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우울증

 

 

 

우울증

 

 

당뇨로 인해 투석치료를 받으시는

중년의 여성 환자분입니다.

요새들어 너무 우울하다고 하네요.

잠도 전혀 못잤다고 합니다.

우울해 할만한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기운도 없고 우울해보입니다.

 

몇 년전만 해도 관리를 잘 못하셨습니다.

투석 중 체중도 많이 늘어오시고

체중을 많이 빼야하니 혈압은 뚝뚝 떨어졌던 분입니다.

평소 피자, 치킨 등의 배달음식을 많이 드셔서

당조절도 잘 되지 않고

피검사에서 항상 인수치가 높았던 분입니다.

 

하지만 요 근래에는 달라졌습니다.

1년 전부터는 식욕억제 효과가 있는

당뇨주사를 추가 한 뒤 달라졌습니다.

식사를 적게 드시니 혈당이 좋아지고

체중도 별로 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인 수치도 정상화 되었습니다.

체중을 적게 빼니 혈압이 안정화되었고

혈압이 떨어지지 않게 되자

조금씩 체중도 감량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잘 지내고 계셨던 분인데

갑작스럽게 우울함이 밀려와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하니

당황스러웠습니다.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는 항우울제를 처방하였으나,

효과가 적었습니다.

현재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후 우울증 진단받고

약물 치료 중에 있습니다.

(중간에 뇌 MRI 도 촬영하였으나, 이상 없었습니다.)

빨리 좋아졌으면 합니다.

 

우울한 감정은 말기신부전 환자 20~30% 에서 호소한다고 합니다.

그 중 10% 는 주요우울장애로 진단이 된다고 합니다.

어떤 조사에서는 투석환자 중 10~50%에서 우울증이 발생한다고도 합니다.

우울증은 말기신부전 환자에서 가장 흔한 정신과적 질환이기도 합니다.

 

우울증은 자살 뿐 아니라

투석치료를 거부하거나,

식욕부진, 나쁜 영양 상태로 이끌 수 있어 중요합니다.

면역기능도 약화시킵니다.

 

 

우울증 진단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한 감정이 들면서

위 진단 기준에 해당되는 것 같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합니다.

 

요새는 우울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또 우울증은 약물치료가 꼭 필요하며,

좋은 약제가 많이 개발이 되어서 효과도 좋습니다.

그러니, 꼭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 우울증 약제의 경우 효과를 보려면 2주 이상 꾸준히 드셔야

효과가 나타나니, 꾸준히 복용하셔야 합니다!

 

 

 


 

* 뒷 이야기 : 위 사례에 나왔던 환자분은 우울증 약 복용을 하신 후 현재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잠도 잘자고 기분도 나아져서 이전과 다름없는 일상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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