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영양조제식품, 단백질보충제 (feat. 대한신장학회 유튜브 “내 신장이 콩팥콩팥” 핵심내용 요약)

대한신장학회 유튜브 “내 신장이 콩팥콩팥” 에 유용한 영상이 업데이트 되어 요약, 공유합니다. 투석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은 음식과 약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OOO 먹어도 되나요?” 의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특히 최근 단백질 보충제의 광풍이 불어 “하O뮨 먹어도 되나요?”, “산양유 먹어도 되나요?” 를 많이 물어보십니다. 저도 영양학적 지식이 부족하여 즉석에서 풍부한 대답을 드리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영양과 관련된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걸핏하면 약이 품절이란다.

투석환자분들은 신장으로 약물의 배출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약 종류와 용량을 신중하게 선택하여 처방해야 합니다. 따라서 투석하시는 분들에게 처방하는 약의 종류는 제한적입니다. 아무약이나 다 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요새 약을 처방하면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이 있습니다. “약국에서 전화왔어요. OOO약 품절이에요. 다른 약으로 처방달래요.” 몇 년전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에는 국가간 무역과 운송이 제한되어 시나칼셋이라는 부갑상선호르몬을 억제하는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아는 분이 투석을 받다 돌아가셨다.

최근에 새로 투석을 시작하신 분이 계십니다. 80대의 고령의 남자 환자분입니다. 투석을 거부하시다가 식사를 못하시고 구역과 구토, 기력저하가 심해 결국 응급실로 오셔서 투석을 시작하였습니다. 투석을 거부하신 이유는 형님이 투석을 하시다가 돌아가셔서 그 때 절대 투석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셨다고 합니다. 사연을 듣고 보니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사연을 가진 분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어르신 몇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최악의 혈압조절

얼마전 수련받았던 교수님과의 만남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투석을 시작한 후 약을 맞춰서 환자의 연고지 근처 투석병원으로 보내드렸는데 이 후 외래에 왔을때 혈압이 190이고 혈압약은 모두 중단했더라는 이야기입니다. 혈압이 이렇게 높은데 혈압약을 왜 다끊었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제 머릿속에 한 상황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상황이 실제로 종종 있을 수 있고 조심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제가 추측한 상황을 적어보겠습니다.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운명은 정해져 있는가

이른 아침 투석실에 출근할 때 마음으로 기도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첫번째는 치유의 능력으로 아픈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고두번째는 오늘 하루 응급상황없이 조용하게 지나가길 기도하는 마음이 그것입니다.그래서 환자분들을 뵐때면 언제나 지금처럼 안정적인 상태가 계속 유지되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70대 후반의 환자분입니다. 투석을 시작하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혈관을 수축하여 혈압을 올리는 약인 ‘미드론’도 복용하는 분입니다. 오랫동안 당뇨도 앓으셨고,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 중 혈압이 많이 떨어지면 안 좋은 이유

이상하게 투석 중 혈압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고 특별이 그러한 경향이 잦은 분도 계십니다. 투석 중 혈압이 많이 떨어질 경우를 ‘투석 중 저혈압’ 이라고 지칭하는데, 각 연구 단체마다 정의가 조금씩 다릅니다. 가장 유명한 K-DOQI 가이드라인에서는 투석 중 수축기 혈압이 20 이상 떨어질 경우를 ‘투석 중 저혈압 (intradialytic hypotension)’ 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그럼 왜 투석 중 혈압이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건강해지는 법

우리는 건강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하지만 사람은 언제나 합리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습니다.눈 앞에 중요한 것은 두고 저멀리 있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부터 챙기는 경우가 있습니다.최근에 제가 경험했던 사례 몇 가지를 이야기 하려 합니다.건강의 측면에서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이었던 선택 3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40대 남성분입니다. 두통이 있고 기력이 없어 찾아오셨습니다.본원에는 처음 오신분이라 어떤 분인지 정보가 없었습니다.자세히 문진을 해본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염증수치란 무엇인가?

투석실에서는 매달 한번씩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합니다.빈혈, 칼륨, 인 등의 수치를 통해 투석과 관련된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검사결과를 설명하다가 보면 몇몇 분은 꼭 물어보시는 것이 있습니다.“염증수치는 얼마에요?”“염증수치는 왜 궁금하세요?”“몸에 염증이 있는지 궁금해서요.” 염증이라는 단어는 매우 포괄적인 내용입니다.몸에 상처가 나서 붓고 빨개지고 통증이 나는 것도 염증이고발목이 삐끗해서 붓고 빨개지고 통증이 나는 것도 염증입니다.감기가 걸려 몸이 힘든 것도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을 하면 복통이 심하다는 분에 대한 답변

질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1. 복통은 투석 중반, 투석 직후 시작되어 당일 오후부터 호전된다.2. 소화기내과 진료하여 CT 까지 촬영했음에도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복통 때문에 매번 투석 가는 것이 공포스러울 정도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지, 가능한 원인은 있는지 궁금하다. 실제 환자분을 만나뵙고 진료한 것이 아니라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본 답변은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1. 복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다만 소화기내과 진료도 이미 보셨고 CT 까지 촬영하였기 때문에 아마도 중대한 질환은 배제가 된 상태로 보여집니다. 2. 소장과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 하면 칼륨이 얼마나 떨어지나요?

바야흐로 칼륨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7월 달 검사에서 칼륨이 높은 분들이 참 많습니다.역시나 과일을 많이 드셨다고 합니다. 참외, 복숭아, 자두, 토마토 등등 갖가지 과일과 채소가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칼륨이 높다고 말씀드렸을때 반응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이번달 칼륨 수치가 6.5가 나왔어요. 지난 달에 비해서 엄청 올랐어요!”“어? 특별이 먹은 것은 없는데, 왜 그럴까요?”“혹시 과일 많이 안드셨어요?”“글쎄요 똑같이 생활했는데… 이상하네…”“복숭아 드셨죠?”“아… 먹었어요.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추가 투석 2시간 합시다. (추가 UF 란?)

추가투석이란? 투석실에서는 ‘내일 추가 투석 2시간 합시다.’ 또는 ‘내일 추가 UF 2시간 합시다.’이런 말을 건너건너 들을 때가 있습니다.추가 투석 (추가 UF) 란 무슨 의미일까요?말 그대로 추가로 투석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혈액 투석은 기본 주 3회 4시간씩 하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이런 세팅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도출된, 가장 문제가 생기지 않을 최소한의 투석 시간입니다.물론 개인별로 잔여신기능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다르기 때문에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걱정이 기쁨으로

비교적 젊으신 환자 분입니다.투석을 시작하신지도 벌써 10년 이상 흘렀습니다.처음 투석을 시작할 때부터 일주일에 2회로 투석으로 시작했습니다.투석을 주 2회로 하셨지만, 체중도 적당히 늘어오시고 혈액검사에서도 인, 칼륨수치에 크게 변동이 없었습니다.2년전부터는 인, 칼륨 수치가 가끔 확 높을 때도 있었는데 평균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그러다가 최근 1년전부터는 인이 계속 높고 칼륨도 계속 높았습니다.제대로 투석이 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투석 적절도도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실 다이어트의 정석

“체중을 조금 더 빼주세요. 전 괜찮아요.” 여성 투석환자 중에서는 다이어트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투석 중 혈압이 낮음에도 괜찮다고 더 체중을 걸어달라고 하십니다.그러나 그 효과는 일시적입니다. 잠깐 체중을 낮출 수는 있지만,투석이 끝나면 힘이들어 결국 뭔가 음식을 많이 드셔야하며그 날 저녁 아무런 운동도 못하고 하루가 지나가버립니다. 이상적인 다이어트의 요건 다이어트란 결국 체중을 감량하는 행위입니다.투석환자분들의 경우 다이어트란 결국 건체중을 낮추게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목에 혹이 만져지는데요?

50대 후반의 남성분입니다.어느 날 갑자기 목에 뭔가 만져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언제부터 생겼는지는 모르나, 우연히 목을 만져보다가 알게되었다고 합니다. 목에 만져지는 혹이 있어서 외래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목에는 임파선이 굉장히 많습니다.대부분 림프절(=임파선)이 부어서 혹이 생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감기 걸리셨나? 임파선이 부으셨나보네’ 하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려는 순간!혹이 있다는 위치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손가락이 바로 쇄골 위에 있는 임파선을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대장내시경 실패 (feat. 대장내시경용 장정결제의 종류)

투석을 받으시는 말기신장병 환자분의 경우 면역력도 떨어져 있지만, 암 발생율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암 검진이 중요합니다. 특히 신장 이식 (뇌사자 또는 생체이식) 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면역억제제가 암 성장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기때문에 암검진이 더욱 중요합니다. 암 검진 중 중요한 검사가 바로 대장내시경입니다. 50세 이상부터 최소 5년에 한번 주기로 시행해보시는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만일 용종이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복통의 범인을 찾아라

복통은 정말 어렵습니다. 흔하게 생기는 증상이면서 온갖 원인을 품고 있습니다. 그중에 몇 가지는 치명적인 원인이라 최악의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응급실이라면야 그냥 복부 CT 를 찍어보면 되지만, 투석실에서는 복통이 있다고 매번 CT를 찍을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작은 정보를 모으고 모아 진실에 접근해야만 합니다. 일주일전부터 시작된 상복부 복통 60대 남성분입니다. 상복부의 통증이 있다고 합니다. 이전에도 역류성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뇌사자 이식 등록은 어떻게 하나요?

최근 1년 사이 본원에서 투석하시는 분 중에 3분이나 뇌사자 이식을 받으셨습니다.그 3분 모두 시간대는 다르지만 모두 똑같은 자리를 사용하는 분이라, 직원들끼리 그 자리를 “행운의 자리” 라고 여기고 있습니다.다행히 3분 모두 이식을 받으신 후 경과가 좋은 상태입니다.이제 투석실에서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최근 뇌사자 이식 등록에 대해 몇몇 분이 문의를 하였습니다.그 때 설명드린 내용을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 혈관에 관한 궁금증 (feat. 내 신장이 콩팥콩팥 유튜브)

구독자로서 종종 시청하고 있는 ‘내 신장이 콩팥콩팥‘ 채널대한신장학회에서 운영중인 채널입니다. 이 곳에 매우 유익한 자료가 많은데, 이번에 혈관에 대해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영상이 있어 소개합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도 해보았습니다. 투석 혈관이 막히는 것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프레탈 같은 항혈소판제 사용이 도움이 될까? 의견이 분분하다.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득과 실을 따져서 사용해야 한다. (출혈 부작용 있기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시간을 줄여주세요가 아닌 늘려주세요?

투석시간 원칙 투석시간은 기본 4시간씩 주 3회가 원칙입니다. 이렇게 해야 콩팥을 대신해서 우리 몸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를 통해 설정된 최소 시간입니다. 24시간 동안 일하는 콩팥 대신 일주일에 최소 4시간씩 3번은 해야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상황에서 투석시간을 약간 줄일 수 있습니다. 투석을 안할 수는 없으나 비교적 잔여 콩팥 기능이 많이 남아있는 경우 투석을 주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혈압을 올리는 치료에도 좋아지지 않았던 2가지 사례

보통 혈압이 떨어지면 불쾌한 느낌을 받으시거나 구역감 등의 증상이 있기때문에 먼저 의료진을 빠르게 호출하게됩니다. 빠르게 상황을 인지하여 빠른 조치가 가능합니다. 의료진이 몇 가지 조작을 통해 혈압을 올리는 치료를 시행하면 혈압이 오르면서 금세 증상이 호전됩니다. 드물게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의식이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하나, 이 경우에도 차근차근 조치하여 혈압을 올리면 의식이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