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독감이 많이 진단됩니다. 정확한 근거가 있는 내용이 아닌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최근에 내원하시는 분들 중에서 10~30대로 비교적 젊은 연령이면서 열이 38도씨 이상으로 고열이 나서 인플루엔자 검사를 해보면 10명 중 9명은 인플루엔자 A 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드물게 인플루엔자 B 도 가끔 나오긴 합니다.
독감의 증상은 무척 힘들지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치료약(항바이러스제)이 있다는 점입니다. 타미플루(Oseltamivir)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타미플루는 하루 2회 아침/저녁으로 5일간 꼬박 약을 드셔야하는 점이 불편합니다. 10명 중 1~2명은 오심, 구토가 생기기도 합니다. 한방에 해결하고 싶은 분은 정맥 주사제인 페라미플루(Peramivir)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사 한번에 타미플루 5일 복용한 효과가 나옵니다. 다만, 페라미플루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략 6만원 정도, 병원마다, 약제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인플루엔자 치료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경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까요?
*인플루엔자가 실험실적으로 확진되거나, 유행 기간 중 임상적으로 인플루엔자가 강력히 의심되는 환자로 다음 중 한 가지 이상 해당되는 경우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상이 된다(IA).
- 인플루엔자로 입원한 환자
- 중증 인플루엔자이거나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는 환자
- 임상경과가 악화되어 가는 환자
-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
- (1) 2세 미만 소아, 65세 이상 노인
- (2) 만성호흡기질환자, 심혈관질환자(단순 고혈압 제외), 만성신장질환자, 만성간질환자, 대사질환자, 이상혈색소증환자, 신경계질환자(신경근육질환, 간질, 뇌졸중, 뇌성마비 등), 악성종양환자
- (3)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이거나 HIV 감염인과 같은 면역저하자
- (4) 임신부, 출산 2주 이내인 산모
- (5) 장기간 아스피린 투여 중인 소아, 비만자, 장기요양시설거주자
*고위험군이 아닌 외래환자라도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가능한 경우 질병기간 단축과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 있다(IB).
(출처 : 계절 인플루엔자의 항바이러스제 사용지침 Infect Chemother 2012;44(4):233-249)
* 임신부에서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치료는?
Oseltamivir, zanamivir, amantadine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신 위험 분류(pregnancy risk category) C등급이지만, 임신부는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에 해당되므로 위험과 이득을 고려하여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 있다(IIIB).
Peramivir는 임신부에서 사용 시 안전성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 상태이므로 임신부에게 사용하지 않는다(IIIB).
(출처 : 계절 인플루엔자의 항바이러스제 사용지침 Infect Chemother 2012;44(4):233-249)
언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을까요?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에 가능한 빨리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작해야 한다(IA).
입원환자, 중증이거나 합병증을 동반한 환자, 임상경과가 계속 악화되는 환자는 증상 발생 48시간 경과 후라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 있다(IIB).
항바이러스제 투여 여부는 실험실적 진단 검사 결과가 보고되기 전이라도 환자의 임상적인 상태를 바탕으로 결정되어야 한다(IIA).
(출처 : 계절 인플루엔자의 항바이러스제 사용지침 Infect Chemother 2012;44(4):233-249)
타미플루 (Oseltamivir) 의 부작용은?
임상시험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반응은 구역 (11%), 구토 (9%) 및 두통 이였고 1% 의 환자는 이러한 증상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였습니다. 대부분 일회성이었고 투여 1~2일째 증상이 발생하여 1~2일내로 해소되었습니다.
* 타미플루의 신경정신계 이상증상
특히 타미플루 복용 이 후 별다른 이유 없이 자살을 하거나 섬망을 보이는 정신적 사건이 2004~2005절기 일본 청소년에서 발생된 적이 있었는데, 이 후 시행되었던 연구결과에는 유의미한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인과관계는 불분명하나 이 연령대의 환자에게는 인플루엔자 합병증의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약 사용을 권하지 않습니다. 만일 소아/청소년 인플루엔자 환자에게 사용하게 된다면 경련, 섬망과 같은 신경 정신계 이상증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합니다. 약 복용 후 이상행동 위험이 있다는 것과 자택에서 요양하는 경우 적어도 2일간 소아, 청소년 환자가 혼자 있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타미플루 (Oseltamivir) 의 연령별 용량

타미플루 (Oseltamivir) 의 신장기능에 따른 용량

페라미플루 (Peramivir) 의 부작용은?
주요 부작용은 설사 (5.8%), 호중구 감소 (2.8%), 단백뇨 (2.5%) 등 이었습니다. Peramivir 를 투여하는 경우에도 Oseltamivir 투여 환자에서 보고된 정신 이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해야합니다.
Peramivir 연령별 용량

Peramivir 신기능에 따른 용량

독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독감 접종) 은 누가 해야 하나?
우선접종권장 대상 (질병관리청 고시 제2023-5호)
다음의 대상자에게 매년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
1)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 시 합병증 발생이 높은 대상자(고위험군)
- 65세 이상 노인
- 생후 6개월~59개월 소아
- 임신부
- 만성폐질환자
- 만성심장질환자(단순 고혈압 제외)
-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치료, 요양, 수용 중인 사람
- 만성간질환자
- 만성신질환자
- 신경-근육 질환
- 혈액-종양 질환
- 당뇨환자
- 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
- 60개월-18세의 아스피린 복용자
- 50세~64세 성인 (* 50-64세 성인은 인플루엔자 합병증 발생의 고위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예방접종률이 낮아 포함된 대상으로 65세 이상 노인과 구분)
2) 고위험군에게 인플루엔자를 전파시킬 위험이 있는 대상자
- 의료기관 종사자
- 6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자
- 만성질환자,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등과 함께 거주하는 자
3) 집단생활로 인한 인플루엔자 유행 방지를 위해 접종이 권장되는 대상자
생후 60개월~18세 소아 청소년
* 사스 및 조류인플루엔자 대응 정책에 따라 대응기관 종사자 및 관련 업계 종사자도 인플루엔자 백신 우선접종 권장 /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종사자도 인플루엔자 백신 우선접종 권장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독감 접종) 은 언제 맞아야 하나?
접종대상자는 매년 인플루엔자 절기마다 백신을 접종받아야 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항원 소변이 때문에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인플루엔자 유행시기는 11월 부터 이듬해 4월 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로나 이 후 노마스크 경향이 확산되면서 유행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독감이 진단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의 중단없이 작년에 이어 계속 발효중입니다.
접종 권장 시기는 매년 10월-12월 입니다. 백신 공급시기, 예방접종 효과 지속기간(평균 6개월)을 고려하여 10-12월로 접종 권장합니다. 인플루엔자 유행기 중에는 권장시기(10-12월) 이후라도 우선접종 권장대상자가 미접종 시 접종 권장합니다. ( 독감접종을 하면 2주 뒤부터 효과가 생기고 접종 후 약 6개월간 효과가 지속되므로 매년 접종을 해야합니다. 11월~3월까지 유행을 하기 때문에 보통 10~11월에 접종하는 것을 권장드리며 늦어도 12월 이전에 접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접종 횟수는 만 9세 이상 어린이 및 성인에서 과거 접종력과 상관없이 1회 접종 합니다.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경우(또는 접종력을 모르는 경우)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 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 (독감 접종) 의 효과
건강한 성인 + 불활성화 백신 + 유행바이러스 일치시 = 예방 접종의 효과 70~90% 정도 된다고 합니다.
노인의 경우 독감 예방효과는 30~40% 로 낮지만, 입원의 위험을 50~60% 감소시키고 사망률 감소에도 80%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인에서 중증으로 진행 및 사망을 낮추는 효과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