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보이스 피싱 비교적 젊은 여자 환자분입니다. 당뇨가 심해 다리가 불편하고 한쪽 눈도 잘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처음 뵈었을때만 해도 혈압변화가 심하여 투석 중에도 혈압이 뚝뚝 떨어져 구토를 하기 일쑤였고 복통과 설사도 자주 생겼습니다. 당시 가장 큰 문제는 체중을 많이 늘어오시는 것이었습니다. 물섭취가 무척 많았습니다. 대화를 나눠보니, 무심코 충동적으로 드시는 물의 양이 무척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소주잔 작전을 시행하였습니다. 물컵 대신 소주잔으로 물을 드시는 것입니다. 다행이 이 분은 작전을 잘 따라주었습니다. 게다가 예쁜 소주잔으로 구입해서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소주잔 작전을 시작한 후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체중을 적게 늘어오시니 혈압 떨어지는 빈도가 훨씬 줄어들었고..
[투석실 이야기] 독감이 유행한다! 투석환자 타미플루 용량은? 요새 젊은 환자분들 사이에 독감이 유행하는 것 같습니다. 고열이 나고 힘들어하는 젊은 분들이 많이 내원해주시는데 독감 검사를 하면 10명 중 7~8명은 독감으로 진단이 되는 것 같습니다. 독감 확진이 된 분들에게 여쭤보면 모두 예방접종은 하지 않았습니다. 독감(인플루엔자) 의 경우 치료약이 있는데 바로 타미플루 입니다. 타미플루는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투석 환자분에게는 용량을 감량해서 써야 합니다. 타미플루는 75mg 짜리가 있고 30mg 짜리가 있습니다. 일반 사람의 경우 75mg 를 하루 두번, 5일간 투여합니다. 투석하시는 분은 첫 용량으로 75mg 를 투여하고 2일뒤, 4일뒤 투석이 끝난 후 30mg 를 복용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투석실에 다니시는 중년의 여성분,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오후 휠체어를 타고 오셨습니다. 다리에 힘이 빠져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쌔~ 합니다. "주말동안 뭘 드셨나요? 과일 많이 드시지 않았어요?" "과일 많이 안먹었는데... 아침에 참외 2조각하고 키위먹었어요." "... ..." 나중에 확인하게된 당시 칼륨 수치는 7.2 가 나왔습니다. 굉장히 높은 수치입니다. (정상 범위 3.5 ~ 5.2) 투석을 하고나서 다시 증상이 좋아졌다고 하네요. 투석을 통해 칼륨이 줄어드니 증상이 호전되었겠지요. 칼륨이 높으면 근육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생깁니다. 심장도 결국 근육이기 때문에 칼륨이 지나치게 높으면 부정맥이 생기면서 심장마비까지 진행됩니다. 그래서 칼륨이 무섭습니다. 순식간에 심장마..
국내 시판중인 와파린 사진 (환자 설명용) 와파린은 혈전억제제 입니다. 적혈구와 혈소판이 벽돌과 같다면, 벽돌사이 미장역할을 하는 응고인자들은 비타민 K 가 있어야 응집됩니다. 벽돌역할인 혈소판의 기능을 억제하는 것이 아스피린이라면, 비타민 K 를 억제하므로서 미장역할을 하는 응고인자가 굳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와파린입니다. * 와파린을 혈액응고억제제 혹은 혈전억제제라고 한다면, 아스피린은 항혈소판제제라고 표현합니다. 와파린은 많은 질환에서 사용하는데, 특히 심방세동에서 혈전 생성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와파린의 단점은 음식에 따라 약효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와파린 수치 (PT INR) 를 매번 모니터링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피를 뽑아야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판막성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