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전국 투석실 인공신장실 한번에 찾기

투석환자분들 중에 간혹 업무 때문에 지방에 장기간 출장을 가시거나, 손자를 돌보러, 또는 이사 때문에, 여행 때문에 타지역에 있는 투석실을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때마다 저는 신장학회에 접속하여 인공신장실 리스트를 보고 그 지역 투석실 리스트를 뽑아 드리곤 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타지역의 생소한 지역이라 투석실의 주소만 봐서는 어디가 가장 가까운 투석실인지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때마다 ‘전국 투석실 위치를 한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쓸쓸한 죽음

70대 후반의 남자환자 분입니다. 기저질환이 많은 분입니다. 과거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도 받았으며, 심부전에 당뇨병과 고혈압도 있습니다. 결국 2년전부터 투석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이어서 혼자 고시원에서 지내고 계십니다. 처음 투석 시작을 주 2회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잔여 콩팥 기능은 떨어져 갔으며 소변량도 감소추세로 이제 주 3회 투석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권하였으나 단번에 거절하였습니다. 결국 수차례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무료투석실

80대 여성 환자분입니다.할머니께서 처음 이곳 투석실로 오실 때 모습이 기억납니다. 체중은 40kg 초반으로 체구도 작습니다.그런데, 다리는 코끼리 다리마냥 퉁퉁 부어있습니다.혈액검사에서 영양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알부민 수치가 바닥입니다.흉부 X선 영상에서는 심장 크기도 매우 크고 폐부종도 동반되어 있었습니다.다리에 힘이 없어 잘 걷지도 못하셨고 병원에 오는 것도 자신이 없어 하셨습니다.투석실로 오실 때도 교회를 다니시는 권사님과 함께 오셨습니다.권사님이 바쁘면 할머니는 그냥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특수한 목적의 투석

일반적으로 당뇨병이나 고혈압으로 인해 비가역적으로 콩팥이 손상되고 기능을 매우 떨어져 남아있는 콩팥으로는 몸의 기능을 유지하기 힘들때 투석을 시작합니다. 보통 주 3회, 4시간씩 투석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이유 외 특별한 목적의 투석도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한 번 읽어볼만한, 참고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1. 심장을 도와주기 위한 투석 심장은 우리 몸의 혈액 펌프입니다. 심장이 망가지면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혈액 투석 절대 불변의 법칙 (1)

모건하우절의 책 중 “불변의 법칙”이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에 자리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서 투석환자분께 적용 가능한 불변의 법칙은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책 한 권의 분량은 아니지만, 몇 가지 법칙을 제 임의대로 정하여 서술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이 내용들은 모두 개인의 경험을 통한 일반적인 견해이며, 학술적인 근거가 확립된 내용은 아닙니다. 따라서 가볍게 읽고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1. 체중은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과일의 배신

과일은 신선하고 건강한 이미지 입니다. 자연 식품인 과일은 무조건 좋다는 인식이 있지만, 과일이 건강을 해친 몇 가지 사례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한 것입니다. 1. 혈액 속 칼륨이 쌓여 치명적인 부정맥이 발생,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다. 아마 투석을 하시는 분들 모두가 알고계신 중요한 내용입니다. 과일에는 칼륨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많이 드시면 안된다는 것. 칼륨이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체중이 10kg 빠졌어요.

큰 문제 없이 투석 치료을 잘 받고 계신 분입니다. 단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검진을 너무 안하신다는 것입니다. 투석실에서 매달 하는 혈액검사로는 조기암을 미리 알 수는 없습니다. 혈액검사와는 별개로 정기적인 스케줄대로 위/대장내시경, CT 또는 초음파 등의 검사를 권유드리는 이유입니다. 그러던 중 어떤 일이 계기가 되었을까요. 갑자기 생각을 바꾸셨습니다. 한번 검진을 싹 받아보겠다고 하시네요. 위내시경, 간,담낭,췌장,신장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발치 후 출혈 (투석 환자 치과 치료 시 주의 사항)

신장이 좋지 않은 분들, 투석받으시는 분들은 피가 날 수 있는 치료를 받은 후 지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합니다. 요독이 혈소판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나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 중일 수 있어 더 지혈이 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도 본인이 만성콩팥병인 줄 모르고 계시다가 지혈이 잘 안되어 검사를 받게 되었고 그제서야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이제 5월 1일 부터 투석실에서 마스크 벗어도 되나요?

코로나 시기가 이제 완전히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 2024년 5월 1일 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를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의무 격리 해제에 이어 의료기관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2024년 5월 1일 부터 권고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분들께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투석실에서 이제 마스크 벗어도 되나요?” 작년 9월에도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자동혈압계 사용시 의외로 신경써야할 점

투석 환자분들의 혈압은 중요합니다. 절대적인 혈압의 기준은 없으나, 질환 자체의 특성상 혈압의 변동성이 매우 크기 떄문에 본인의 평소 혈압 수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투석실에서 혈압을 매시간 체크하지만, 투석 중 체크한 혈압은 집에서 잰 혈압과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석을 하지 않는 날에도 집에서 혈압을 종종 체크해보시도록 권유드립니다. 혼자서 혈압을 잴때 수동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가장 취약한 시간

고령의 환자분이라도 투석 치료를 받으시면서 안정적으로 잘 지내시던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 안정적으로 보이더라도 순식간에 상황이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낙상’입니다. 고령의 투석환자분은 뼈가 약하시므로 어떠한 이유로든 넘어지거나 다치면 골절이 되기 쉽습니다. 만일 골절이 되었다면 거동이 힘들어지고 누워있어야 하므로 여러가지 합병증 위험이 증가합니다. 누워만 있으니 흡인성 폐렴이 생기기 쉽습니다. 위장운동도 저하되니 소화가 잘 되지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환자의 보호자도 환자

외래 투석실을 다니는 환자분들의 경우 대부분 거동하는데 큰 무리가 없는 분들이 대다수 입니다. 일부 혼자서 거동이 힘든 분들은 보호자와 같이 오시는데, 보호자의 대부분은 환자분의 배우자입니다. 그 외 자녀, 형제, 요양보호사 등 다양한 분이 병원을 오고 갈때 보호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환자분의 연령이 고령이다보니, 그 배우자분 역시도 고령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병원을 오가실 때 자주 뵙는 그 분들의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혹시 OO 드셨나요?

평소 투석때마다 대략 3kg 정도 체중이 늘어오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오늘은 1kg 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평상시보다 체중이 적게 늘어오니 오히려 이상합니다. “오늘따라 체중이 적게 늘어오셨네요?”“네, 입맛이 없어서…”“다이어트라도 하시는 거에요? 아니면 무슨 일 있으셨어요?”“아.. 어제부터 갑자기 토하고 설사를 했어요…” 그러고 보니 얼굴이 반쪽이 되었습니다. 표정도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지금 시즌에는 토하고 설사하면 항상 여쭤보는 말이 있습니다. “혹시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신장에 물혹이 많네요.

[투석실 이야기] 신장에 물혹이 많네요. 00_투석실 이야기 2023-12-21 18:30:51 50대 후반의 남자 환자분입니다. 10여년전 건강검진에서 콩팥이 나쁘다고 처음 알게되었고, 혈압도 당시 200 이 나왔었다고 합니다. 혈압이 높은 줄 모르고 있다가 오랜만에 시행한 검진에서 고혈압과 만성콩팥병 두 가지가 모두 진단된 것입니다. 이미 콩팥은 많이 망가진 상태여서 그로부터 얼마되지 않아 결국 투석을 시작하셨습니다.   몇 년전 그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우리 어머니 투석 두 번만 하면 안되나요?

85세 여자환자분 입니다. 나이가 고령이지만, 안정적인 상태로 주3회 투석을 받고 계십니다. 그러던 중 따님이 면담을 요청하셨습니다. 요새 어머니 컨디션이 좋으시고 특별한 상황은 없었는데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면담의 이유는 ‘투석의 횟수를 두 번으로 줄일 수 있는가?’ 였습니다. 어머니께서 곧 시골로 이사를 가셔야하는데 투석실이 멀리 있어 주 3회를 하기에 너무 버겁다는 이유였습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냥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무슨 음식을 먹고 칼륨이 올랐나?

매달 초에는 정기 혈액검사가 진행됩니다. 이번 12월 검사에서는 특히 칼륨이 높으신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지난달에 비해 월등히 칼륨 수치가 상승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왜 칼륨이 올랐는지, 어떤 음식을 드셨는지 여쭤본 결과 몇 가지 공통된 음식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1등은 단연 감이었습니다. 단감, 대봉감, 홍시, 곶감 등 감 종류는 많습니다. 특히 곶감에는 어마어마한 칼륨이 들어있습니다. 단감은 칼륨이 많이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영원한 것은 없다.

60대 남자분입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으로 인해 투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년전 다른 병원에서 주 2회로 투석을 시작하신 후 본원으로 전원오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절대 없듯, 그나마 남아있던 콩팥 기능도 소진되었습니다. 3개월마다 촬영하였던 흉부 X선 검사에서 심장의 그림자가 점차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매달 하는 혈액검사에서도 이상징후가 발견되기 시작합니다. 인조절이 잘 되지 않아 점차 인을 낮추는 약의 갯수를 늘려나갔습니다.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아찔한 순간

40대 젊은 환자분이 새로 오셨습니다. 최근에 투석 치료를 시작하고 정기적인 유지투석을 위해 집근처 병원으로 오신 것입니다. 처음에 새로운 환자분이 오시면 으레 여쭤보는 질문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등의 질문을 드립니다. 이 분의 경우 젊은 나이지만, 당뇨, 혈압이 있었고 콩팥이 좋지 않은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콩팥이 더욱 나빠져서 투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호흡곤란이나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영양조제식품, 단백질보충제 (feat. 대한신장학회 유튜브 “내 신장이 콩팥콩팥” 핵심내용 요약)

대한신장학회 유튜브 “내 신장이 콩팥콩팥” 에 유용한 영상이 업데이트 되어 요약, 공유합니다. 투석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은 음식과 약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OOO 먹어도 되나요?” 의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특히 최근 단백질 보충제의 광풍이 불어 “하O뮨 먹어도 되나요?”, “산양유 먹어도 되나요?” 를 많이 물어보십니다. 저도 영양학적 지식이 부족하여 즉석에서 풍부한 대답을 드리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영양과 관련된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걸핏하면 약이 품절이란다.

투석환자분들은 신장으로 약물의 배출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약 종류와 용량을 신중하게 선택하여 처방해야 합니다. 따라서 투석하시는 분들에게 처방하는 약의 종류는 제한적입니다. 아무약이나 다 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요새 약을 처방하면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이 있습니다. “약국에서 전화왔어요. OOO약 품절이에요. 다른 약으로 처방달래요.” 몇 년전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에는 국가간 무역과 운송이 제한되어 시나칼셋이라는 부갑상선호르몬을 억제하는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