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췌장염 / 췌장암의 증상 (feat. 복통의 진단학)

급성 췌장염 / 췌장암의 증상 (feat. 복통의 진단학)

 

 

"배도 아프고 등도 아픈데 췌장염은 아닌지 걱정되요."

 

외래에 췌장염이 걱정된다며 내원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아마도 대중매체, 유튜브, 인터넷 블로그 등 췌장염이나 췌장암에 대한 무서운 내용을 접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오셨을 것으로 생각이됩니다. 실제로도 췌장염과 췌장암은 무섭습니다. 더군다나 몸의 뒷부분 안쪽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초음파로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른 체형의 환자분들은 잘보이지만, 살이 있으신 분이나 장에 가스가 많이 있는 분들은 전체 췌장을 관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냥 막연하게만 알고있는 췌장이 더욱 두려워지는 이유입니다.

 

췌장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여러 영양소를 소화시키는 소화효소들이 생산되고 저장되는 곳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췌장에 저장된 소화효소들이 새어나와 내 몸을 스스로 소화시키는 것이 췌장염입니다. 생각만해도 무진장 아플 것 같습니다. 아무 이유없이 생길 수도 있지만, 보통은 담석이나 음주(알코올 섭취)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 특정 약물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이나 췌장암은 어떤 증상일까요? 복통의 진단학 책에 나오는 내용을 일부 인용하였습니다.

 


 

급성췌장염의 복통

 

급성 췌장염의 복통은 전격적으로 시작되며, 통증이 극심해서 정신을 잃는 환자도 있다. 복통이 천친히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심해지기도 한다. 통증이 심하면 페티딘 같은 마약성 진통제가 아니면 진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췌장은 복강 신경총과 가까우므로 췌장의 병변이 복강 신경총을 침범하여 통증을 일으킨다.

 

통증을 느끼는 장소는 기다란 췌장의 어느 부분에 염증이 심한가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명치부위이며 한쪽 옆구리에 통증을 수반한다. 때로는 좌측 상복부에서만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 좌측 견갑골 부위와 좌측 극상와 (supraspinous fossa) 로 확산된다. 환자는 명치부위의 통증을 깊은 곳에서 생기는 것처럼 느끼며, 앉거나 앞으로 몸을 기대면 누웠을 때보다 통증을 덜 느낀다.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며 소화성 궤양의 통증과 달리 구토를 해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 시간이 지자면 통증은 감소하지만 배 전체가 아플 수도 있고 충수염일 때처럼 우하복부가 아플 수도 있다. 일단 통증이 시작되면 수일에서 1주일 이상 지속되며 오래 지속되면 출혈성 췌장염이나 가성낭종 등의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발열

발열은 심하지 않으며 만일 고열이 지속되거나 없던 고열이 새로 생기면 췌장농양의 생성을 의심해서 검사를 서둘러야 한다. 췌장농양은 급성 췌장염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중요한 합병증이기 때문이다.

 

종괴

상복부에서 근육의 경직, 압통과 더불어 종괴를 만질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일 때는 췌장이 부어오르고 주위의 장간막에 염증이 파급되어서 장간막이 부분적으로 굳어져 췌장 주위가 바교적 단단한 덩어리처럼 만져지기도 한다.

 

황달

황달은 환자의 약 절반에서 나타난다. 이것은 담석의 폐색보다는 부어오른 췌장이 담도를 눌러서 담도쳬색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레이 터너 징후 (Grey Turner sign), 쿨렌 징후 (Cullen sign)

출혈성 췌장염의 경우에는 출혈성인 조직액이 복벽으로 스며들어서 복벽을 착색하여 양쪽 옆구리에 초록색 또는 녹황색으로 멍이 든 것처럼 보이는데, 이를 그레이 터너 징후 (Grey Turner sign) 라고 한다. 배꼭 주위에 나타나면 쿨렌 징후 (Cullen sign) 라고 한다.

 


 

췌장암의 복통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통증이다. 췌장임이 경과하면 환자의 90%에서 통증이 나타나지만 처음에는 애매해서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주로 명치부위에서 통증을 느끼지만 복부의 어느 곳에서든지 느낄 수 있다. 통증이 심한 이유는 종양이 후복막을 침범해서 내장통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췌장염의 통증은 지속적 둔통이며 눕거나 식사를 하면 아프고 밤에 통증이 심해서 깨어나게 된다. 몸을 앞으로 굽히거나 모로 누우면 통증이 덜하고 때로는 두 무릎을 가슴에 대고 턱을 숙이고 앞으로 구부리고 있으면 통증이 완화되기도 하므로 침대에서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위로 쳐든 채 엎드려 있는 환자도 있다.

 

흔히 췌장암의 황달을 무통성 황달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부분 통증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이런 폐색성 황달은 심한 소양증을 동반하며 일단 생기면 계속적으로 진행되어서 나중에는 녹황색을 띠며 소위 '흑달'이라 불리는 상태가 된다.

 

적어도 체중의 10% 이상이 감소한다. 이전에 없던 당뇨병이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40세 이상에서 갑자기 당뇨병이 생기고 복통이 있으면 반드시 췌장암을 고려해야 한다.

 

 

2019.03.30 - 급성췌장염 참고 자료 (Acute pancreatitis)

 

급성췌장염 참고 자료 (Acute pancreatitis)

급성췌장염 참고 자료 (Acute pancreatitis) 끝. 2019. 3. 30 - SJH

sondoctor.co.kr

https://sondoctor.com/복통을-일으키는-중요한-질환-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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