. 몇 년전만 해도 관리를 잘 못하셨습니다.투석 중 체중도 많이 늘어오시고체중을 많이 빼야하니 혈압은 뚝뚝 떨어졌던 분입니다.평소 피자, 치킨 등의 배달음식을 많이 드셔서당조절도 잘 되지 않고피검사에서 항상 인수치가 높았던 분입니다. 하지만 요 근래에는 달라졌습니다.1년 전부터는 식욕억제 효과가 있는당뇨주사를 … 더 읽기

심초음파 인증의 시험 후기

심초음파 인증의 시험 후기 (과거에 써뒀던 후기 글을 포스팅합니다. – 2019. 3. 13 작성)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심초음파 인증의 시험이다. 주변에 아무도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준비해서 혼자 합격한 친구가 있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나와는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던 시험인데, 우연히 심초음파 hands on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 후 시험을 쳐보기로 했다. 그 전까지는 심초음파 인증의 시험은 갖가지 measure 를 모두 해내야 하고 심장내과의 전문적인 질환들도 알아야 하는 시험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심초음파 인증의 시험은 기본 뷰를 확실하게 볼 줄 알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다. 그렇게 시험을 쳐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이 작년 가을이다. 시험은 1년에 단 한 번. 2월에 있다. 게다가 시험을 치기전 필수적으로 준비를 해야하는 것들이 있다. 우선 지식과 실기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심초음파 학회에서 주관하는 학회를 참석하여 18평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아마 과거 5년내 평점을 모두 합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다가 심초음파 학회에서 시행하는 강의를 오프라인으로 1일 (오전, 오후) 참석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들어야 한다. (오프라인 강의를 인터넷으로 제공해준다.) 이제 겨우 시험을 쳐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어떻게 준비를 했을까. 이 부분에서 회상해 보았을 때 좀 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우선 2년전 봄에 심초음파 학회에서 주관하는 경희 심초음파 학회 (1일, 코엑스) 를 들었었다. (후에 돌이켜보면 미리 들어놓은 것이 정말 잘한 일이었다.) 그래서 평점 6점을 획득했다. 또 정말 운이 좋게 작년 봄에 있었던 경희 심초음파 학회 (1일, 코엑스) 에 한 번 더 참석을 했다.(시험과는 상관없이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욕심은 금물

투석으로 다이어트 하려는 분들 투석 하시는 분들 중에 투석 중 혈압이 쭉쭉 떨어져 건체중을 올려야 함에도 체중올리는 것을 꺼려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 여성분들이 많은데, 체중을 올리면 결국 살이 찌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살이 쪘기 때문에 체중을 올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ㅠㅠ 그래서 몸에서는 더이상 그만 체중을 빼라고 발버둥을 치고 저항을 합니다. 그런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적절한 체중과 혈압이 가장 중요하다.

투석치료에 있어 가장 기본은적절한 체중 (건체중) 을 맞춰 유지하고적절한 혈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한편으로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소변량이 전혀 없는 분의 경우한 끼 잘못된 식사로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건체중 유지에 실패하기도 하고,혈압도 변동폭이 커 들쑥날쑥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사진은 정상적인 X-ray 사진입니다. (투석하시는 분.)중간에 하얗게 보이는 삼각형이 심장이고심장 주위로 검은색으로 보이는 것이 폐 영역입니다.(사진의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우리동네 투석실 찾는 방법

우리동네 투석실 찾는 방법 투석실은 제 2의 sweet home 이라고 생각합니다.직장을 제외하면, 집 다음으로 오랜 시간을 지내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따라서 투석실 선택이 중요합니다.제대로 된 투석 진료와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병원이면서지내기에 마음이 편하고의료진들이 친절한 곳이 좋겠습니다.우리동네 투석실 찾는 방법 3가지를 소개합니다. 1. 신장학회 홈페이지 이용 https://www.ksn.or.kr 신장학회 홈페이지를 들어가서일반인 메뉴를 클릭합니다. 투석전문의/인공신장실 찾기 메뉴를 클릭합니다. 지역을 선택하고 검색을 하면 됩니다.(해당병원에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매번 뒤늦은 후회

당뇨로 인슐린을 맞으시는 분입니다. (60대 남성)가장 일찍 병원에 오셔서 항상 1등으로 투석 바늘을 꽂으십니다.평소 집에서 혈당도 잘 체크 하시고 당뇨수첩에도 잘 적어오십니다.여기까지만 보면 모범생이나 다름없습니다.그런데, 결과적으로는 혈당조절이 잘 안될때가 많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치명적인 문제 두 가지가 있습니다.첫번째는 점심에 인슐린을 안(못)맞으시는 점두번째는 저녁 인슐린을 항상 뒤늦게 맞으신다는 점. 점심에 주로 바깥에서 식사를 하시거나아는 지인을 만나 같이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에서 완전히 해방시켜주는 약

몇 해전 회진 중 한 환자분이 저를 불러세웠습니다.그 분은 침대에 누워 투석 중인 상태이고 저는 근처를 지나고 있었습니다.무슨 말씀을 하려나보다 생각하고 멈춰선 후 허리를 굽혀 귀를 기울입니다.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신문 조각 하나를 꺼내 펼쳐서 저에게 보여주십니다. “이 광고를 봤는데, 이거 먹어도 되요?” 신문 광고 였습니다.‘신장감염, 투석에서 완전 해방’제목을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투석에서 완전 해방이라니,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듣지말아야 할 이야기

듣지말아야 할 이야기 (걸러들어야 하는 말!) 투석하시는 분들은 콩팥이나 투석과 관련된 치료 외에도다른 과 진료나 검사를 받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그럴때 관습적으로 늘 하는 말이지만,투석하시는 분이라면 걸러들어야 하는 말그 상황을 몇 가지 소개해 봅니다.  1. CT 촬영할 때 건강 검진이나 여러가지 상황에서 CT 를 찍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CT 의 경우 조영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투석하시는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