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조폭 환자 한 사람 몇 년전이다. 내가 전공의 생활을 할 때 내분비내과를 수련할 때였다. 대부분 당뇨 환자를 보았는데, 그 중 몸집이 퉁퉁하고 눈빛이 매섭고 머리를 짧게 깎은 환자가 있었다. 몸에는 용문신이 휘감고 있었고 군데군데 칼로 베인듯한 상처자국이 보였다. 소문을 들어보니 조폭이란다. 이곳 출신은 아니고 다른 지방에서 활동하는데, 한 번씩 요양하듯 입원을 한다는 것이다. 조금만 더 버티면 다른 과로 넘어가는데, 하필이면 이 때 입원을 했나. 당뇨 뿐만 아니라 백혈병을 앓은 적이 있어서 (물론 과거에 치료를 완료 하였고 현재 재발은 없었던 분이다.) 진통제를 많이 요청한다. 백혈병 같은 암 환자는 통증 조절이 중요하다. 그래서 진통제를 투여하곤 하는데, 이 분은 마약진통제를 원한다.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