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일단 진단이 되었을 경우 여러가지 검사를 시행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사실 검사에는 깊은 뜻이 숨어있습니다. 고혈압은 고혈압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더 무서운데요. 즉 고혈압이 진단된 시점에 합병증 (장기손상) 이 있는지, 그리고 향후 합병증 (가장 중요한 심뇌혈관의 합병증) 이 발생할 위험인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검사를 실시합니다. 이 위험인자에 따라서 고혈압의 조절 목표 또한 달라지게 됩니다. 또한 단순한 고혈압이 아닌 특정 질환으로 인한 고혈압인지, 고혈압 외 당뇨 등의 다른 동반질환은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치료 시작 전 시행하여야 할 기본 검사는 반드시 시행하고, 필요하다면 권장 검사 및 확대 검사를 시행합니다.
심전도
심전도 파형을 통해 좌심실 비대, 부정맥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좌심실비대, 좌각차단, 심근경색증의 소견이 있으면 심뇌혈관 위험도가 높습니다.
좌심실비대는 심장의 무증상 장기손상을 의미합니다.
소변검사 (요시험지 검사), 소변 단백질/크레아티닌 비 (PCR), 알부민/크레아티닌 비 (ACR)
단백뇨와 혈뇨, 요당이 나오는지 확인하며, 단백뇨와 혈뇨가 있을 경우 콩팥병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요시험지 검사로는 단백뇨가 부정확할 수 있어 소변 단백질/크레아티닌 비 또는 알부민/크레아티닌 비로 검사할 수 있습니다. 단백뇨(알부민뇨) 나 사구체여과율 감소는 콩팥의 무증상 장기손상을 의미합니다.
전해질 (칼륨, 나트륨, 요산)
저칼륨혈증이 있다면 고혈압의 원인으로 일차성 알도스테론증 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뇨제로 thiazide 를 사용하면 나트륨의 콩팥 재흡수가 억제되고 furosemide 를 사용하면 칼륨이 소실되므로 전해질 검사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혈압약으로 RAAS (레닌-안지오텐신계) 억제제 사용시 칼륨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요산의 증가는 통풍, 콩판병, 비만, 이뇨제 투약시 (thiazide) 나타날 수 있습니다.
2023.04.09 - RAA system (renin-angiotensin-aldosterone 시스템)
크레아티닌, 시스타틴 C
크레아티닌 상승은 사구체 여과율이 저하되었다는 것이며 이는 곧 콩팥의 기능 저하를 의미합니다.
크레아티닌으로 평가하기 어려울 경우 시스타틴 C 를 이용하여 사구체여과율을 평가합니다.
2023.06.16 - 추정 사구체 여과율 계산 (크레아티닌 Creatinine, 시스타틴씨 Cystatin-C)
혈당, 지질검사, 갑상선 자극호르몬
공복혈당은 고혈당 및 당뇨 확인시 필요하며
지질 검사는 이상지질혈증 확인에 필요합니다.
갑상선 자극호르몬으로 혈압이 상승할 수 있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흉부 X-ray 검사
흉부 X-ray 검사로 심장 비대 여부 및 폐부종 (심부전 의심) 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흉부 X-ray 에서 대동맥궁에 보이는 석회화는 동맥경화증을 의미합니다.
고혈압환자는 대개 다른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동반하므로 혈압 조절만으로는 고혈압 관련 위험을 조절하는 데 충분하지 않습니다. 심뇌혈관 위험도 산출을 통하여 위험도가 크거나, 장기 손상이 있으면 좀 더 적극적으로 고혈압을 치료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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