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신장 조직검사 (신생검, 콩팥 조직검사) 를 하자고요?!

 

 

안녕하세요.  손닥터 입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주변에 감기 걸린 사람이 참 많습니다. 

항상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관리 잘하시고요. 

오늘은 가벼운 주제로 글을 적고자 합니다.

 

외래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초진 환자분들은 주로 건강검진에서 소변에 이상이 있어서 오는 분들입니다. 그 중에서는 혈뇨가 가장 많고, 단백뇨, 세균뇨, 농뇨 등으로 자주 만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소변검사 결과를 자세히 보면, 요비중이 증가되어 있고, 검사 당일 금식도 하고 내시경도 하시고 탈수 상태에서 농축뇨가 나오다보니 소변이 진해지는 바람에 실제로는 혈뇨가 아닌데도 마치 혈뇨라고 오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금식없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재검을 해보면 정상 소변으로 확인됩니다. 소변이란 검체는 믿을 만한 검체가 아니기 때문에 필자는 시간 간격을 두고 한번 더 오시라고 해서 소변검사를 확인해봅니다.

이렇게 좋은 결과만 있으면 좋겠지만, 소변검사에서 의미있는 단백뇨가 있거나, 혈뇨가 있는데 단백뇨도 같이 있는 경우, 또 혈뇨 또는 단백뇨가 있으면서 신기능이 저하된 경우 긴장해서 진료를 봐야 합니다.

혈뇨만 있으면 방광염, 방광암, 요관결석, 신우신염, 신장암 등을 감별해야하지만, 혈뇨과 단백뇨가 같이 있다면 이는 대부분 사구체 질환을 의미하므로, 확실한 진단을 위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신장 조직검사입니다.

 

 

 

 

" 신장조직검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네? 조직검사를요?"

"정확한 진단을 해야하고, 이에 따른 치료와 예후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그렇군요."

"조직검사를 하려면 2박 3일 입원해야합니다."

"네?! 입원까지 해야하나요?"

 

 

https://www.biospectrumindia.com/features/21/12452/the-know-how-of-renal-biopsy.html

 

외래에서 환자분들에게 자주 보여드리는 사진입니다.

대부분의 사구체 신염은 자가면역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자신의 신장을 공격하는 항체가 만들어져서 우리 몸의 필터역할을 하는 신장의 거름막을 공격하여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감기를 앓고난 뒤 균과 싸우기 위해 우리 몸에서 항체를 만드는데, 만들어진 항체가 우연히 사구체 막의 구조물에도 반응을 하게되어, 균으로 오인하여 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구체 질환은 보통 양쪽 콩팥 모두에게 영향을 주므로, 대개 한 쪽 콩팥에서만 조직을 확보해도 됩니다. 보통의 경우 오른쪽은 간이 있기 때문에 조직검사에 더 유리한 왼쪽에서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콩팥은 후복막장기로서, 우리 몸의 뒤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 사진에서와 같이 엎드린 상태에서 검사가 진행됩니다. 보통 실시간으로 초음파를 보면서 검사를 하게됩니다.

 

https://www.jci.org/articles/view/61858/figure/1

 

 

전신마취는 필요하지 않고, 리도카인을 사용하여 국소마취를 하며, 약 3mm 정도의 조직검사 바늘이 들어갈 수 있도록 살짝 피부 절개를 합니다. 하지만 그 크기가 매우 작아 봉합은 불필요하고 저절로 아물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 조직검사 바늘로 2~5번 검사를 하여 조직을 확보하며, 이 중 일부는 광학현미경 검사 (가장 중요하여 사구체가 가장 많이 포함된 검체를 보냅니다.), 나머지는 면역형광염색, 전자현미경 검사를 위해 검사실로 보냅니다.

대체로 검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30분 정도입니다.

 

 

 

하지만 조직검사 후가 문제입니다.

콩팥이라는 장기는 사실상 미세한 혈관의 다발로 이루어진 덩어리와 같습니다. 혈관이 매우 발달이 되어 있는 장기이므로, 출혈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그래서 입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조직검사 후에는 최소 6시간정도는 꼼짝없이 누워있어야 합니다. 지혈이 잘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6시간 후에도 검사일에는 활동을 최대한 삼가고, 되도록이면 병실 침상에서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보통 다른 합병증나 치료계획이 없다면 다음날 퇴원을 하는데, 퇴원하여서도 최소 2주 이상은 허리를 쓰는 운동 (골프, 등산 등) 이나 장거리 운전, 장거리 도보 등의 활동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낙상 이나 충격에도 주의하여야 합니다. 실제로 조직검사 후 퇴원하였다가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출혈이 발생하여 응급실로 내원한 분도 있습니다.

 

 

만일 출혈이 있다면 콩팥의 피막 내부로 혈종이 고이면서 피막이 팽창되어 극심한 통증이 유발됩니다. 따라서 검사 후에 이상할 정도로 통증이 극심하다면 반드시 담당 선생님께 이야기를 해야합니다.

그 외 아주 드물지만 심각한 합병증으로 조직검사로 인해 혈관이 요관과 연결되는 통로가 만들어져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 입니다. (매우 드물게 발생하긴 합니다.) 이 경우 소변색이 육안적으로 붉게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조직검사 후에 육안적 혈뇨가 지속된다면 (잠깐 나올 수는 있겠습니다.) 반드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2019. 12. 5  손닥터

 

 

[ 관련 포스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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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1 - 신장질환에서 요화학검사의 진단적 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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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30 - [MN] 단백뇨 및 혈뇨

댓글(3)

  • 2019.12.05 22:24 신고

    신장조직검사는 처음들었었어요
    글을 읽으며 왜 해야 하는지 알게되었었어요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는게 맞는것 같아요

  • 2019.12.06 15:28 신고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구독하고 공감하고 갑니다.
    이제 자주 소통하면서 지내시자구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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