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은 얼마까지 늘어올 수 있나요? 투석을 하면 하루에 물을 얼마나 먹을 수 있나요?
(건체중과 투석간 체중증가량)
건체중이란?
투석을 받으시는 분들의 가장 중요하게 챙겨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체중입니다.
체중을 근거로 투석시 수분을 얼마나 뺄지 결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석하시는 분 각 개개인마다 건체중을 설정합니다.
건체중은 영어로 Dry Weight 이라고 합니다.
건체중은 여분의 수분이 없는 정상 체중을 말합니다.
쉽게말해 투석시 저혈압이나 혈액량 감소의 증세를 보이지 않는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최저체중 입니다.
체내에 여분의 물이 있으면 심장, 폐에 부담을 주게 되어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투석을 처음 시작할 때는 몇 번 투석을 하면서 건체중을 결정하게 됩니다.
만일 건체중이 60kg 인 환자분을 가정해봅시다.
투석 전 체중이 62kg 이라면,
투석 후 체중이 60kg 가 되도록, 즉 건체중에 맞도록 2kg 의 수분을 제거하도록 기계에 세팅을 합니다.
월요일 투석 후 체중이 60kg 였다면,
그 이 후부터 수요일 투석 오실때까지, 식사 및 수분 섭취를 하시기 때문에 체중은 당연히 늘게 됩니다.
(물론 소변을 보시는 환자분들은 체중이 안늘어서 오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 투석 전 체중이 62.5kg 이었다면 그 날은 2.5kg 의 수분제거가 일어나도록 세팅을 합니다.
그러면 체중은 얼마나 늘어올 수 있을까요?
투석은 보통 1회 4시간동안 진행됩니다.
4시간 동안 투석으로 제거할 수 있는 수분량은 한계가 있습니다.
시간당 너무 많은 양의 수분을 제거할 경우
환자분이 버티지 못합니다.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고,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며, 기운이 쭉 빠지고, 다리 근육에 쥐가 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투석을 하시는 분은 집에서 체중계로 자주 체중을 체크하셔서
투석 오기 전까지 너무 많이 체중이 늘어오지 않도록 노력해야합니다.
보통 늘어올 수 있는 체중의 양은 본인의 건체중의 3~5%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환자분께 설명드릴때 대략 4% 까지 늘어오실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예를 들어 건체중이 60 kg 인 환자분은, 투석시 4% 의 무게인 2.4kg 까지 수분 제거가 허용됩니다.
따라서 투석 전 62.4kg 이내가 되어야 무리가 안되는 부담없는 투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체중이 늘면, 투석 중 혈압이 떨어지거나 힘들 수 있습니다.
만일 건체중이 100kg 인 환자분이 있다면, 투석시 4% 의 무게인 4kg 까지 수분제거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위 계산은 이상적인 상황입니다.
실제로는 4% 에 맞추기가 참 어렵습니다.
특히 2일을 쉬고 내원해야하는 주말이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의 경우
많은 환자분들이 4% 이상 체중이 늘어옵니다.
게다가 환자분들의 심장 기능상태, 혈압 상태, 컨디션 등이 달라,
5% 이상 빼더라도 거뜬한 분이 계신 한편,
3% 의 체중도 겨우 제거하는 분도 계십니다.
따라서 투석 시 제거하는 체중의 정도는 각 환자별 특성에 맞추어 개별화 해야할 것입니다.
만일 이 글을 현재 투석 받으시는 분이 읽고 계시다면,
정확한 건체중 설정을 위해 투석 시 발생하는 불편한 증상을 의료진에게 잘 전달해야 합니다.
또한 투석간 체중증가가 4% 이내가 되도록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신다면,
훨씬 안전하고 건강한 투석이 될 것입니다.
(자주 체중을 재보시고, 국물있는 음식이나 염분 섭취를 줄이셔야 합니다. 되도록이면 투석일에 같은 옷을 입고 오셔서 정확한 체중 비교가 되도록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의 건체중이 적절한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① 투석 전과 후에 혈압이 정상을 유지합니다.
② 투석 중 머리가 띵하거나 쥐가 나지 않습니다.
③ 다리, 발, 팔, 손, 눈 주위가 붓지 않습니다.
④ 숨이 차지 않고 숨쉬기가 편안합니다.
2) 건체중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① 수분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합니다.
② 하루에 1 kg 이상 체중이 늘지 않도록 합니다.
③ 짠 음식은 삼갑니다. 염분은 수분을 체내에 축적시킬 뿐 아니라 목이 마르게 하여 더욱 물을 마시게 됩니
다.
3) 몸무게가 늘거나 줄면 어떻게 되나요?
앞에 설명드린대로 만약 투석 치료 중 식사량이나 운동에 의해 몸무게의 변화가 있다면 의료진은 건체중을
이에 맞게 올리거나 내립니다.
수분 섭취를 줄이는 방법
1) 의료진이 권고한 하루 수분 섭취 가능한 양에 따라 섭취 조절합니다.
하루 수분섭취 허용량은 다양하긴 하나, 대략 하루에 300‐500 cc 정도입니다.
2) 하루에 허용된 수분량을 용기에 채워 당일 섭취량 이상 섭취 하지 않도록 조정합니다.
① 일정한 수분을 섭취할 때 마다 동일한 양의 물을 물 용기에서 버립니다.
3) 수분 섭취는 하루 동안 고르게 분배하여 갈증이 있을 때만 섭취합니다.
4) 갈증이 있을 때 물보다 얼음을 먹습니다.
① 얼음은 물보다 입안에서 더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② 냉장고에 있는 얼음 얼리는 그릇의 용량과 얼음 덩어리 한 개의 용량을 측정하여 하루에 먹는 양을 계산합니다.
5) 구강 건조를 막기 위해 물을 마시기보다 가글을 합니다.
6) 수분 섭취는 하루 동안 고르게 분배하여 갈증이 있을 때만 섭취합니다.
7) 식간에 차게 하거나 얼린 과일 또는 채소를 먹습니다. 채소나 과일에는 포타슘(칼륨)이 많으므로 극소량으로 먹어야 합니다.
8) 수분 섭취 할 때 작은 컵을 이용합니다. -- 소주컵
9) 갈증이 날 때, 레몬조각을 약간 씹던지 딱딱하고 신맛이 나는 사탕, 껌을 이용합니다.
10) 식사 후 약을 복용합니다.
염분 섭취를 줄이는 방법
1) 하루에 허용된 염분 이하(나트륨 3,000 mg/day)를 섭취합니다.
2) 식품 구입시 가공식품 구입을 자제하고 구입시 영양 성분을 확인하여 동일 식품 중 염분 함량이 적은 식품을구입합니다.
3) 나트륨이 있는 양념류 사용을 적게 하고 염분이 없는 양념류(마늘, 양파, 후추, 고추가루, 식초)등으로 사용합니다.
4) 염분이 많은 절임식품, 국물 음식 섭취를 자제합니다.
5) 볶음이나 조림보다 구이, 찜 형태로 조리하여 염분 섭취를 줄입니다.
6) 식탁에 추가 간을 할 수 있는 장류를 비치하지 않습니다.
7) 식사 할 때는 찬을 먼저 먹고 밥이나 죽을 섭취합니다.
8) 외식을 가급적 자제하고 불가피한 외식시 나트륨이 적은 음식을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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