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담사례]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아 걱정인 젊은 남자분
- 01_손닥터 의학정보/010_건강상담
- 2020. 8. 20.
[ 문의 내용 ]
20대 남성, BMI 정상, 정상 체중
연령에 비해 높게 나오고 있는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걱정입니다. 정상 범위이긴하나 콩팥이라는 게 20대에 최고 기능을 유지하다가 나이가 들수록 그 기능이 낮아진다고 들었습니다. 기사 중에서는 사구체여과율이 정상 범위라 하더라도 연령에 비해 너무 낮으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도 본 적이 있습니다. 연령에 비해 낮은 추정사구체여과율 수치가 20대 초부터 여러 차례 나오고 있어 걱정이 됩니다.
7년전 검사시 Cr 1.1 --> 6년전 Cr 1.0 --> 최근 Cr 1.2
단백뇨, 혈뇨는 없음.
고혈압 없음, 당뇨 없음
최근 치과 치료 후 항생제, 진통소염제 2주 복용력 (혈액검사 1주일 전까지 복용)
식사량 저하로 체중감량이 있었으나, 회복 됨.
헬스보이 아님. 간단히 홈트레이닝 정도
보충제도 섭취 안함.
가족 중 고혈압 한 분 외 다른 당뇨, 신장질환의 가족력 없음
[ 상담 내용 ]
혈액 Creatinine 1.2 이고 20대 남성의 경우
대략적인 추정 사구체 여과율은 81.8 (CKD-EPI eGFR 기준) 정도 되네요.
게다가 다른 정보들을 잘 정리해주셔서 좋은 참고가 됩니다.
적어주신대로, 만성콩팥병의 위험요인인 혈압, 당뇨 요인을 배제해주셨고,
약물에 관해서도 정리를 잘 해주셨습니다.
우선 Cr 1.2 라면, 나이에 비해 여과율이 적어보이는 것은 맞습니다.
일반 사람들이나 다른 분야의 의사분들은 Cr 이 정상범위라면 사실 잘 신경쓰지 않는 것이 사실이나,
신장내과 쪽 의사들은 정상범위라 할 지라도, 한 쪽으로 치우쳐 있는 정상이라면 그것도 중요하게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제 생각도 Cr 1.2 를 그냥 정상범위라고 무작정 괜찮다고 할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긍정적인 것은 다른 기저질환이 없다는 점과, 진통제나 항생제 등의 신독성 약제를 장기복용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소변검사에서 단백뇨나 혈뇨같은 이상소견은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제 의견은...
혈청 크레아티닌 만으로 정확한 신기능을 추정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크레아티닌 농도는 근육량과 단백질 식이 (고기 섭취 등) 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24시간 소변을 모아 크레아티닌 청소율을 구해보고 (더욱 정확한 신기능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 외 Cystatin-C 를 측정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신장 초음파나 CT (조영제 안쓰는 것) 를 통해 신장의 구조적 이상 (기형, 다낭성 신장병, 요관결석 등) 을 감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만일 위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면, -- 일단은 안심을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상태에서 신장 조직검사를 하기는 좀 아까우므로...)
정기적으로 소변검사 (혈뇨, 단백뇨 확인) 및 혈액 Creatinine 수치를 확인하여
변화를 확인해볼 것입니다.
** 정리를 하면서 마치 보건의료쪽에 계신 분이 편지를 적어주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필요한 정보들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제시해주셨습니다.
마치 잘 짜여진 대본처럼 나열된 정보중에는 쓸데없는 내용이 없었습니다.
또한 나름대로 콩팥에 관하여 따로 공부를 하신 티가 납니다.
아마 24시간 소변을 채집하거나 Cystatin-C 등을 사용해 추가적인 검사를 한다면
정상 콩팥 기능으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가 겪은 케이스로는, 드물게 사구체 신염까지 진단된 적이 있으므로 신중할 필요는 있습니다.
아무 기저질환 없는 젊은 사람 (19세 정도?) 이 콩팥 기능이 약간 감소되어 있었고,
(24시간 소변검사, Cystatin C 에서도 콩팥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확인됨.)
나이가 젊기 때문에 조직검사까지 하여 사구체 신염이 진단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직접 만나뵙고 상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뻔한 답변을 드릴수 밖에 없네요.
이 점이 참 아쉽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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