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독감 백신 사태, 의사협회 공고, 지금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나?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사건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전국이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어제 문자로 의사협회 공고가 왔었는데,
10월 23일 부터 29일까지 7일간 독감 백신을 잠정적으로 유보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의협에서까지 공고가 오니까 저 또한 불안한 마음이 드는데요.
우리 인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예방접종이라는 효과적인 방어 수단을 획득함에 따라
예전에 공포의 대상이었던 마마 (천연두) 도 이제 공식적으로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WHO 에서 공식적으로 선포하였죠.
다만 이 후로 공식적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진 또 다른 바이러스는 아직 없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독감 백신의 효과는 입증되었습니다.
그래서 의료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의무적으로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하고,
면역력이 약한 노인 분들과 임산부, 만성질환 환자들은 독감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하고 있습니다.
또 독감으로 인해 약해진 상태에서 2차적으로 세균성 폐렴이 진행되는 노인 환자분들을 보면,
독감 예방접종이 정말 중요하구나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어제 연합뉴스 기사 내용입니다. 11시 기준으로 총 15명의 사망사례를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이 후로도 사망사례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번 합리적 의심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따져보도록 합시다.
만일 백신 자체의 문제라면,
특정 회사의 백신 접종을 받은 환자 분들 위주로,
또 특정 회사의 특정 LOT 번호 위주로 환자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신의 LOT 번호는 병원에서도 철저히 관리를 하기 때문에
잘못 파악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위 사례의 경우 각각 백신 회사가 다르고, LOT 번호가 다릅니다.
정말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모든 회사 백신에 문제가 있었다면,
아마 보고된 부작용 사례는 훨씬 더 많았을 것입니다.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예방접종 부작용으로는 아나필락시스를 들 수 있는데,
급성의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으로, 혈압이 떨어지고 발진이 나며,
기도 부종이 생겨 호흡곤란이 발생하며 죽음에 이를 수 도 있습니다.
예전에 2018년도 8월쯤 한의원에서 봉침을 맞은 30대 초등학교 여교사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사고의 원인도 아나필락시스입니다.
(당시 사고가 발생하자 같은 건물에 있는 병원 의사에게 도움을 구하였는데,
그 의사조차도 무거운 처벌을 받아 만일 나에게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던 적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나필락시스의 발생가능성을 줄이려고 독감 백신 접종 전 기본 문진에서 계란 알레르기 유무를 확인합니다.
(독감 백신은 유정란을 이용하여 백신을 제조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나필락시스는 보통 원인에 노출 된 후 수초에서 수분만에 증상이 생기고,
딜레이 되더라도 1~2시간 정도여서
접종 후 사망까지 수십시간이 걸렸다면,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도 적어보입니다.
한편, 독감 백신은 접종해야할 시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독감 백신은 한 번 맞으면 보통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므로
독감 (인플루엔자 A, B) 이 유행하는 11월 ~ 4월을 커버해야 합니다.
따라서 독감 예방접종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11월 전에 접종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아직까지는 독감백신과 사망사건의 인과관계가 명확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근거가 부족하고, 전형적인 부작용의 모습은 아닙니다.
몇 일 전 안타까운 인천의 17세 학생의 죽음이 너무 부각되어
이 후로 죽음과 백신의 연관성을 찾기위해 집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부분에 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고 분석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독감백신의 효과가 분명하기 때문에
코로나 유행 시기에 독감 접종은 반드시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부작용 발생가능성도 있지만, 예방효과가 더 우월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겨울에는 코로나도 유행, 독감도 유행하여 대혼란이 올 가능성이 있으며,
두가지 질환 모두 증상이 비슷해 불필요하게 의료자원이 소모될 수도 있습니다.
(예로부터 해마다 독감 시즌이 되면 병원에는 독감환자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ㅠㅠ)
게다가 사회적으로 불신이 조장될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 옆에서 열나고 기침하는 사람을 좋게 볼 수 없겠죠.)
따라서 인과관계가 확실히 밝혀질 때까지 독감 접종을 보류하더라도,
너무 늦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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