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타이레놀 품절사태가 계속된다고 합니다.
타이레놀은 해열제의 한 상품명인데,
너무 유명하여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보다도 더 널리, 쉽게 사용되는 듯 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타이레놀 먹으면 됩니다.' 라고 했더니,
너도나도 '타이레놀'만 고집하여 이런 사태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타이레놀을 먹으란 이유는,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비교적 안전한 해열제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키우신다면 해열제 중에 부루펜 시럽을 아실텐데요.
부루펜도 해열제입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라고 해서 NSAIDs (엔세이드) 라고 통칭하기도 합니다.
부루펜 계열의 약은 아세트아미노펜 보다는 항염작용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 아무에게나 사용할 수 없는데요...
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분들 중 신장기능이 나쁜 분들은 이 약을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그 외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도 해열, 항염작용을 하지만,
혈당을 높일 수도 있고, 뼈도 약해지고, 부신피질 호르몬 이상도 발생하는 등
남용하면 부작용이 큰 약입니다.
따라서 아세트아미노펜은 항염작용이 적은 단점은 있으나,
부작용이 적어 널리 사용되고, 또 쉽게 추천할 수 있는 약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바로 간독성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해독을 거쳐 배설되기 때문에
고용량을 복용했을 때 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루 최대 복용량은 4000mg 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타이레놀 ER 기준 1알이 650mg 이므로, 한번에 2알씩 3번 복용하면
650mg x 6 = 3900 mg 이 됩니다.
따라서 하루 6알 미만으로 드시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간에 질병이 있는 분이거나, 신장 기능이 많이 나쁜 분이라면
하루 최대 6알 보다는 하루 최대 3알로 줄여서 드시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또한 술을 같이 드실 경우 간에 부담이 커지므로
하루 최대 복용량 4000 mg 이하의 용량에서도 간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술은 같이 드시면 안되겠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간독성을 우습게 여기시는 분들이 계신데...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으로 응급 간이식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진짜 조심해야합니다.)
의협에서도 백신접종 후 해열제 관련해서 지침이 내려온 것이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참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을 최소화하고 올바른 해열제 복용을 위해 다음과 같이 권고문을 마련하였는 바 널리 활용해주시기 바랍니다. 1) 백신 접종 후 발열, 통증이 있으면 해열진통제를 드시기 바랍니다.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 등) 성분의 약제가 다른 해열진통제보다 권장됩니다. 2)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약물을 못드실 경우 이부프로펜(부루펜 등), 아스피린 등 기타 해열진통제를 드셔도 됩니다. 3) 백신 접종 전 미리 해열진통제를 드시는 것은 권고되지 않습니다. 4) 약을 드셔도 39도 이상 열이 나거나 발열, 두통, 전신통증이 2~3일 이상 지속될 때에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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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리스트 - 총 17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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