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투석실 화재 대응 메뉴얼 (신장학회)

 

투석실 화재 대응 메뉴얼 (신장학회)

 

 

 

 

" 각 침상마다 가위 하나씩 놔주세요. "

이번 이천 투석실 화재 사건으로 인해

너무 걱정이 된다며 어떤 환자분께서 제게 건의했던 내용입니다.

 

 

 

인공신장실 화재

얼마전 인공신장실 화재라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기사를 접하였습니다.

비극적인 상황에서 생명까지 잃게된 환자와 의료진이 있어 충격이 더욱 컸습니다.

소식을 전해들은 다른 투석환자분들도 많이 걱정하시는 모습입니다.

신장학회에서 최근 화재 대응 메뉴얼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래서 메뉴얼 중 주요 내용을 실어보려고 합니다.

 

 

화재 대응 활동

출처 : 신장학회 화재 대응 메뉴얼 (인공신장실용, 1-1판)


(1) 화재 발견 시 최초 발견자는 ‘불이야’를 외쳐 주변에 알리고, 가장 가까운 곳의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시도한다. 다른 직원은 화재경보기를 누르고 119에 신고한다. 화재 진압 시 소화기의 안전핀을 뽑고, 호스를 불이 난 곳으로 향하여 소화기의 손잡이를 힘껏 쥐고 분사한다. 비로 쓸듯이 가까운 곳부터 좌우로 뿌려나가는 순서로 초동 화재 진압을 시도한다. 

 

2) 혈액투석기 멈춤 버튼을 누르고, 환자의 blood line을 분리한다. ① 동맥과 정맥 needle line을 클램프로 잠근다. ② 동맥과 정맥 blood line을 클램프로 잠근다. ③ ‘Needle line 클램프’ 와 ‘blood line 클램프’ 사이의 연결부위를 돌려서 분리 후 마개를 씌운다(잠금장치 후 뚜껑닫기).


 ※ ③을 시행할 수 없는 응급 상황에서는 클램핑 후 blood line을 가위로 잘라분리한다(잠금장치 고정 후 절단). 환자 쪽에 클램프 두 개가 있게 하고(이중잠금) blood line쪽에 있는 클램프 뒤의 line을 자른다. 절대로 needle쪽의 blood line을 자르면 안되며, 이 경우 과다출혈로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 ④ 환자가 안전한 장소에 이를 때까지 혈관 바늘은 빼지 않고 그대로 둔다.  ⑤ “잠금장치 고정 후 절단” 또는 “잠금장치 후 뚜껑 닫기”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반드시 평상시 훈련이 필요하다.  ⑥ 투석도관(catheter)를 사용하는 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클램프를 이중잠금 후 blood line쪽에 있는 클램프 뒤의 line을 자른다.


4) 인공신장실 책임자는 상황을 판단하여 필요 시 대피 명령을 내리고 화재 대응활동을 지휘한다. 

 

5) 외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대피로를 확보한다.

 

6) 환자 이송등급 분류에 따라, 거동 가능 환자를 먼저 이동시키고, 거동이 불가능한 환자는 의료진이 동행하여 이동한다. 

 

7) 이동시 문을 열기 전에 문을 손등으로 대어보거나, 손잡이를 만져보아 뜨겁지 않으면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밖으로 나간다. 손잡이가 뜨거우면 문을 열지 말고 다른 길을 확보한다. 

 

8)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한다. 아래층으로 대피할 수 없을 때에는 옥상으로 대피한다. 

 

9) 피난 후 다시 화재 건물로 들어가지 않는다.

 

 

 

요약

 

1. 첫 화재 발견시 빨리 상황을 주변에 전파합니다.

 

2. 소화기로 화재진압을 시도합니다.

(소화기 및 소방설비 등의 위치를 평소 알고 있어야 하겠고, 

제때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점검도 필수입니다.)

 

3. 대피를 해야한다면, 투석을 멈추고 혈액라인을 분리해야합니다.

*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혈액라인을 가위로 자르고 대피해야합니다.

(의료진의 경우 각자 담당 구역이 있으며, 가위를 항상 소지하고 있습니다.)

 

4. 거동가능한 환자는 먼저 이동,

거동이 힘든 환자는 의료진이 동행하여 이동합니다.

 

 

 

덧붙이는 글

 

평소 인공신장실 내/외 소화설비 (소화기, 소화전, 스프링쿨러) 위치를 알고 점검해야합니다.

소화설비 뿐 아니라 대피로, 비상구 위치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화재시 엘레베이터 사용 불가)

저희 투석실 환자분들도 이번 사건을 접하고 걱정하는 모습이 많습니다.

어떤 분은 각각 침상마다 가위를 비치해두자고 건의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 그렇지만 가위로 투석 라인을 잘못 자를 경우 과다출혈로 오히려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의료진 (투석실 간호사) 마다 담당하는 환자 및 구역이 정해져 있고,

항상 가위를 소지하고 다니므로 대피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출처 : KSN news

 

2022.09.12 - [투석실 이야기] 인공신장실 재난대응 매뉴얼

 

[투석실 이야기] 인공신장실 재난대응 매뉴얼

이번에 신장학회에서 인공신장실 재난대응 매뉴얼이 나왔습니다. 얼마전 이천 인공신장실 화재 사건 이 후 화재대응 매뉴얼이 나온지 얼마 안된 시기지만, 아마도 초강력태풍 힌남노에 대비하

sondoctor.co.kr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