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검사에서 당이 나오는데 당뇨인가요?

혈당이 얼마나 높아야 소변에서 당이 나올까?

건강한 정상 성인이라면 소변검사에서 당이 검출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혈당이 보통 180 mg/dL 이상으로 올라가면 콩팥이 당을 모두 재흡수 하지 못해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소변에서 당이 나오면 당뇨인가?

혈당이 높을 때 소변에서 당이 검출되므로 당뇨 가능성을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러나 당뇨 외에도 특정 신장질환이 있거나 약물을 복용 중일 때도 소변에서 당이 검출될 수 있습니다.

(1) 당뇨병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콩팥이 당을 모두 재흡수하지 못하고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소변검사에서 당이 검출되면 혈액검사로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HbA1c)를 확인하여 당뇨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특정 당뇨약을 복용 중인 경우

최근 많이 사용하는 당뇨약 중 SGLT2 억제제라는 약제가 있습니다. 포시가(Farxiga), 자디앙(Jardiance), 슈글렛(Suglat) 등이 대표적인 약입니다.

이 약은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키는 방식으로 혈당을 낮추는 당뇨약입니다. 따라서 혈당이 아주 높지 않더라도 소변검사에서 당이 검출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약을 처음 복용하고 소변검사에서 당이 4+로 나와 깜짝 놀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약의 작용 때문인 경우가 많으므로 복용 중인 약을 반드시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약이 단순히 혈당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심장과 콩팥을 보호하는 효과도 입증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당뇨가 없는 만성콩팥병 환자나 심부전 환자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3) 특정 신장질환

드물지만 혈당은 정상인데도 소변으로 당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신성 당뇨(renal glycosuria) 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당뇨병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포도당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콩팥에서 사구체를 통과하였다가 세뇨관에서 소변 속 당을 다시 체내로 재흡수합니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소변에는 당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뇨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혈당이 정상이어도 사구체를 통과한 포도당을 제대로 재흡수하지 못해 결국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판코니 증후군(Fanconi syndrome) 과 같은 세뇨관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일부 약물, 드문 유전 질환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임신

임신 중에는 콩팥의 여과 기능이 증가하여 정상 혈당임에도 일시적으로 소변에서 당이 약간 검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실제 당뇨와 관련된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혈당 검사를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5) 검사 직전 단 음식을 많이 먹은 경우

검사 직전에 당이 많이 포함된 음료나 식품을 과하게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혈당이 상승하면서 소변에서 당이 검출될 수 있습니다.

(6) 스트레스 상황

심한 스트레스, 심한 스트레스, 감염, 수술, 심근경색 같은 급성 질환 상황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혈당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평소 당뇨가 없던 사람도 일시적으로 소변당이 검출될 수 있습니다.

소변에서 당이 검출되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혈당이 실제로 높은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공복혈당, 당화혈색소(HbA1c) 등의 혈액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또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SGLT2 억제제를 복용 중이라면 약의 작용으로 인해 소변에서 당이 검출될 수 있습니다.

혈당은 정상인데 소변에서 반복적으로 당이 검출된다면 드물지만 세뇨관 기능 이상과 같은 신장질환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결론

소변검사에서 당이 나온다고 해서 모두 당뇨는 아닙니다. 하지만 몸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변검사는 단순한 검사지만, 몸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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