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기닌 안전한 건강보조제일까? 대사성 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르기닌은 아미노산 20가지 중 하나입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벽돌같은 요소이구요. 즉 아미노산이 모여서 단백질을 만듭니다. 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영양 요소이면서 여러가지 효소의 역할을 하는데, 세포내 효소의 기능이 생명활동을 유지하게 하는 근간이 됩니다.
아르기닌이 좋다는 이야기가 많고, 기사에도 아르기닌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산화질소 (NO) 를 만드는데 기여하여 혈관건강에 좋고, 혈압 강하에도 좋다고 합니다. (산화질소는 기체인데, 혈관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사실을 발견하여 노벨상도 받았지요.) 또한 다이어트 효과 등등 여러가지 효과에 좋다고 합니다.
기사 원문 : http://www.inews24.com/view/1209171
찾아보니 아르기닌 주사라고 여러 효과를 보여주는 광고가 보였습니다. 아르기닌은 좋은 점만 있을까요? 단백질의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 종류기 때문에 안전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너무 과량을 적용했을 경우 부작용이 따릅니다. 그럼 이제 아르기닌의 단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아르기닌의 구조식을 알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래 그림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기본 아미노산 20가지의 구조식을 나타냅니다. 아미노기는 공통이며, 거기에 어떤 구조가 부착했느냐에 따라 아미노산의 이름이 달라집니다. 아르기닌 (Arginine) 은 아래 그림에 윗 줄 제일 첫번째 등장합니다. 특징적으로 (+) 전하를 띠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아르기닌 으로 인해 급성 신손상 및 대사성 산증이 발생했다는 외국의 한 케이스 리포트 입니다. 저의 경우도 중환자실에서 어떤 환자에서 arginine 투여 후 심한 metabolic acidosis 에 빠진 이런 환자 케이스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이 후 arginine 을 중단하고 회복된 적이 있습니다.
65세 여성, 고혈압 약으로 L-arginine 경구 약제를 임의로 구입하여 10년간 복용하였다고 합니다. 효과가 있었는데, 혈압이 140 미만으로 조절이 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최근 3~4년전부터는 혈압이 160 이상으로 조절이 안되어 서서히 용량을 증량하여 복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하루에 3번, 1회 3~4개씩 복용을 했는데, 전체 용량은 45~60mg/day 였다고 합니다.
어느날 이 환자는 기운이 없고,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서, 시간과 장소에 대한 지남력이 상실되며 의식장애가 동반되어 응급실로 왔습니다. 응급실에서 시행한 ABGA 상 pH 는 7.15, HCO3 <5, AG 14 의 심한 대사성 산증을 보이고 있었고, Cr 2.4 로 증가, K 3.4 로 감소, Mg 1.8, P 1.8 이였습니다.
실험적인 연구 결과로 L-Arginine 은 NO 의 합성을 촉진함으로서 BP 를 어느정도 낮춰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약제로 사용하는 아르기닌의 경우 여러가지 형태로 만들어져 유통되는데, 그 중 arginine-HCL (염산염) 의 경우 HCl 그룹이 붙으므로서 친수성을 더욱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사용됩니다. 하지만 HCl 로 인해 pH 를 급격히 낮추어 대사성 산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본 케이스 환자, 그러나 hyperkalemia 는 없었음.)
또한 arginine 은 양이온이기 때문에, proximal convoluted tubule 에서 Bicarbonate 의 resorption 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Proximal RTA 를 유발할 수 있으며, hypophosphatemia 도 유발 가능합니다. 특히 Arginine-HCl 을 infusion 했을 경우 Bicarbonate 의 재흡수를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르기닌 복용 시 과량을 복용하면 안되겠고, 특히 신기능 장애가 있거나, 만성 콩팥병이 있는 분은 아르기닌 투여 혹은 수액제제 투여시 metabolic acidosis 나 RTA 발생에 유의하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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