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투석환자 열이 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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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 받으시는 환자분들은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열이 나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치명적인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투석 환자분들의 체내에는 요독 물질이 많이 쌓여 있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세균이 몸에 들어와 감염을 일으키더라도 체온이 정상이거나 살짝 미열 정도만 나는 경우도 있어 빨리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열은 우리 몸에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백혈구가 감지하여 일으키는 면역 반응인데, 면역력이 약하면, 면역 반응도 약하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균 감염일때 적절한 치료가 빨리 진행되지 않으면, 세균이 마구 증식하여 혈액을 통해 퍼져

여러 장기를 파괴하는 패혈증으로 금방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투석 환자분이 열이 날때에는 세균성 감염 가능성이 있는지 빨리 판단해야 합니다.

 

투석환자에서 감염은 두번째로 많은 사망원인이 됩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원인 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바이러스 감염 - 일반적인 감기, COVID-19 감염

 

일반적인 감기는 보통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리노바이러스가 80%, 코로나바이러스와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20% 정도 될 것입니다. 바이러스는 세균과는 달리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단지 바이러스 껍데기안에 자신의 유전물질 (DNA 또는 RNA) 만 있어 숙주의 세포에 기생하여야 살 수 있습니다. 여기서 기생이라는 의미는 세포의 소기관들을 이용한다는 것이고, 살아간다는 의미는 자신을 복제하여 증식하고, 다른 세포로 넘어가 퍼지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세포나 세균은 빌트인 아파트 혹은 풀 옵션의 오피스텔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도구들이 내부에 갖추어진 반면,  바이러스는 내부에 아무것도 없는 원룸과도 같아서 숙주 세포를 이용해야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요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이라, 근육통, 인후통 및 열이 나 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인되는 것 같습니다.

 

 

 

 

(2) 세균 감염 - 폐렴, 요로감염, 장염, 연조직염, 당뇨발

 

감기나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 감염 외에 세균감염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청진시 호흡소리가 좋지않아 X-ray 를 찍었을때, 폐의 특정 부분이 하얗게 변했다면 폐렴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열이나면서 소변시 통증이나 잔뇨감, 빈뇨가 있고 옆구리 통증 등이 동반된다면 요로감염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투석하시는 분들은 소변량이 적어 소변이 농축되고 방광에 정체되어 있으므로 균이 증식하기 쉽습니다.

 

설사를 심하게 하면서 복통이 있고 열이나는 경우는 장염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특히 항생제를 복용한 이 후 설사가 심하면서 열이 나는 경우 항생제 연관 설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로 인해 기존에 장에 잘 지내고 있던 좋은 유산균들이 죽고, 그 자리에 나쁜 균이 자리를 잡아 증식을 한 경우입니다. 일반적인 장염과 치료가 다르므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 외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균이 침투하는 경우 피부 아래 조직에 감염을 일으켜 발적, 부종, 통증, 열감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데 연조직염이라고 합니다. 봉와직염이라고도 합니다. 이 또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감염병입니다.

 


 

(3) 혈관 통로 감염

 

가장 중요합니다.

 

혈액 투석 도중에 열이 나는 경우 혈관 통로와 관련된 감염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카테터로 투석을 하는 분이나 인조혈관을 쓰는 환자에서 혈관 통로 감염의 빈도가 높습니다. (물론 자가혈관을 쓰는 분도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카테터 감염인 경우 카테터 출구 주위로 발적, 압통, 고름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발열이 없더라도 이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감염을 강력히 의심해야 합니다.

 

혈액투석 도중 또는 직후에 발열이 있으면서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 카테터와 관련된 균혈증 (균이 혈액속에 퍼지는 것) 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카테터 관련 균혈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도관을 제거하고 반대편에 도관을 다시 삽입할 수도 있습니다. (첫 항생제 투여 후 24시간 이내에 발열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도관 통로에 고름이 보이는 경우, 혈액에서 균이 배양되는 경우)

 

반면, 투석 도중에만 미열이 지속되나 투석 종료후에는 발열이 사라지는 경우에는 투석액 중의 특정 성분에 의한 반응일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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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익명
    2022.09.02 10:52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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