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 (A형 독감) 가 지금도 나온다고?

인플루엔자 A (A형 독감) 가 지금도 나온다고?

 

 

요새 감기환자분들이 참 많이 내원하십니다. 아이들도 감기가 많아서 소아과는 1시간 대기는 기본이고 기침하는 소리, 콧물 훌쩍이는 소리로 대기실이 바글바글합니다. 코로나가 지나가고 마스크를 벗으니 이제 온갖 잡균들이 범람하는 형국입니다. 코로나 외에도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RSV,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온갖 바이러스들이 위세를 떨치고 있는 듯 합니다. 환자마다 증상이 제각각이며 감기가 나으면 또 새로운 감기에 걸리기 일쑤입니다. 그동안 못했던 숙제를 벼락치기로 하고있는 느낌입니다.

 

과거 내과 전공의 수련받을 때 감염내과 교수님께 지금 시기에는 인플루엔자 B 가 주로 나오고 남반구(호주 등) 여행했던 분들이나 인플루엔자 A 가 나온다고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인플루엔자 A 가 더 힘든 증상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요 근래 인플루엔자 A 확진된 분이 연속적으로 많이 보이길래 질병관리청 감염병 동향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과거에는 봄철 주로 인플루엔자 B 가 주로 나왔고 17주 이후로는 점차 사그라드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2019년 겨울부터 2020년 초까지는 인플루엔자 A 가 활개치긴 했으나 인플루엔자 B가 유행할법한 봄 시즌에서 실제로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코로나 시작 초기여서 마스크 착용 및 개인방역을 철저히 했던 영향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21년, 2022년 봄에도 코로나 영향인지 인플루엔자 감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끝나가는 2022년 겨울부터 인플루엔자 A 가 득세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인플루엔자 B 보다는 인플루엔자 A가 활개치는 듯 합니다. 그리고 감염자 수는 다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 질병관리청 2023년도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 17주차 자료 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