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투석실에 출근할 때 마음으로 기도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치유의 능력으로 아픈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고 두번째는 오늘 하루 응급상황없이 조용하게 지나가길 기도하는 마음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을 뵐때면 언제나 지금처럼 안정적인 상태가 계속 유지되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70대 후반의 환자분입니다. 투석을 시작하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혈관을 수축하여 혈압을 올리는 약인 '미드론'도 복용하는 분입니다. 오랫동안 당뇨도 앓으셨고, 관상동맥이 막혀 스텐트 시술도 여러번 하여 심장이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투석을 하면서 혈압이 떨어질 때 심장이 강하게 뛰어 혈압을 올려주는 보상작용을 해주질 못합니다. 투석이 끝나면 비로소 혈압이 조금 오릅니다. 다리에 부종이 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