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접종 후기

 

 

 

 

몇 일전 문제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보았습니다.

그 느낌을 전해드립니다.

 

여러 매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서 생기는 특이 혈전증에 대해 대서특필 보도를 하는 바람에 저또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내에게도 제가 백신을 맞아도 될지, 괜히 한번 더 동의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비장한 각오로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제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 신청을 하였습니다.

 

접종 후 열도나고 몸살이 심하다는 말에 토요일에 접종하는 것으로 스케줄을 예약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지난 월요일에 맞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백신 노쇼(No Show) 예약자 덕분입니다.

 

사실 의료인들끼리도 혈전증을 포함한 여러 부작용의 우려로,

 

접종하기전 "아스피린이라도 미리 먹어둬야 하는 거 아니야?", "미리 타이레놀을 먹어두자" 식의 근거없는,

개인 신앙에 가까운 작전(?) 을 짜두기도 하였습니다.

 

저도 미리 약을 먹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을 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백신 노쇼(No Show) 예약자 덕분에 급하게 접종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맞지 않으면 버려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앰플에 10명분이 담겨있고, 앰플을 뜯으면 실온 기준 6시간내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뜯지 않고 냉장보관하면 6개월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부작용 발생빈도입니다. 각종 부작용들이 너무 흔하게 나타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래서 주사맞고 고생한다는 거구나... 후덜덜덜...

 

 

 

저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말씀드리면,

특별한 병은 없고, 약간 비만한 체형을 가진 3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매년 독감접종때에도 별다른 증상 없었고,

다른 예방접종때에도 이상반응은 없었습니다. A형 간염 접종하고 바로 병원 실습을 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 월요일 >

 

오후 5시 : 왼쪽 어깨 삼각근에 백신을 접종하였습니다. 주사 바늘이 얇아 거의 통증은 없었습니다.

 

오후 6시 : 서서히 주사맞은 어깨 근육이 아파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컨디션이 좋습니다. 거뜬합니다.

 

오후 10시 : 약간의 근육통, 몸살기운이 돌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그냥 참을만 합니다. 심하지 않습니다. (평상시 컨디션의 90% 정도)

 

 

< 화요일 >

 

다음날 아침 6시, 기상 후 몸살기운이 있어 타이레놀 ER 650mg 1T 를 복용합니다. 출근이 힘들정도는 아닙니다. 약간 신경쓰이지만, 일을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평상시 컨디션의 약 80% 정도)

 

오후 1시, 점심 투석실 회진을 도는데, 간호사 분들이 저보고 얼굴이 붉다고 합니다. 표정도 좋지 않고 힘들어보인다고 하네요. 저는 회진이 힘들어서 그런가 했는데, 몸살 기운이 더 심해지고, 약간 열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평상시 컨디션의 70% 정도) 타이레놀 ER 650mg 2T 를 복용합니다.

 

백신을 급하게 맞게 되었지만, 이날 오후 반차를 지난주에 신청해두어서 집에 일찍 귀가를 하였습니다.

 

아이 유치원 하원도 시키고, 저녁도 먹이고 했는데...

 

저녁부터는 영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몸살기운은 더 심해졌고, 주사맞은 부위의 근육통도 더 진행되었습니다. 체온을 재보니 37.8도씨가 나옵니다. 타이레놀 ER 650mg 2T 를 또 복용합니다.

 

저녁 8시경, 아내가 퇴근하여 아이를 맡기고, 일찍 취침하였습니다. 몸살기운이 심해 온수매트를 켜놓고 뜨뜻한 곳에서 잠을 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상시 컨디션의 60% 정도) "자고 일어나면 또 출근해야하는데, 반차 없이 풀타임 근무인데, 이런 컨디션으로 근무할 수 있을까..." 하고 심히 걱정이됩니다.

 

< 수요일 >

 

푹 자고 다음날 새벽에 기상하였습니다. 그런데 컨디션이 상당히 호전되었습니다. (평상시 컨디션의 90% 정도) 혹시 몰라 타이레놀 ER 650mg 2T 를 복용하고 출근하였습니다. 아직 주사맞은 부위 통증은 남아있지만, 전반적으로 몸이 많이 개운해졌습니다. 간간히 몸살기운이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목요일 >

 

그 다음날에는 평상시 컨디션의 99% 정도로 거의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 결론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당일은 별로 힘들지 않지만, 그 다음날이 더 힘들었습니다.

 

 

 

< 알아두면 좋은 사항 >

 

1. 타이레놀 (타이레놀 아니면 동일 성분의 약 - 아세트아미노펜)보통 2T 씩 하루 3번까지 드실 수 있습니다.

  - 서방정 1T 가 650mg 이므로, 하루 총 6T 면 3900mg, 거의 4g 이 되므로, 그 이상 복용시 간손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 타이레놀은 간에서 해독이 되므로, 복용시 간을 나쁘게 하는 술은 피해야 합니다.

  - 심한 간기능 저하 환자 (간경화, 간염...) 또는 신부전 환자의 경우 타이레놀 복용 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담당 의사선생님과 상의해보세요.

 

2. 가벼운 부작용 증상이면 타이레놀을 복용하면서 경과를 지켜봐도 되지만, 39도씨 이상의 고열이나 두드러기, 발진, 두통 등 일상생활의 지장을 줄 정도의 심한 증상이라면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 에 연락 또는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아나필락시스의 증상과 징후

 

 

 

 

< 참고 자료 >

 

출처 : 한국보건복지 인력개발원 코로나백신교육 동영상 자료

 

 

백신 종류별 유통 및 보관 특성

 

 

 

 

백신 종류별 특성

 

 

 

코로나 예방접종 계획

 

 

 

 

예방접종 금기 대상자

 

(1) 백신의 구성물질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 (예 : 아나필락시스) 발생 이력이 있는 경우

(2) 1차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확인된 경우

 

 

 

예방접종 제외 대상자

(1)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2) 현재 격리 중인 코로나 19 확진자 및 접촉자

(3) 발열 37.5도씨 이상 등의 급성병증이 있는 경우

(4) 임신부, 만 18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 1차 접종 이 후 임신을 했을 경우, 2차 접종은 하지 않는다. (안정성이 확립되지 않았음.)

 

 

교차접종

다른 종류의 코로나19 백신 간 교차 접종은 권고하지 않음.

  ==>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 완료해야함.

우발적으로 교차접종 된 경우 추가접종을 권고하지는 않음.

 

 

동시접종

다른 백신과 동시 접종은 권고하지 않음.

다른 백신과 접종할 때는 접종 전/후 최소 14일 간격으로 유지

(14일 이내에 다른 백신과 동시 접종을 하더라도 그 회 접종을 반복하지는 않음.)

 

 

추가접종

2차 접종 완료 후 추가 접종은 권고하지 않음.

(항체 지속기간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데, 지속기간이 짧다면, 매년 접종해야 할 수도 있다...)

 

 

이른 접종

2차 접종 시 권장 간격보다 일찍 접종하더라도 재접종은 권고하지 않음.

 

 

지연 접종

인지한 시점에서 가능한 빨리 접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을 늦췄을 때 효과가 더 좋았다는 보고가 있긴함.)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던 사람

 

예방접종 결정을 위한 바이러스 검사나 혈청 검사는 권고하지 않음.

감염 이력이 있더라도 현재 접종 금기 대상자가 아니라면 접종 가능

* 1차 접종 후 코로나에 감염된 경우, 감염이 치료 된 후 2차 접종 하는것을 추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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