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개요 얼마전 투석을 처음 시작하신 분이 오셨습니다. 중년의 여성분. 콩팥이 좋지 않아 대학 병원을 꾸준히 다니다가, 콩팥 기능이 점점 악화되어 결국 혈액투석치료를 시작하게 되고. 대학병원 투석실 자리는 만석인데, 투석은 중단할 수 없기에 집에서 가까운 지역병원 투석병원으로 옮기오신 분입니다. 투석을 처음 시작하게 된 것도 당혹스러운데, 그동안 의지하고 관리받았던 대학병원, 주치의 교수님도 멀어진 상태 얼마나 슬프로 두렵고 걱정될지 알기 때문에, 특별히 더 친절하게 대화를 청합니다. 역시 몇 마디 대화를 하지 않았음에도 눈 속에 눈물이 가득 고입니다. "투석만은 하지 않길 바랬는데...." 투석을 시작할 때 참 두렵고 막연히 무섭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석을 시작하여 이미 일상생활에 큰 만족..
투석을 하면 좋은 점 대부분 투석이라는 단어는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에는 부정적인 단어일 것입니다.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투박한 기계에 몸을 맡긴채, 혈액을 뽑아내고 넣어주는, 공상과학에서나 나올법한 장면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다는 상상... 그리고 혈액투석환자의 팔에 울끈불끈 솟아있는 동정맥루를 처음보면 익숙하지 않은 일반 사람들은 깜짝 놀라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어 투석의 좋은 측면에 대해서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실제로 투석을 하게되면 좋은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요독제거, 잔여수분제거 등 콩팥을 대체하는 치료 효과는 논외로 하고,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만일 이 시각, 투석을 시작해야할지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