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식사를 잘 못드시는 할머니 어떡할까?
- 00_투석실 이야기
- 2023. 1. 21.
[투석실 이야기] 식사를 잘 못드시는 할머니 어떡할까?
영양이 중요
나이가 들수록 영양이 매우 중요합니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기력이 없고 신체기능이 저하되며
특히 근육이 감소하여 거동이 힘들어지고 쉽게 낙상하여 다치기 쉽습니다.
거동이 힘들어지면 자꾸 누워있게되고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있게되면 폐렴이 잘 생기고
혈전이 잘생겨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를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투석하는 분이라면 영양은 더 중요합니다.
투석 중 영양분이 소실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타민과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왜 못드실까?
못드시는 이유를 찾아봐야 할 것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야 거기에 맞게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르신분들이 기력이 없고 식사를 못하는 중요한 이유 3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반드시 우선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입니다.)
첫번째는 변비입니다.
약물이나 기저질환 등으로 장 움직임이 약해지면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장 내부에 숙변이 많으면 내려가질 못하니
새로 음식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식욕이 떨어지고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암입니다.
위암이나 대장암 등으로 음식이 내려가는 길이 막혀있다면?
당연히 음식을 드시기 어렵습니다.
살이 빠지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거나 구토를 합니다.
식욕이 있을리 없겠죠.
세번째는 감염입니다.
감염이 생기면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식욕이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신장에 감염이 생기고 염증이 생기면
근접한 장에 영향을 주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식욕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또 고령에서 폐렴, 요로감염, 연조직염 등의 감염이 심해지면
전신으로 감염이 퍼지는 패혈증이 초래될 수 있는데
이때에도 전신 컨디션이 매우 악화되고 식사를 잘 못하시게 됩니다.
이러한 3가지 중요한 원인을 우선 생각해보아야 겠습니다.
하루 칼로리 요구량을 계산
위에서 지적한 중요한 원인이 아니라면,
그럼에도 식사를 잘 못하신다면,
효과적인 방법으로 영양을 공급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하루 필요한 칼로리 요구량을 계산해봅니다.
투석실에 식사를 잘 못하시는 할머니
키 160 cm 체중 60 kg 나이 80세 입니다.
거동이 불편하여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계시거나 누워계십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루 필요 칼로리는 대략 1300 kcal 정도가 나옵니다.
(아래 계산 참조)
현재 집에서 음식을 잘 안드셔서
이유식을 사다가 드린다고 합니다.
이유식 한 팩에 210kcal 가 되고 하루 3번을 드신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유식으로만 630kcal 을 섭취하고 있으며
부족한 칼로리 요구량은 700 kcal 정도가 됩니다.
경구영양제로 부족한 칼로리 보충
시중에 경구영양제가 많이 나와있는데,
뉴케어는 잘 드신다고 하여 뉴케어를 추가로 더 드시기로 했습니다.
뉴케어 (일반식) 기준으로 한 캔 200 mL 에는 200 kcal 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루 3.5캔을 추가로 드시면 영양요구량에 합당해집니다.
신장질환자용 뉴케어가 따로 있긴합니다.
투석환자용 뉴케어 (KD 플러스) 는 수분을 적게하고 농축이 되어 있어
200 mL 한 캔에 400 kcal 가 들어있습니다.
이걸로 드시면 하루 2캔이면 되겠습니다.
다만 농도가 진하기 때문에 투석환자용으로 시작할 경우
설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일반식을 먼저 잡수시고
서서히 투석환자용으로 바꾸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뉴케어
그린비아
하모닐란과 엔커버는 전문의약품으로 병원에서 처방이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엔커버가 참 맛이 좋았는데 공급이 원할하게 잘 되지 않는지 품절 이슈가 있었습니다.
하모닐란도 맛이 나쁘진 않았는데, 이 제품만 찾으시는 환자분도 많았습니다.
하모닐란
엔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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