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다리가 저리고 불편해서 잠을 못자요. 하지불안증후군?!
- 00_투석실 이야기
- 2020. 10. 17.
다리가 저리고 불편해서 잠을 못자요. 하지불안증후군?!
투석 받으시는 분 중에 잠을 못주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은 불면에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서 불편감이나 고통스러운 느낌과 함께 다리를 움직이려는 강한 충동을 특징으로 하는 병입니다.
이 병 때문에 잠을 못자게 되고, 낮에 생활하는 것에도 큰 지장을 줍니다.
움직일 때는 괜찮은데, 누워 있거나 가만히 있을때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다리를 움직여주면 증상이 좋아지나 일시적이어서 자꾸 다리를 움직이게 됩니다.
밤에 이런 증상이 생기니 잠을 잘 수가 없는 것이지요.
환자분들이 표현하는 것도 다양합니다.
스믈스믈하다 / 개미 (벌레)가 기어오르는 느낌 / 잡아당기는 느낌 / 혈관에 소다거품 이는 느낌 / 찌릿한(전류 흐르듯이) / 쇼크받은 느낌 / 통증, 마취한 것 같은 / 타는 듯한 / 뻣뻣한 / 안절부절 못하는 / 쥐어뜯는 / 욱신욱신 / 쑤시는 / 꽉 쪼이는 / 움켜쥐 는 / 뼈가 가려운 /
원인
이 병은 일주기성을 지니는데,
아마도 도파민과 철분의 일주기 변화와 야간 멜라토닌 증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통 특정한 원인이 없이 그냥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요독증, 임신, 철결핍, 당뇨병, 파킨슨 병 등이 있습니다.
투석 환자분의 경우 요독증이나 당뇨, 철분 부족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진단
하지불안 증후군의 진단은 임상 증상을 바탕으로 아래 4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하면 진단 합니다.
그 외 여러가지 설문지나 운동억제검사,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진단에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감별진단 (의료진)
치료
비약물적인 치료
증상이 경미할 경우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증상의 원인이 되는 요인을 해결합니다. (철분 결핍, 당뇨, 요독 등)
잠들기 전 술, 커피나 카페인 음료를 피합니다.
잠자리 환경을 시원하게 합니다.
샤워나 족욕, 보행, 스트레칭, 다리마사지 등이 효과가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이나 정신활동 (퍼즐, 비디오 게임 등) 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 (의료진)
도파민성 약물 (1st choice)
부작용이 적은 non-ergot 유도체가 권장됩니다.
pramipexole (mirapex)과 ropinirole (requip) 이 많이 사용됩니다.
항경련제
가바펜틴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Carbamazepine이 RLS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으나
부작용이 높아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중 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편계 약물
oxycodone, propoxyphene, methadone 및 tramadol 등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벤조디아제핀
clonazepam 이 대표적 약제 입니다. (상품명 : rivotril 리보트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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