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신장학회에서 발간한 2026 KOREA CKD FACT SHEET 라는 문서가 있습니다. KNOW-CKD (KoreaN Cohort Study for Outcomes in Patients With Chronic Kidney Disease)는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만성콩팥병 환자 장기 추적 코호트로서 여기서 나온 여러 데이터들을 통해 Fact sheet 문서를 발간한 것입니다. 여기에 만성 콩팥병 환자분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시사점이 있어 글을 적어봅니다.
혈압과 LDL-콜레스테롤 관리가 중요합니다.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혈압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높은 혈압은 콩팥의 미세혈관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어 신기능 저하를 가속할 수 있으며, 이상지질혈증 역시 심혈관질환 위험 관리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연구에서는 환자를 수축기혈압 120 mmHg와 LDL 콜레스테롤 70 mg/dL을 기준으로 네 그룹으로 나누고, 신기능 악화 위험을 비교했습니다. 혈압과 LDL이 모두 높은 군을 기준(1.00)으로 했을 때, LDL만 70 미만인 경우 위험비는 0.96으로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수축기혈압이 120 미만인 경우에는 0.74로 낮았습니다. 특히 수축기혈압 <120 mmHg이면서 LDL-C <70 mg/dL인 군에서 위험비가 0.64로 가장 낮았습니다.
즉,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혈압과 LDL 콜레스테롤이 모두 낮게 조절되어 있던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신기능 악화 위험이 낮게 관찰되었습니다.
여기서 위험비 0.64는 신기능이 36% 좋아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또한 신장기능 악화를 36% 예방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기준군에 비해 연구에서 정의한 신기능 악화 사건의 상대적 위험이 약 36% 낮게 관찰되었다는 의미이므로 해석에 유의해야합니다.
한편, LDL만 낮은 군의 위험비는 0.96인 반면 혈압이 낮은 군은 0.74이므로, LDL-콜레스테롤에 비해 혈압과 신기능 위험 감소의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무조건 혈압 120 mmHg 미만, LDL-콜레스테롤 70 mg/dL 미만을 목표로 해야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혈압과 콜레스테롤의 치료 목표는 나이,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동반 여부, 단백뇨, 신기능, 복용 약제와 저혈압 위험 등을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설정해야 할 것) 수축기 혈압을 120mmHg 미만, LDL 콜레스테롤을 70 mg/dL 미만으로 함께 조절하는 것이 신기능 악화의 위험성을 줄이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혈압이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는 군은 신장기능 악화 위험도가 1.75배 높으므로, 혈압의 장기 변동 추세를 모니터링하며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당뇨병이 동반된 경우 혈당 조절이 중요하며, 신장 기능 보호효과가 입증된 SGLT2 억제제를 조기에 시작해야 합니다.

당화혈색소가 7% 미만인 군, 7~7.9% 인 군, 8% 이상인 군으로 나누었을 때, 당화혈색소가 높은 군에서 심혈관 사건 발생과 사망위험도가 높았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적절한 혈당 조절이 심혈관 사건 위험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비-HDL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조절도 중요하므로 다각적인 지질 관리가 필요합니다.

투석을 하지 않은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비-HDL 콜레스테롤 (총 콜레스테롤 – HDL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는 심혈관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습니다.

또한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혈중 중성지방 수치 수준에 따라 4분위로 나누어 분석하였을 때, 가장 수치가 낮은 군과 수치가 가장 높은 군을 비교하면 만성콩팥병 악화 위험도가 43.3% 가량 유의미하게 높게 관찰되었습니다.
비만 및 복부비만 관리가 중요합니다.

정상 체중이더라도 복부 비만이 있다면 관상동맥 석회화가 흔하게 관찰되었습니다. 따라서 만성콩팥병 환자에서는 체중 조절 뿐 아니라 복부비만 관리도 중요합니다. 단순 체중 감량 보다는 복부 지방을 줄이고 근육 비율 관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철분 결핍을 조기에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T.sat 이 25% 이상, 45% 미만인 군 T.sat 이 25% 미만인 군을 비교했을 때, 25% 미만인 군에서 사망 위험비는 44% 유의미하게 증가하였습니다.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싱 위험비의 유의미한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주기적인 철분 상태 평가 및 철분 결핍시 신속한 철분 공급 치료가 필요합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골대사 질환을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인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대퇴경부 골다공증이 동반된 군이 정상 군에 비해 사망 위험도가 2.96배 가량 유의미하게 높게 관찰되었습니다. 골밀도 검사, 비타민D 등의 골대사 지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여 골다공증을 조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