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투석 중 혈압이 오른다면, 건체중을 낮춰보자.

[투석실 이야기] 투석 중 혈압이 오른다면, 건체중을 낮춰보자.

 

 

 

이상한 혈압 패턴

 

보통 투석을 하면 투석 후반부에는 혈압이 약간 떨어집니다.

쌓여있던 수분을 혈액을 통해 제거하기 때문에 

혈액의 부피가 줄면서 당연히 혈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너무 심하게 혈압이 떨어지면 안됩니다.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반대의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혈압이 괜찮다가도 투석을 하면서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입니다.

혈압이 많이 오르면 두통이 생기고 두근거리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불쾌해집니다.

그러다보니 투석을 자꾸 짧게 해달라고 합니다.

너무 고통스러우니 30분만 짧게 끊어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30분을 일찍 끝내더라도 잠깐 좋아지는 듯 보이나

다음 투석때 여전히 혈압이 올라가고 괴롭습니다.

 

 

왜 투석 중 혈압이 올라가나?

 

여러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 아래 포스팅 참조 ]

(이곳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쉽게 설명하기 위한 목적의 블로그 이므로

학술적인 내용은 되도록이면 빼겠습니다.)

2020.10.23 - [투석실 이야기] 투석을 하면 혈압이 올라가요!

 

경험상 대부분의 경우 투석 중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는

몸에 물이 많아서 입니다.

 

우리 몸에는 혈압이 떨어질 경우 다시 혈압을 올리는 여러가지 방어 기전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혈압이 떨어질 때 (투석하면서 수분을 제거할때, 출혈이 심할 때 등)

여러가지 호르몬들이 나와 심장을 빨리 뛰게하고 강하게 뛰게하며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최대한 혈압을 유지하도록 노력합니다.

 

몸에 물이 많이 쌓여 있으면, 수분이 많으면 

혈압을 상승시키는 기전을 통해 혈압이 과도하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투석 중 혈압이 오르면 나쁜 것인가?

 

나쁩니다.

투석 중 혈압이 오르는 사람의 경우

심장관련 합병증이 더 많이 발생하고 예후도 나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혈압이 오르면서 투석 후반에 두통 등 불쾌한 증상이 생기기 때문에

제대로 투석을 받기 어려워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됩니다.

 

투석 중 혈압상승 → 두통, 두근거림 등의 불편한 증상 발생 → 투석을 일찍 중단해달라고 요구 / 수분을 적게 빼달라고 요구 / 투석에 대한 순응도가 감소 → 불충분한 투석, 체내 수분이 더 쌓임 → 투석 중 혈압상승 악화 및 악순환 반복

 

 

 

건체중을 내리는 건 너무 힘들어.

 

이러한 상황에서 한번에 체중을 왕창 빼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체내 수분량이 많다고 판단이 되면,

힘들더라도 자주 투석을 하면서 점차적으로 조금씩 체중을 빼야 합니다.

불필요하게 쌓여있는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면 

투석하는 동안 혈압이 안정화되고 두통이나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좋아집니다.

몸이 가벼워지고 누웠을때 숨찬 증상도 사라집니다. 

잠이 잘오고 기침, 가래등의 증상도 사라집니다.

 

또 특정 혈압약제를 추가하면서 혈압이 오르는 것을 억제해 볼 수 있습니다.

 

 

 

2020.10.23 - [투석실 이야기] 투석을 하면 혈압이 올라가요!

[투석실 이야기] 투석을 하면 혈압이 올라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