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실염의 통증 (feat. 복통의 진단학)

60대 남성분 오른쪽 복통이 있다고 하여 오셨습니다.위치가 좀 애매합니다. 배라고 하기에는 살짝 아래쪽, 옆구리 쪽에 가깝습니다.눌렀을 때 통증도 확실히 있습니다.아무래도 충수염이 중요하니 충수염과 관련된 신체 검사를 해봅니다.몇 가지 테스트를 해봤는데 충수염에 관한 소견은 안나옵니다. ‘그럼 뭐지?’ 오른쪽에는 중요한 장기들이 몰려있습니다.우선 간, 담낭, 우측 신장을 확인해보기로 하고바로 현장에서 검사가 가능한 초음파를 해보기로 했습니다.초음파에서는 별 이상이 없습니다.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항상 최악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투석을 받으시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합니다.어떤 질환이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도 많지만별거아닌 것으로 여겼던 증상들이 알고보니 큰 병의 시작이었던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그래서 투석실에서는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지나가는 말로 이야기했던 증상들일지라도 허투루 넘겨들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사례 #1 50대 여성분입니다.복통이 있고 입맛이 없어 식사를 잘 못한다고 합니다.복통은 왼쪽 하복부쪽에 나타났습니다.우측 상복부 부위에는 간과 쓸개가 있어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