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통 가슴통증의 원인 중 위식도역류, 역류성식도염 가슴통증, 명치가 아픈이유

 

 

 

흉통 가슴통증의 원인 중 위식도역류, 역류성식도염흉통 가슴통증의 원인 중 위식도역류, 역류성식도염 가슴통증, 명치가 아픈이유

 

 

요새들어 가슴이 아픕니다. 가슴 한가운데 깊숙한 곳에서 묵직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잠깐 아프다가도 어쩔때는 상당한 시간동안, 수십분간 지속된 적도 있습니다. 최근 이사를 한 적이 있는데, 이사하고 다음날에는 통증이 심해 근처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고 온 적도 있습니다. 왜 갑자기 흉통이 생긴 것일까요?

 

 

이런 비슷한 통증이 몇 년 전에도 한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일회성으로 잠깐 아팠던 것 같아 그냥 그려러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빈번히 이런 통증이 지속이 되니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가슴에는 중요한 장기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엔진과도 같은 심장이 딱 중심에 자리잡고 있고, 그 옆으로 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심장 뒤로는 식도가 지나가고 있고, 그 뒤로는 가장 중요한 혈관인 대동맥이 지나갑니다. 또 가슴을 감싸는 갈비뼈와 근육도 있습니다.

 

 

뼈와 근육에 가는 신경과 심장, 폐와 같이 내부 장기로 가는 신경은 종류가 다릅니다. 보통 갈비뼈 골절이나 연골염, 근육통의 경우에는 그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가르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장에서 비롯된 통증은 그 위치가 애매하고 손으로 가리킬 수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통증이 손으로 가르킬 수 없는 깊은 곳에서 나오는 묵직한 양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장기에서 비롯된 통증 같습니다.

 

 

그렇다면 더 문제입니다. 특히 심장이 걱정입니다. 협심증, 허혈성 심장병 등은 아주 극심한 흉통을 유발합니다. 신체 조직, 장기에 혈관이 막혀 흘러가지 않는 것을 허혈(ischemia) 라고 하는데, 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또 대동맥 박리라고 해서 혈압이 높은 사람이 조절을 안하고 있으면 대동맥 벽에 자꾸 상처를 주어 벽이 찢어지는 병이 있는데, 그 때에도 뒤쪽으로 뻗어내려가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는 시한폭탄 같아서 어느 순간 대동맥벽이 약해진 벽 틈새로 터지기라도 하면 그 때는 즉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장이 문제라면, 통증은 심장을 사용할 때 일어납니다. 즉 평상시에는 괜찮다가도 움직일 때, 걸을 때, 뛸 때, 운동할 때 심장은 더 빨리 박동하고, 더 많은 혈액을 요구하는데, 이때 혈관이 좁아져서 심장 근육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근육은 허혈상태가 되고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운동시 악화되는 흉통, 쉬면 완화되는 통증이 아주 대표적인 증상이죠. 드물지 않게 어깨나 턱쪽으로 뻗어가는 연관통 (referred pain) 도 생깁니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가만히 소파에 앉아있는데도 통증이 생겼고, 테스트 겸 달리기를 해봐도 통증이 더 악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연관통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심장 쪽은 약간 거리가 있는 것 같고, 대동맥은 아닐까요? 갑자기 어머니쪽 가족들이 모두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설마 내 수축기 혈압이 160 이상인데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높은 혈압이 계속 혈관벽을 자극하여 대동맥 박리가 생겼나? 하는 무서움이 또 찾아왔습니다. 집에 혈압계를 꺼내어 바로 측정해보았는데, 혈압은 또 괜찮습니다. 120~130 정도로 지극히 정상입니다. 그렇다면 대동맥 박리가 아닐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2월말에 건강검진으로 흉부, 복부 조영증강 CT 를 일생 처음으로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그 때도 대동맥 박리가 없었던 것을 제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럼 폐쪽 문제일까요? 폐쪽에 통증이 생기려면 폐를 감싸는 흉막에 침범하는 병이 있어야 합니다. 폐 자체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기 때문입니다. 흉막에 침범하는 병은 폐렴, 흉막염 등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 체성통 (somatic pain) 으로 비교적 위치를 정확히 알수 있으며 흉부 엑스레이나 CT 에 드러날텐데 필자의 경우 흉부 CT 도 정상적이었습니다. 또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도 없었습니다.

 

 

 

 

그럼 남은 것은 소화기관 입니다. 식도나 위의 문제는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선 최근 이사, 이직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기능적 소화장애나 위염, 위궤양 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식도 하부에서 괄약근의 힘이 떨어지거나 복압이 증가하여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위식도 역류증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다행인 것은 2월 말에 건강검진할 때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시행해서 위궤양이나 식도염은 없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 최근들어 흉통이 있는 것일까요?

 

 

지난 6개월간 살이 많이 쪘습니다. 적정 체중에 비해 10kg 는 더 찐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이렇게 살이 쉽게 찌지 않았었는데, 나이가 들어가고 체질이 바뀌어서 그런지 먹은 것이 바로 뱃살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지난 1년간은 바쁜 일정에 불규칙적인 생활 (하루에 저녁 한 끼만 폭식한 것들.), 스트레스가 많은 일상, 운동 부족 (운동할 시간이 없었다고 스스로 합리화 하곤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후 간식으로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저녁만 먹어서는 뭔가 공허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니 하루에 커피는 하루 1~2잔씩은 꼭 마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1년만에 7~8 kg 는 훌쩍 쪄버렸습니다. 이제 맞는 바지가 잘 없어서 어떤 바지를 입어야 하나 고민해야 할 지경입니다. 체중이 늘어서 그런지 허리도 아프기 시작합니다. 잠을 자고 일어나면 허리 통증도 있습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갑자기 몇 달전 밤에 엎드려서 책을 보다가 위산이 역류하여 목까지 차오른 경험을 하였습니다. 시큼한 느낌과 함께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에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했습니다. 위산이 정말 무섭구나 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유없이 요새 목이 컬컬한 느낌도 납니다. 또 얼마전 병원에서 단기로 처방받은 위산억제제에 효과가 있었던 것도 기억이 났습니다. 아 이 흉통이 위식도역류로 생긴 증상일 가능성이 높겠다!

 

 

그렇다면 위 내시경은 왜 정상이었을까요? 위식도 역류는 내시경으로 진단하는 병은 아닙니다. 물론 내시경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시경은 정상인데, 증상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증상이 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NERD (Non erosive reflux disease) 라고 따로 명명하기도 합니다. - nerd 는 얼간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위식도 역류을 정말 확진하기 위해서는 식도 24시간 pH monitoring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불편하여 잘 하지는 않으며, 대신 위산을 억제하는 치료약을 우선 시도하여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보는 것으로 대체합니다. 약 부작용도 별로 없습니다.

 

 

 

"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

 

위식도 역류는 왜 생길까요? 위 세포는 위산을 분비하기도 하지만, 위산에 대한 방어막이 다 있습니다. 하지만 식도는 위산이 없어야 할 곳이기 때문에 위산에 대한 대처가 안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식도 하부에는 괄약근을 두어 위로 음식물이 들어가 위벽이 움직이면서 죽처럼 반죽을 할때 식도 괄약근은 수축을하여 뜻하지 않은 역류를 방지합니다. 하지만 괄약근의 힘이 줄어드는 상황이나, 위내용물이 많은 경우, 위음식물이 식도 근처에 있는 경우,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 (위의 압력이 증가) 에서는 위산이 섞인 위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기 쉽습니다.

식도 하부의 괄약근의 힘을 떨어뜨리는 요인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지방식이, 흡연, 커피/콜라/차 등의 Xanthine 이 많은 음료, Secretin, Vasoactive intestinal peptide, PGE, adenosine, NO, Calcitonin gene related peptide 등이 그렇습니다. 또한 위 내용물이 많은 경우에는 과식하였을때, 위 운동저하나 폐쇄 등이고, 위음식물이 식도 근처에 있게되는 자세는 누워있을때, 허리를 굽힐때, hiatal hernia 등의 상태가 있습니다. 그 외 비만, 임신, 복수, 꽉 조이는 옷 등은 복압을 증가시켜 위의 압력을 올리게 됩니다.

 

 

필자는 우선 약을 먼저 먹기보다는 위험요인을 먼저 고치기로 합니다. 즉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저에게 해당되는 것이 체중감량, 운동, 올바른 자세, 지방식이 줄이기, 야식안하기, 식사 후 3시간 이 후에 눕기, 커피 등 카페인 음료 줄이기 등입니다.

마음을 다지는 의미에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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