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예방주사 맞아야 하나?
- 01_손닥터 의학정보/012_손닥터 감염
- 2021. 12. 16.
폐렴 예방주사 맞아야 하나?
성인 당뇨 환자에게 필요성이 강조되는 백신에는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Td 백신 등이 있습니다.
그 중 폐렴구균 백신은 다당질백신 (23가) 와 단백접합백신 (13가, e.g. 프리베나13) 두 가지가 있습니다.
23가 백신이 먼저 개발되었고, 이 후 13가가 개발되었습니다. 23가 백신이 더 많은 폐렴구균 종류를 커버할 수 있으니 더 좋은 것 아닌가요? 왜 나중에 13가 백신이 개발되었나요? 라고 궁금해 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 이유는, 13가 백신이 원래 면역이 저하된 소아를 대상으로 개발된 백신이라 그렇습니다. 백신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실제 면역을 담당하는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23가 백신이 커버하는 균의 범위는 훨씬 넓지만, 면역이 약한 환자들에게 항체 생성이 잘 되지 않는 약점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를 개선한 제품이 13가 단백접합백신입니다. (13가 백신이 훨씬 비쌉니다.) 참고로, 현재 폐렴구균 다당질백신 (23가) 의 경우 65세 이상 성인에서 국가지원사업으로 무료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18~64세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는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13가) 를 우선 접종을 권고합니다.
65세 이상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두 가지 폐렴구균 백신을 적합한 접종 간격에 따라 모두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65세 이상 성인이라면, 13가와 23가를 1회씩 순차 접종 (간격은 최소 1년) 하거나 23가를 1회 접종 합니다.
만성질환이 있는 65세 이상 성인이라면, 13가와 23가 두 가지를 접종합니다. 한 번도 접종한 적이 없는 분이라면, 13가를 먼저 맞고, 1년 이상 간격을 둔 후 23가를 접종하면 됩니다. 만약, 65세 이후 23가를 먼저 맞았다면 1년 이상 간격을 둔 후 13가를 맞으면 됩니다. 65세 이전에 13가를 맞은 분은 1년 이상 간격을 두고 (65세 이후) 23가를 접종하면 되지만, 65세 이전에 23가를 먼저 맞은 분은 1년 이상 간격을 두고 13가를 맞은 후 다시 1년 이상 간격을 둔 후 (65세 이후) 23가를 한 번 더 접종합니다. (이 때, 23가 백신끼리의 접종 간격은 5년 이상이어야 합니다.)
* 만성질환 : 당뇨병, 만성 간질환, 만성 심혈관질환, 만성 폐질환, 알코올 중독
외래에서 폐렴 예방접종을 하러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65세 이후에 "무료접종 문자"를 받고 내원하십니다. 만일 만성질환이 있는 성인이라면, 65세 이후에 맞을 수 있는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 (무료) 을 먼저 접종하고 나서 1년 뒤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유료) 을 접종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