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수염 (흔히 말하는 맹장염) 의 증상

 

 

 

가끔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다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부위가 충수가 있는 부위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응급실이라면 복부 CT 한 방에 충수염을 포함한 주변의 병변을 정확히 캐치해 낼 수 있지만, 일반 진료실이라면 CT 를 촬영하기 어렵습니다. 오감의 감각을 총 동원하여 충수염인지 아닌지를 밝혀내야합니다.

 

요새는 초음파 검사가 일반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초음파 검사로도 충수염을 확인할 수 있는데, 초음파 검사의 한계가 있습니다. 충수의 위치가 일반적이지 않고 뒤로 가있는 경우, 장에 가스가 많은 분, 복부 지방이 많은 분들은 검사를 해도 충수를 잘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충수염 진단에 도움이 되는 충수염의 증상을 찾아 적어봅니다.

 

충수염의 4대 증상 : (1) 통증, (2) 식욕부진, (3) 국소압통, (4) 발열

 

1. 통증

 

초기 통증 - 내장통 ; 통증은 참을만하며, '꼭 체한 것' 같다고 말한다. 가스가 많이 찬 것 같아요. 소화가 안되는 것 같아요. 대변만 보고 나면 가스가 나오고 통증이 없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후기 통증 - 체표통 ; 충수 점막에서 시작된 염증이 충수의 전층으로 파급, 바깥의 복벽 복막을 자극하면 우하복부의 충수가 있는 자리에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몸을 움직이거나 기침을 하면 울려서 아프다. (Dunphy sign)

 

 

* Rovsing sign

왼쪽 하복부를 만졌을때, 오른쪽 하복부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

 

 

 

* Psoas sign

 

Am Fam Physician. 1999;60(7):2027-2034

 

Am Fam Physician. 1999;60(7):2027-2034

 

* Obturator sign

 

Am Fam Physician. 1999;60(7):2027-2034

 

Am Fam Physician. 1999;60(7):2027-2034

 

 

Am Fam Physician. 1999;60(7):2027-2034

 

 

 

2. 식욕부진

 

환자의 95% 이상은 입맛이 없어져서 음식을 섭취할 생각이 없어지고, 속이 메스꺼우며 심하면 토하게 된다. 평소에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입맛이 없어지며 배가 아프시 시작하면 충수염이 아닌지 의심해야한다. 구토는 반드시 통증이 생긴 후 나타난다.

 

 

3. 국소압통

 

초기에는 없으나, 충수염이 진행되면 환자의 99% 에서 국소 압통이 나타난다.때로는 손가락 하나로 짚어낼 수 있을 만큼 압통 부위가 좁고 명확하다.

 

 

4. 발열

 

아주 초기에는 열이 없을 수도 있지만, 충수염은 근본적으로 화농성 질환이므로 24시간 이내에 반드시 열이 난다. 그러나 38도씨 이상의 고열은 드물고 37.8도씨 정도가 평균이다. 고열이 있다면 천공을 의미하며, 열이 전혀 없으면 충수염의 가능성은 적어진다. (처음에는 열이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 열이 생기므로 시간 간격을 두고 재어보아야 한다.)

 

 

5. 기타 증상

 

변비가 잘 생기며, 설사는 드물다. 백혈구 증가가 전형적인 증상이다.

 

 

 

6. 감별진단

 

우하복부에 위치한 장기의 질병들 : 대상게실염, 대장암, 림프종, 크론병, 요관결석, 요근농양 등

여성의 경우 여러가지 부인과 질환 : 급성 난관염, 자궁외임신 등

* 배란통 (난자가 성숙난포를 파열시키고 밖으로 배출될 때 생기는 통증, 생리주기 가운데 시기에 발생, 국소 압통점도 뚜렷, 수 수간내에 서서히 통증이 가라앉는다.)

 

 

복통의 진단학' (민영일, 정훈용 저) 발췌

 

 

 

2020.04.27 - [의사들의 대화 엿듣기] 6. 맹장염? 급성충수염?

[의사들의 대화 엿듣기] 6. 맹장염? 급성충수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