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뇌사자 이식 등록은 어떻게 하나요?

[투석실 이야기] 뇌사자 이식 등록은 어떻게 하나요?

 

 

 

 

 

최근 1년 사이 본원에서 투석하시는 분 중에 3분이나 뇌사자 이식을 받으셨습니다.

그 3분 모두 시간대는 다르지만 모두 똑같은 자리를 사용하는 분이라, 

직원들끼리 그 자리를 "행운의 자리" 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다행히 3분 모두 이식을 받으신 후 경과가 좋은 상태입니다.

이제 투석실에서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최근 뇌사자 이식 등록에 대해 몇몇 분이 문의를 하였습니다.

그 때 설명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기록을 하려고 합니다.

더구나 대한신장학회 유튜브 채널 '내 신장이 콩팥콩팥'에서도 이식관련 컨텐츠가 올라왔는데 내용이 참 좋았습니다. 중요 내용도 같이 포함하여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뇌사자 이식은 국가(KONOS)가 공정하게 관리

뇌사자 이식은 공정하게 국가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담당하는 국가기관은 KONOS 입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예를들어 교통사고로 A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에 뇌사자가 발생했습니다.

콩팥은 2개 이기 때문에 2명에게 이식을 해줄 수 있습니다.

하나는 뇌사자가 입원한 A병원에 등록한 이식대기자 중 한 명에게 이식이 됩니다.

또 하나는 A병원 주변 병원 (권역내)의 이식대기자 중 한명에게 이식이 됩니다.

 

3개의 권역

1권역 : 서울, 인천, 경기도, 강원도, 제주도

2권역 : 대전, 광주, 충남, 충북, 전남, 전북

3권역 : 부산, 대구, 울산, 경남, 경북

뇌사자로부터 떼어낸 장기는 최대한 빨리 이식을 해야하므로

이동거리가 짧은 가까운 병원에서 이식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전국을 3개의 권역으로 나누었습니다.

권역은 뇌사 이식을 등록한 병원 기준이지, 이식 대기자의 주소 기준이 아닙니다.

 

 

병원을 정해 등록이 필요, 병원 선택은 자유

따라서 뇌사자 이식을 받으려면 우선 병원 하나를 정해 등록을 먼저 해야합니다.

'장기이식 등록병원'은 KONOS 홈페이지에서 조회해 볼 수 있는데,

보통 대학병원급의 큰 병원이 해당됩니다.

병원마다 장기이식 코디네이터가 있으므로 상담을 받으시면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뇌사자 이식 대기자 등록은 투석을 시작해야 가능합니다. 투석 전에는 등록할 수 없습니다.)

 

등록병원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리고 여러 병원을 선택할 수 없고 오로지 한 병원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 큰 병원을 선택할 수도 있고 다른 지역의 병원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대형병원을 선택해서 등록한다면, 

뇌사자가 많겠지만 그만큼 대기자도 많을 것입니다.

규모가 작은 병원을 선택해서 등록한다면

뇌사자는 적겠지만, 대기자도 적어서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 생긴 병원에 등록하는 방법도 유리할 수 있습니다. 대기자가 적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은평성모병원의 경우 개원 5일만에 뇌사자 이식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병원을 정했으면 2년마다 채혈을 해야 등록이 유지된다.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채혈을 해야합니다.혈액을 채혈하여 유전자형, 혈액형, 감염관련검사 등을 진행하고 등록을 해놓습니다.그래야 뇌사자가 생겼을 때 이식에 적합한 대상자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거부반응을 최소화 하려면 유전자형이 맞아야 합니다.또 혈액형이 일치해야 이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가족에게 이식을 받는 경우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아도 미리 전처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식이 가능합니다.그러나 뇌사자 이식의 경우 전처치를 할 수 없기 때문에혈액혈 불일치 이식은 불가능합니다.뇌사자가 B형간염이 있다면 B형 간염이 있는 대기자에게 이식할 수 있습니다.한 번 채혈하면 끝이 아닙니다.

2년에 한번 등록채혈을 유지해야 대기기간이 인정됩니다.

(대기기간이 길수록, 즉 먼저 등록한 사람순으로 이식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사 등의 이유로 병원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해당병원의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와 상의하면 됩니다.

병원을 이관하더라도 등록시점은 유지됩니다.

 

 

 

이식 수혜자를 선정하는 기준은?

국가에서 공정하게 관리합니다.

뇌사자와 동일한 혈액형의 환자를 대상으로 각 항목별 점수를 책정해서 선정합니다.

  - 유전형 검사

  - 대기기간

  - 과거 항원교차반응검사 결과 2회 이상 양성반응 여부

  - 과거 신장이식 여부

  - 기존에 본인/가족의 장기기증 여부 (가산점을 줍니다.)

 

 

이식 받기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

평균 대기기간은 6.3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뇌사자가 발생하는 수보다 이식 대기자 신청 증가속도가 더 빨라

대기기간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1년 콩팥 기증받는 환자수 700~800명

2021년말 기준 콩팥이식 대기자수 약 31000명

약 1년에 4000명씩 증가하는 추세

 

혈액형의 경우도 O형은 O형으로부터만 이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O형은 7년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병원의 상황에 따라 뇌사자는 적은데 대기가 많은 경우 10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코디네이터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이식 준비는 어떻게 하나?

뇌사자 이식은 갑자기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평상시 준비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2년에 한번 혈액을 채혈하여 등록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또 이식할 때 다량의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게 되는데,

몸 속에 암이 있다면 면역억제제로 인해 암이 빠르게 자랄 수 있어서 암이 없는 상태여야 합니다.

따라서 암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유방초음파, CT촬영 등)

또 수혈을 하면 여러가지 항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말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수혈은 피해야 합니다. 

(만약 어쩔수 없이 수혈을 받아야 한다면, 백혈구 제거 수혈을 합니다.)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

2021년도에 뇌사자 신장이식은 총 747건이 시행되었습니다.

뇌사자 신장이식 대기자는 총 31055명 입니다.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

뇌사자 신장이식의 경우

2017년도 903건 이 후 1년 700~800건 정도의 이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

 

지역별 전체 뇌사자 이식의 경우 

서울이 839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 152건, 경남 113건, 부산 111건 순으로 나타납니다.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

 

뇌사자 신장이식의 경우 A형이 가장 많았고 B형, O형, AB형 순으로 많았습니다.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

 

이식의 평균 대기시간은 신장의 경우 2275일로 약 6.23년 정도 입니다.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

혈액형별 신장이식 대기시간

A형 : 2331일 - 6.38년

B형 : 2283일 - 6.25년

O형 : 2559일 - 7.01년

AB형 : 1741일 - 4.76년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

 


 

장기이식 등록 의료기관 조회

KONOS 홈페이지를 통해 검색 가능

www.konos.go.kr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 정부기관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보건복지상담센터 정부24 ===== 공공기관 ===== 국가생명윤리정책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공공조직은행 대한적십자사

www.konos.go.kr

 

 

https://youtu.be/Ek3y-c2-y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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