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은 참 어려워 다양한 외래 환자분들 중에 배가 아파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질환이 복통입니다. 너무너무 많은 질환의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단순 위염부터 암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해서 어렵습니다. '명의'와 '돌팔의' 사이를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넘나들게 됩니다. '복통의 진단학' 이라는 책을 끼고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70대 여성분이 내원하였습니다. 왼쪽 아랫배에 복통이 있다고 합니다. 오른쪽 배에는 충수도 있고 맹장도 있고 간도 있고 쓸개도 있어 복잡하지만, 왼쪽 배는 별 장기가 없습니다. 일단 왼쪽이라하니 우선 안심했습니다. 그런데 통증이 1달전 부터 생겼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자다가 배가 너무 아파서 잠에서 깨어나 잠을 설쳤으며 응급실에 갈까 고민하다가 동네 병원에 가서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