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투석x) 음식 먹을때마다 콧물이 줄줄 흘러요. (혈관운동성 비염)

 

(투석x) 음식 먹을때마다 콧물이 줄줄 흘러요. (혈관운동성 비염)

 

 

투석실 이야기지만, 투석에 관련된 내용은 아닙니다.

최근 투석실 환자분들 중에 음식 먹을때마다 콧물이 줄줄 흐른다는 호소를

동시에 2분 이상이 말씀하시길래 한번 적어봅니다.

콧물이 나오는 주된 원인으로,

다들 아시다시피 감기나 알러지성 비염, 축농증 (부비동염) 등의 질환이 있습니다.

특히 알러지성 비염은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지요.

하지만 계절의 영향이 없는 비알러지성 콧물도 있습니다.

코 내부의 혈관이 확장되어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하고

이로인해 점액 분비가 많아지는 혈관운동성 비염이 그 사례입니다.

"추운곳에 가면 콧물이 흐른다."

"음식을 먹으면 콧물이 흐른다."

이런 증상도 비슷한 경우 입니다.

 

 

 

 

혈관운동성 비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혈관운동 비염은 알러지성 비염은 아니지만, 만성적인 코막힘, 콧물 등을 증상을 보입니다.

왜 생기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코 점막의 부교감신경과 교감신경의 불균형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이러한 불균형으로 인하여 코 점막 부위의 혈관이 확장되어 (투과성이 높아짐) 콧물이 많아지고, 점액 분비가 증가합니다.

 

이러한 비염은 주로 나이가 든 노인에게서 발생하는데, 30~60세때 증상이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 많다고 하네요.

또한 계절에 상관없이 증상이 지속되지만, 온도와 기압, 습도에따라 악화될 수 있기때문에

흔히 계절성 비염, 알러지성 비염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차가운 온도나, 음식에 의해서도 증상이 유발 될 수 있습니다.

 

만약 혈관운동성 비염이 맞다면, 

비염 증상을 유발하는 환경적인 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차가운 온도, 특정 향기, 담배연기, 청소용 약품 등이 해당될 수 있습니다.

 

 

[의료진]

 

만일 이러한 요인들을 피할 수 없다면, 약물치료를 해볼 수 있습니다.

처음 시도할 수 있는 것이 Topical nasal cortisosteroid 제제 입니다. (1st line)

특히 congestion, obstructive symptom 에 좋습니다.

(부작용은 드물지만, nasal dryness, crusting, septal irritation 등은 생길 수 있습니다.)

 

Anticholinergic medication 도 증상 경감을 위해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부작용으로 blurred vision, dry mouth, thickened secretion 이 있습니다.)

약은 ipratropium bromide 같은 Topical anticholinergics 를 사용하는 것이 1st choice 입니다.

 

경구 anti histamine 제는 혈관운동성 비염에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실제로 위 환자분들께 사용해봤을때 효과가 별로 없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ㅠㅠ)

azelastine 같은 topical anti histamine 제제는 혈관운동성 비염에 효과가 있어

Topical steroid 제제와 함께 사용하면, 증상 억제에 효과가 좋습니다.

 

Topical decongestatns 는 단기간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내과적 치료에 반응이 충분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3/25 - 콧물약 알레르기 두드러기치료법 으로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 간략히 정리

콧물약 알레르기 두드러기치료법 으로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 간략히 정리

2018/12/23 - [MP] 알레르기 비염

[MP] 알레르기 비염

2018/11/22 - 비염과 부비동염

비염과 부비동염

2018/06/17 - [MP] 비염

[MP] 비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