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이 유행입니다.
- 02_진료 자료/1차의료의 완성
- 2023. 1. 12.
독감이 유행입니다.
최근 코로나19와 더불어 독감 환자가 많이 내원하고 있습니다.
문을 열고오는 모습만 봐도 독감인지 대충 느낌이 옵니다.
보통 10~20대 젊은 청년이 굉장히 힘들어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몸살이 심해요.",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 호소하면서
체온 측정을 해보면 보통 38도씨 이상의 고열이 나면 거의 대부분 독감인 것 같습니다.
전에는 독감접종을 했는데도 독감이 걸렸다고 억울해하던 모습을 많이 봤었는데
올 해는 독감으로 진단된 분 대부분 다 여쭤보면 독감접종을 안하신 분들이었습니다.
( 독감접종을 하면 2주 뒤부터 효과가 생기고 접종 후 약 6개월간 효과가 지속되므로 매년 접종을 해야합니다. 11월~3월까지 유행을 하기 때문에 보통 10~11월에 접종하는 것을 권장드리며 늦어도 12월 이전에 접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최근 읽었던 신문기사 중에 독감에 대한 유용한 내용이 있어 인용해봅니다.
기사를 보면
'2020년, 2021년, 올해 초에는 국내에 독감 환자가 거의 없었다.' 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정말 그렇게 느낍니다. 거리두기에다 마스크도 잘 끼고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서인지,
독감 환자가 정말 없었습니다. 그래서 독감검사를 거의 안했던 것 같고 검사를 하더라도 대체로 음성으로 확인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올해는 독감 검사에서 상당히 많이 양성이 확인됩니다.
또 기사 내용을 보겠습니다.
'통상 독감은 겨울철 A형 독감이 유행하고 봄에 다시 B형 독감이유행하는 패턴을 보인다.'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 내용도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지금시기 겨울철에 독감은 보통 A형 독감이 진단되고 3월쯤, 봄이 되면 그때는 대체로 B형 독감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기사 내용 중
'최근 유행을 주도하는 독감 바이러스도 A형 (H3N2) 이다' 라고 합니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 뿐 아니라 돼지 및 조류도 감염시킬 수 있고 항원대변이로 pandemic 을 초래할 수 있어 경계해야하는 바이러스입니다. HA (hemagglutinin, 바이러스가 세포에 부착할때 작용하는 효소) 와 NA (Neuraminidase, 바이러스가 방출될때 작용하는 효소) 의 종류에 따라 그 subtype을 나눕니다.
HA 는 18가지가 있고, NA 는 11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사람에서 유행하는 A형 인플루엔자의 주 원인 바이러스 종류에는 [ H1, H2, H3 ] x [ N1, N2 ] 가 있습니다. 특히 이번 WHO 에서 북반구 인플루엔자 백신 권장주 4가 백신에 H3N2 가 포함되어 있어 예방접종의 효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인플루엔자는 거의 매년 항원의 소변이가 일어나 WHO 에서 다음에 어떤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할지 예측해서 알려줍니다. 매년 2월말 WHO 전문가 회의에서 결정됩니다.)
참고로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이 유일한 숙주이고 A형 보다는 항원 변이가 적어 면역학적으로 안정적입니다. (A형 처럼 항원대변이로 인한 Pandemic 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B/Victoria, B/Yamagata 두가지 계통으로 분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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