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안면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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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실 이야기] 안면마비

 

 

 

얼마전 투석실 회진 중

갑자기 한 남자 환자분이 증상을 말하십니다.

 

"입이 돌아간 것 같아요."

 

정말 한쪽 입꼬리가 어색하고 이상합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가 생긴 신경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얼굴 신경인지, 뇌문제인지를 구별해야합니다.

바로 뇌경색으로 인해 안면마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한번 해보세요."

"볼에 바람불어 넣어보세요"

"위를 올려다 보세요"

"눈을 꽉 감아보세요"

"혀를 내밀어보세요"

 

몇 가지 테스트를 해봅니다.

이때 잘 봐야할 것이 양쪽 얼굴이 대칭적인지,

특히 눈썹과 눈, 이마의 주름을 잘 봐야 합니다.

 

이 분의 경우

'이-- 해보세요' 라고 했을때 한 쪽 입꼬리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반면 '위쪽을 쳐다보세요' 라고 지시하였을때

양쪽 눈과 이마에 모두 주름이 졌습니다.

(대칭적으로 잘 움직였습니다.)

 

'앗, 뇌가 문제구나! 뇌경색일 수 있겠다!'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는 안면마비를 보이나,

이마에 주름은 지어지는 양상의 경우 뇌병변으로 인한 마비,

특히 뇌경색이 원인 일 수 있습니다)

 

왼쪽 그림이 얼굴신경병변, 우측 그림이 뇌부위 병변(뇌경색) 모습, Garro & Nigrovic, Annals of Emergency Medicine Volume 71, no. 5 : May 2018

 

 

"OOO님, 오늘 바로 응급실로 가셔야겠습니다. 뇌에 문제가 생긴것 같아요.

가서 뇌사진을 찍고 뇌졸중인지 아닌지 확인하셔야 되요."

 

결국 그 분은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뇌경색이 진단되어 입원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이미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는 아스피린을 드시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뇌경색이 새롭게 발생했다고 하여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말기신장병으로 투석하는 분들은 작은 증상변화에도

항상 주의깊게 생각해야한다는 사실을 한번더 느끼게 됩니다.

 

안면마비, 뇌경색일 수 있으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Emergency Nurse . 25, 1, 32-39. doi: 10.7748/en.2017.e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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