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결과 혈액검사결과를 해석하는 법 (2)

 

 

건강검진결과 혈액검사결과를 해석하는 법 (2)

 

 

1편의 CBC 에 이어 이번에는 혈액화학검사를 살펴보겠습니다. Blood chemistry, BC 라고도 칭하는데요. 대략적인 검사 결과의 기본화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먼저 Glucose (FBS or Casual blood sugar) 는 혈당을 의미합니다. FBS 는 fasting blood sugar 의 약자로 공복혈당을 의미하고, CBS (Casual blood sugar) 는 식전, 식후 상관없는 랜덤 혈당을 의미합니다. (세부 명칭은 기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혈당과 관련되어 HbA1c 는 당화혈색소 입니다. 이 둘은 당뇨병 진단에 사용됩니다. 당화혈색소는 적혈구의 수명이 3~4개월이므로, 3~4개월의 혈당 상태를 반영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당조절을 열심히 안했던 환자분이 병원에 오기전 그 날만 관리하면, 혈당은 떨어져 보일 수 있지만, 당화혈색소는 속이지 못합니다.

당뇨병 진단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정상혈당의 정의입니다.

 

정상 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복혈장포도당 100 mg/dL 미만, 

75 g 경구당부하 후 2시간 혈장포도당 140 mg/dL 미만으로 한다.

 

당뇨병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당화혈색소 6.5% 이상 또는

2) 8시간 이상 공복혈장포도당 126 mg/dL 이상 또는 

3) 75 g 경구당부하 후 2시간 혈장포도당 200 mg/dL 이상 또는 

4)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뇨, 다음,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이 있으면서 무작위 혈장포도당 200 mg/dL 이상 

* 당화혈색소는 표준화된 방법으로 측정해야 한다.

*  2-1), 2), 3)의 경우, 서로 다른 날 검사를 반복해서 확진해야 하지만 같은 날 동시에 두 가지 이상 기준을 만족한다면 바로 확진할 수 있다.

 

HbA1c 를 이용한 방법은 빈혈이 있는 환자에서 과소평가 되므로, (실제보다 낮게 나타나므로) 이럴 때는 glycoalbumin 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알부민의 수명은 21일 정도 됩니다. 그래서 3~4주분의 혈당을 반영하며, glycoalbumin 에서 3을 나누면 대략 HbA1c 와 유사해집니다.

 

 

 

 

 

다음으로 BUN/Cr 이 짝으로 묶입니다. 이 둘은 신장기능과 관련된 marker 로 매우 중요합니다. BUN 은 blood urea nitrogen 입니다. 혈중요소질소라고도합니다. 체내로 들어온 단백질이 간에서 대사가 되면, urea nitrogen 이 됩니다.

 

 

 Creatinine 은 근육에서 일정하게 만들어지는 물질입니다.  근육에서 만들어져 소변으로 일정하게 배설이 됩니다.

 

 

따라서 신장이 나쁘면, 혈중 Creatinine 농도는 배설이 안되므로, 증가합니다. 반대로 신장기능이 좋으면 혈중 Creatinine 농도는 정상 범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혈중 Creatinine 농도는 아주 정확히 신장기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몇가지 유의해야할 사항이 존재합니다. 우선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Creatinine 의 특성상, 헬스보이들은 근육량이 어마어마 하기 때문에 혈중 Creatinine 의 수치도 기본적으로 높습니다. 그래서 헬스보이들이 가끔 건강검진에서 콩팥 기능이 않좋다고 신장내과 외래로 내원해주실 때가 있습니다. 간혹 헐렁한 옷속에 탄탄하고 무시무시한 근육을 숨겨놓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젊은 사람인데 Creatinine 이 높은 경우 팔이나 허벅지를 한번 만져봅니다. 만일 불끈불끈 근육이 숨겨진 헬스보이라면, 24시간 소변검사를 통해 좀 더 정확히 신장기능을 확인해보면 대부분은 정상으로 나옵니다. 때로는 고기 (다른 동물의 근육부위) 섭취를 과다하게 했을 때에도 약간 creatinine 수치가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근육량이 너무 부족한 여리여리 할머니 환자분들은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을 것 같지만, Creatinine 수치가 정상 혹은 낮아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에도 팔근육을 한번 만져보고, 뼈밖에 없다면, 신장기능이 과대평가 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합니다.

 

 

물론 실제 신기능이 않좋은 분들은 당연히 Creatinine 이 높게 됩니다. Creatinine 과 나이, 체중, 성별을 토대로 대강의 신장기능을 유추합니다. (정확한 검사는 실제 현장에서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신장이라는 필터의 기능을 점수화하는데, 대강 % 퍼센트라고 이해하면 좋습니다. 이것이 추정 사구체 여과율입니다.

 

 

만성적으로 사구체 여과율이 60점 미만이라면 이는 만성콩팥병에 해당됩니다. 60점 이상이더라도 혈뇨나 단백뇨 등의 신장이상이 만성적으로 동반된다면 만성콩팥병 1~2단계에 해당됩니다. 3단계까지는 30간격이지만, 4단계, 5단계 부터는 간격이 좁아집니다. 5단계 부터는 투석하는 단계이고, 4단계는 투석을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신장이 좋지 않다고 들었다면, 혈액 속 Creatinine 이 몇 인지, 이를 통한 사구체여과율이 몇 인지 (보통 몇 점, 혹은 몇 % 남았습니다 하고 알려주실 것입니다.) 알아야 합니다. 대략 환자마다 다르지만, 대략 Cr 3~4 부터는 투석을 준비해야하고, 5~6 부터는 투석을 시작합니다.

 

 

 

참고로 만성콩팥병이 진행될 수록 사구체로 여과 (여과 기능이 신기능입니다.) 가 되는 Creatinine 의 양은 줄고, 대신 세뇨관으로 분비 (분비 기능은 통상적으로 불리는 신기능에 영향을 못줍니다.) 량이 많아져서 24시간 소변으로 사구체여과율을 추정했을때, 과대평가 될 수 있습니다. 즉 분비되는 Creatinine 이 늘어나다보니, 실제 신장기능보다 더 잘 나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약중에서 Creatinine 의 분비를 막는 약들이 있습니다. 즉 여과율에는 영향을 못미치는데, 분비를 막아서 혈중 Creatinine 의 농도를 상승시켜 실제 신장기능보다 더 나쁘게 보이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약 중에 대표적인 것이 Fenofibrate (중성지방 낮출때 쓰는 약입니다.), Cimetidine (과거에 많이 썼던 위염약입니다.), TMP (박트림이라는 유명한 항생제에 구성 성분입니다.) 등이 그런 작용을 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BUN/Creatinine ratio 입니다. 분량이 많아서 여기까지 적어야 하겠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또 이어서 적어보겠습니다. BUN/Cr 은 신장기능의 마커이지만 이 둘의 ratio 를 측정하여 몇 가지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BUN/Cr ratio 는 보통 12~20 : 1 정도가 정상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클 경우, 즉 BUN 이 더 많이 늘어났을 경우에는 탈수 상황이나 단백질 섭취가 많은 경우가 되겠고, 가장 중요하게 의심해야할 것은 위장관 출혈입니다. 피가 소화되면서 BUN 을 높이는 것이지요. 당연히 환자 증상, 변색깔, 혈압, 심박수, 헤모글로빈 등의 결과와 같이 해석해야 합니다.

 

 

*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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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 건강검진결과 혈액검사결과를 해석하는 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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