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투석실 혈액검사 공략집 (1)

 

투석실 혈액검사 공략집 (1)

 

 

 

정기검사에 관심을 갖자

 

투석을 하면 매달 1회 이상 정기 검사를 합니다.

매달하는 검사는 투석실 인증평가의 요건이기도 하지만,

최소 한 달에 한번은 체크를 하여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투석실 마다 검사 종류는 다소 다를 수 있지만,

빈혈이나 각종 전해질, 간수치 등 검사 항목이 꽤 많습니다.

2년마다 국가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보다 검사 항목이 풍부합니다.

그러므로 매달 하는 검사에 관심을 가지고 결과를 확인한다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피드백이 중요

 

검사 결과를 설명할 때, 결과를 듣는 환자분들의 반응은 여러가지로 나뉩니다.

 

듣는 둥 마는 둥 관심없어 하시는 분

몇 가지 항목에 대한 결과를 추가로 더 여쭤보시는 분

"이번에 간 수치는 어땠어요?" "이번에 염증수치는 얼마인가요?"

검사를 설명하기전, 미리 이실직고하시는 분

"이번에 제 생일이어서..." "누가 곶감을 보내줘서..."

검사결과지를 인쇄해 달라고 요청하여 누적 보관하는 분

검사결과지를 인쇄하여 본인 스스로 분석하여 다음에 다시 질문하시는 분

 

중요한 것은 셀프 피드백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검사결과를 알고, 지난 번과 어떤 차이를 보였고,

그러므로 이번달은 무슨무슨 조치를 취해서

다음달 결과에서는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일련의 '문제인식-행동개선' 과정이 중요합니다.

 

 

 

 

 

핵심만 기억하자 (후려치기 - 기본편)

 

중요한 본인의 검사 결과를 기억하거나 기록해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려면, 대강의 검사 목표 수치는 알고 계셔야 할 것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수치는 '빈혈', '영양', '인', '칼륨', '부갑상선호르몬' 수치인 것 같습니다.

저도 환자분들의 결과를 볼 때 위 다섯 가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그 변화를 봅니다.

 

위 항목 중 빈혈의 경우 수치를 보고 매달 병원에서 조혈주사의 용량을 결정합니다.

또한 부갑상선호르몬 수치도 인, 칼슘의 수치를 함께 봐서 약을 결정하기 때문에 

환자분 스스로 해야할 것들이 별로 없습니다. (인 조절을 더 철저히 하는 정도?)

영양상태를 보는 알부민 수치도 실시간으로 즉각 바뀌는 수치는 아닙니다.

 

따라서 최소 인, 칼륨 수치만이라도 기억해두시고 그 변화를 보셨으면 합니다.

인, 칼륨 수치는 무슨 음식을 드셨는지에 따라 검사결과가 큰 폭으로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약을 쓰더라도 음식 조절이 되지 않으면, 좋아지지 않습니다.

즉 투석하시는 분 스스로의 식단 선택에 따라 검사결과가 뒤집힐 수 있는 수치입니다.

(검사실마다 정상 수치 범위가 약간씩 다를 수 있습니다.)

 

1차 목표로 인, 칼륨 모두 5.5 미만으로 삼아보세요.

결과를 듣고 내 인, 칼륨이 5.5가 넘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5.5 미만으로 1차 목표에 성공했다면,

2차 목표로 인, 칼륨 모두 5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을 시도해보세요.

 

사실 인, 칼륨 모두 5.5 이면, 정상보다 약간 높은 수치입니다.

따라서 의도치않게 특정 음식을 과도하게 많이 섭취했다면 그 수치가 확 오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칼륨입니다.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그래도 칼륨을 아슬아슬하게 유지 중인데, 

주말에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이나 곶감 등의 식품 섭취를 과하게 했을 경우

칼륨이 빠르게 축적되어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상한치에 딱 맞추기 보다는 미리 여유있게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만 기억하자 (확장편)

 

다음편에 이어서 적겠습니다! (바로 아래 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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