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약은 다양합니다. 너무 심한 골다공증인 경우 쓸 약이 한정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약제 마다 장단점이 뚜렷하므로 저는 이 부분을 환자분에게 설명드리고 선택할 수 있게끔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쉽게 설명해야 합니다. 그 설명을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A 약제
가장 순한 약입니다. 부작용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효과가 약합니다. 골다공증은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서 생기는데, 이 약은 여성호르몬 인 척 흉내내는 약입니다. 그렇지만 여성호르몬은 아닙니다. 여성호르몬의 부작용인 여성암 발생 위험은 없으나 약간의 얼굴 홍조 등 가벼운 부작용만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험 기준 상 골밀도 검사를 1년에 한 번 보험이 됩니다. 따라서 1년마다 골밀도 검사를 체크 하는데, 아무래도 폐경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이 부족하므로 아무 치료도 하지 않으면 검사를 할 때마다 골밀도가 떨어질 것입니다. A 약제를 사용하면 골밀도가 팍팍 올라가진 않더라도 떨어지지 않게 붙잡아 준다고 생각하면 편하실 것입니다.
B 약제
A약 보다 효과가 좋은 대신 부작용이 있습니다. 먹는 약이 있고 주사제도 있습니다. 매일 드시는 약도 있지만 1달에 한 번 먹는 약도 있고 3개월에 한번 맞는 주사도 있습니다. 효과가 오래가기 때문입니다.
대신 먹는 약의 경우 위장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큰 문제 없이 약을 드시지만, 일부 환자분의 경우 약을 드시고 울렁거리거나 속이 쓰리다고 하시고, 설사를 하는 분도 있습니다. 또 약제 특성상 몸살이 1~2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약이 잘 내려가지 않으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약을 드실 때 충분한 물을 드셔야 하고, 약 복용 후 바로 누우시면 안됩니다.
주사제는 혈관으로 주사하므로 위장장애는 별로 없으나 몸살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 부작용도 일부 환자분에게만 해당되지만 사용해보지 않고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몸살은 1~2일 이 후에는 괜찮아집니다.
C 약제
효과도 괜찮고 부작용도 적은 편입니다. 무난한 약입니다. 6개월 마다 주사합니다. 혈관 주사는 아니고 피하 주사입니다. 그래서 보통 배에다 주사합니다. 칼슘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기는 하나, 일반적으로 건강하신 분에게는 위험한 부작용은 아니며, 위장장애, 몸살 부작용도 적은 편입니다. 다만 6개월이라는 스케줄을 잘 지켜서 맞아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6개월마다 맞는 스케줄을 지키지 않거나 임의로 주사를 중단하면, 역설적이게도 뼈가 오히려 더 약해져 골절이 쉽게 일어납니다. 따라서 스케줄을 꼭 지켜야하고 약을 중단할 때 다른 약제로 변경해서 천천히 줄여나가야 합니다. 그냥 끊으면 안됩니다. 스케줄만 확실히 지키면 괜찮은 약입니다.
어떤 약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A 약제는 SERMs 제제 이고 B 약제는 Bisphosphonate, C 약제는 Denosumab 입니다.
골다공증 운동은 어떻게?
골다공증에는 기본적으로 신체활동 및 운동이 중요합니다. 운동 방법을 짧은 진료시간에 다 설명하지 못하므로 저는 ‘골대사학회’ 유튜브 채널을 추천합니다. 거기 운동방법이 상세하게 잘 나와있기 때문입니다.
- 2024. 9. 6 – 골다공증 이라고요? 골다공증에는 무슨 운동을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