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 시기에 아이와 뭘하지? (3) 장수풍뎅이 기르기, 이 후 이야기, 호박화석 만들기 방법, 장수풍뎅이 호박 레진 결과

코로나 집콕 시기에 아이와 뭘하지? (3) 장수풍뎅이 기르기, 이 후 이야기, 호박화석 만들기 방법, 장수풍뎅이 호박 레진 결과

 

 

이전에 장수풍뎅이 사육에 관한 포스팅을 2가지 적었습니다.

장수풍뎅이 사진과 함께 알을 낳고 애벌레까지 태어났던 것까지 말씀을 드렸네요.

암컷 한마리도 죽고요... ㅠㅠ

 

2020/09/06 - 코로나 집콕 시기에 아이와 뭘하지? (1) 장수풍뎅이 기르기, 몇 가지 팁 정리

 

코로나 집콕 시기에 아이와 뭘하지? (1) 장수풍뎅이 기르기, 몇 가지 팁 정리

코로나 시기에 거리두기 제한 조치가 강화되면서, 주말인데도 어디 놀러가기가 참 어렵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번 주말에는 아이와 집에서 뭘 하고 놀까? 고민되실 듯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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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30 - 코로나 집콕 시기에 아이와 뭘하지? (2) 장수풍뎅이 기르기, 이 후 이야기, 장수풍뎅이 알, 애벌레, 호박화석, UV레진

 

코로나 집콕 시기에 아이와 뭘하지? (2) 장수풍뎅이 기르기, 이 후 이야기, 장수풍뎅이 알, 애벌레

코로나 집콕 시기에 아이와 뭘하지? (2) 장수풍뎅이 기르기, 이 후 이야기, 장수풍뎅이 알, 애벌레, 호박화석, UV레진 얼마전 장수풍뎅이 사육에 관한 포스팅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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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사육 통이 2개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처음 성충이 있었던 사육통에 알을 낳자, 알이 다칠까봐 새로운 사육통을 구입하여

성충만 옮겨놓았기 때문입니다.

즉 사육통 A는 알과 흙만 있는 통이고, 나머지 사육통 B는 새 통으로서 성충만 옮겨놓았습니다.

사육통 A에서 애벌레가 목격되어 유충통을 구입하였고

흙을 해체하여 애벌레 한 마리당 유충통에 옮겨놓았는데

총 애벌레 3마리 밖에 확인되지 않아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ㅠㅠ) 다소 실망을 하였습니다. ㅠ

하지만, 사육통 B에도 알을 발견하였고, 나중에는 애벌레도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애벌레가 목격되는 빈도가 적은 것으로 보아,

이 통 역시 애벌레는 적어보입니다.

유충통을 15개나 샀는데, 많이 남을 것 같네요 ㅠ;;;

 


 

현재까지 경과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0. 8. 17 장수풍뎅이 1쌍 + 암컷 1마리 (수컷 1마리, 암컷 2마리) 구입하여 키우기 시작함.

2020. 9. 7 우연히 통 속에서 알 낳은 것을 발견함.

  - 혹시 성충의 다리에 알이 손상될까봐 통 하나를 더 구매하여 성충을 옮겨주었습니다.

2020. 9. 26 암컷 1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됨. 자연사로 추정 (남은 성충 : 수컷 1마리, 암컷 1마리)

2020. 9. 30 사육통 A 속에서 애벌레 (1령) 발견됨. 사육통 B에도 알이 발견됨.

2020. 10. 6 유충통을 구입하여 애벌레를 옮김 (총 3마리 발견됨), 사육통 B에도 애벌레가 확인됨.

2020. 10. 9 나머지 암컷 1마리도 죽은 채로 발견됨. (남은 성충 : 수컷 1마리)

2020. 10. 15 남은 성충 수컷 1마리도 죽은 채로 발견됨. (남은 성충 : 없음.)

 


 

 

 

이전 포스팅에서 UV 레진으로 암컷 풍뎅이 사체로 호박화석을 제작해보았는데,

현재는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보고, 사포질을 다시한 후 (80부터 2000까지 꼼꼼하게 사포질)

Pikal care 연고를 바르면서 투명도가 더 좋아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수컷 성충은 호박 화석을 더 잘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장수풍뎅이 본연의 모습 - 수컷에만 있는 뿔 - 이 잘 보이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자료를 찾아보고 재료를 구입하여 만든 호박화석을 공개합니다.

 

 

처음 UV 레진으로 만들었던 것 보다는 훨씬 투명하고, 특징들이 잘 보입니다.

특히 기포가 적어 뿔과 다리의 특징들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심지어 더듬이까지도 제대로 살아있습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 과정을 간략히 적어봅니다.

(안타깝게도 제작 과정에 대해 사진으로 남겨놓지는 못했습니다.)

 


 

1. 장수풍뎅이의 죽음을 확인하고 한 일 - 표본준비

 

일단 장수풍뎅이가 썩으면 안되니,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보통 햇볕에 잘 말리면 된다고 하지만, 우리 집에는 고양이도 있고, 아이도 있고...

훼손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냉동실에 넣으면 얼어서 딱딱해지고, 다리 관절이 굳어지므로,

원하는 자세를 만들 수 없습니다.

저는 작업 전에 끓는 물에 넣어 연화작업을 해주었습니다.

 

 

 

 

2. 레진 선택 - UV 레진보다 그냥 레진이 훨씬 좋습니다.

 

그냥 레진은 완전히 굳을 때까지 만 하루나 이틀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UV 레진은 UV 등만 쪼여 주면 금방 굳습니다. 시간이 절약됩니다.

그런데, UV 레진은 가격이 비싸고,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UV 레진으로 호박화석을 만들었을때, 곤충 주위로 기포가 많이 형성됩니다.

특히 거칠거칠한 배부분에 있는 털이나 다리부분에 기포가 많이 생겨서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냥 레진은 가격도 싸고 기포도 훨씬 덜 생깁니다.

물론 굳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총 제작기간이 3~4일은 걸립니다.

그래도 무조건 그냥 레진을 사용해야 합니다.

 

 

 

3. 실리콘 몰드를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 보석모양으로 선택했습니다.

 

일반적인 직육면체 형태의 몰드를 쓸 수도 있겠지만,

보석모양 몰드가 이뻐보여 구입해 보았습니다.

다음 사진과 같은 몰드입니다.

 

 

 

4. 레진 작업 시작

 

레진을 구입할 때 2가지를 사야합니다. 주제와 경화제입니다. (보통 같이 묶어서 세트로 팝니다.)

보통 2:1의 비율로 mix 하는데, 경화제가 섞여야 굳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저는 크리진 2.5 라는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내돈내산)

투명도가 좋다고 하여 선택했고, 거기 나온 설명서대로 제작을 했습니다.

먼저 위 사진의 몰드에 2/3 정도 차도록 레진을 붓습니다.

그리고 장수풍뎅이를 넣는데, 풍뎅이가 가벼우니 둥둥 뜹니다.

그래서 한번에 다 부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풍뎅이가 안뜨도록, 중간에 위치하도록 몰드 위에서

작은 물건으로 눌러서 고정한 후에 말렸습니다.

(자세 잡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24시간 뒤, 레진이 굳어서 풍뎅이가 고정이 된 후 

몰드의 남은 부분에 레진을 마저 부었습니다.

(이렇게 2단계로 레진을 부으니, 경계가 살짝 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만들고 보니, 투명도도 괜찮고 기포도 적어서 만족스럽습니다.

 

 

눈과 더듬이도 잘 표현이 되었습니다.

 

 

배부분에는 기포가 있어 세부적인 윤곽이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뿔의 작은 가지 하나는 생존해있을 때 부터 부러져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투명한 아크릴 박스에 넣어 거실 장식장에 두었습니다.

 

 

잠깐 동안이었지만,

퇴근하면 잘 있나 자꾸만 들여다보게 되고,

젤리 잘 먹었나 확인하게되고 챙겨주었던

또 하나의 작은 가족...

처음으로 키워봤던 장수풍뎅이라 의미있게 기억하고 싶어서

호박화석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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