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파린은 항응고제로 혈전이 생기는 것을 억제해주는 약입니다. 심방세동, 혈전색전증, 기계판막 등 혈전생성을 억제해야 할 때, 혈전을 치료해야할 때 사용합니다. 따라서 출혈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출혈이 있을 수 있는 시술이나 수술 (내시경, 치과치료 등) 전에는 중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담당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와파린은 2mg 와 5mg 제제가 있는데 PT INR 수치를 기준으로 용량을 조절합니다. 일정 범위로 PT INR 수치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와파린은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나 음식이나 약물에 영향을 많이 받는 약입니다. 그 이유는, 와파린은 혈액응고에 필요한 인자인 비타민 K 를 억제하는 약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타민 K가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면 와파린의 항응고효과가 ..
연말에는 병원은 건강검진을 하러 오시는 분들로 복잡합니다. 어느 날 중년의 한 남성분이 검진 결과지를 가지고 내원하였습니다. 다른 검진센터에서 검사를 한 자료인데, 간수치가 높다고 하여 내원한 것입니다. 검진에서 간수치가 높아서 오신 분들은 참 많습니다. 대부분 지방간, 음주, 약물에 의한 간염이 대부분이고 그 외 바이러스 간염, 담석증 등의 원인이 있습니다. 가끔 간수치가 높아서 시행한 혈액검사 결과에서 당뇨가 진단되는 경우도 드물이 많습니다. 이번에도 중년의 남성분께 여쭤보니 술을 매일 드신다고 합니다. 소주를 한 병씩 매일 드셨다고 하니, 아마도 알코올에 의한 간수치 상승으로 쉽게 생각했습니다. 우선 혈액검사를 먼저 시행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실제로 간효소수치의 상승이 확인됩니다. 간효소는 AST와..
뿌리는 미녹시딜 모유두세포 증식, 혈관증식인자 상승, PGE2 억제, 17beta-hydroxysteroid dehydrogenase 상승 등 액상, 겔형태, 폼형태 등 여러 종류가 있다. 2%, 3%, 5% 농도로 출시된다. (5%가 더 효과 좋다.) 모발과 두피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1mL 또는 1g 을 하루 2회 두피에 도포 치료 첫 1달 내에 일시적인 휴지기 탈모 발생가능 (더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꾸준히 사용하면 3~4개월 후 모발의 재성장이 관찰 * 로게인 폼 (폼 형태의 미녹시딜) 로게인폼 제품가격 : 1통 약 3만원 뿌리는 알파트라디올 17alpha-estradiol (17beta-estradiol (여성호르몬)의 유사체) 5alpha-reductase 를 억제, ..
건강검진으로 복부 초음파를 하는 경우에 간이나 담낭 뿐 아니라 콩팥도 같이 확인합니다. 초음파 결과 기록지상 간혹 '만성 신장질환 의심', '내과적 신장질환 의심', 'Medical renal disease' 등의 판독 소견이 적혀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과지에 이런 말들이 적혀있다면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요? 초음파 검사에서 정상적인 신장의 크기는 약 9~12cm 정도로 측정됩니다. 만성 콩팥병인 경우 세포가 소실되어 콩팥의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크기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만성 콩팥병의 원인질환에 따라 콩팥의 크기가 커지거나 작아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 키에 따라 콩팥의 크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키가 작은 사람은 콩팥도 작기 때문입니다.) 신장의..
만성 콩팥병 환자라면 정기적으로 하는 혈액검사를 통해 본인의 크레아티닌 수치와 사구체 여과율 변화에 일희일비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왠만한 의료전문가 못지않은 관심과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만성콩팥병 환자분 진료때는 크레아티닌 수치와 사구체 여과율을 메모지에 적어드리면서 수치를 기억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어떤 만성 콩팥병 환자분의 경우 크레아티닌 수치를 가지고 신장학회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추정 사구체 여과율 계산기로 계산해보는 분도 계신데, 가끔 병원에서 받은 검사결과지 상 추정 사구체 여과율 수치가 서로 다르다며 어떤 것을 기준으로 봐야 하는지 문의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사구체는 신장의 작은 필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사구체 여과율은 신장의 전체 사구체, 즉 필터가 얼마나 ..
요새 독감이 많이 진단됩니다. 정확한 근거가 있는 내용이 아닌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최근에 내원하시는 분들 중에서 10~30대로 비교적 젊은 연령이면서 열이 38도씨 이상으로 고열이 나서 인플루엔자 검사를 해보면 10명 중 9명은 인플루엔자 A 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드물게 인플루엔자 B 도 가끔 나오긴 합니다. 독감의 증상은 무척 힘들지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치료약(항바이러스제)이 있다는 점입니다. 타미플루(Oseltamivir)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타미플루는 하루 2회 아침/저녁으로 5일간 꼬박 약을 드셔야하는 점이 불편합니다. 10명 중 1~2명은 오심, 구토가 생기기도 합니다. 한방에 해결하고 싶은 분은 정맥 주사제인 페라미플루(Peramivir)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사 한..
국내 유통중인 인플루엔자 4가 백신은 다음의 표에 표기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해 중단한 독감 백신 생산을 2년만에 다시 재개하였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만든 독감 백신 이름은 스카이셀플루 입니다. 특히 스카이셀플루는 국내 최초의 세포 배양방식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백신을 생산하는 방식에 따라 유정란 방식과 세포배양 방식이 있습니다.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방식이 유정란 방식이며, 동물 세포를 통해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방법이 세포배양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유정란 방식이지만, 스카이셀 플루는 세포배양 방식이므로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특히 소아)도 안전하게 접종이 가능하며, 항생제나 보존제 투여가 불필요합니다...
최근 스마트폰의 발달 및 대중화로 인해, 개인 스마트폰을 이용한 실시간 혈당을 측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 시스템이 활발히 개발되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CGMS 는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피하지방 내 간질액 속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합니다. 혈액 내 포도당인 혈당이 편하면 결국 간질액 내의 포도당 농도도 평형ㅇ을 이루게 되므로 간접적으로 혈당을 알 수 있는 원리입니다. 따라서 혈당과의 오차가 생길 수 있고 급속한 혈당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평형을 이루기까지 혈당 변화에 대한 delay 가 있기 때문입니다. 연속혈당측정기(CGMS) 는 센서, 송신기 (트랜스미터), 수신기로 구성됩니다. 센서는 피부에 삽입된 카테터로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는 역할을 하며,..
폐렴 예방접종이 중요하지만 복잡해서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간단히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그 전에 먼저 폐렴 예방접종 단어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세균이 폐렴을 일으킬 수도 있고 바이러스가 폐렴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곰팡이가 폐렴을 일으킬 수 있고 화학약품이나 방사선도 폐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세균 중에서는 대표적인 폐렴원인균으로 폐렴구균이 있습니다. 폐렴 예방접종은 바로 이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입니다. 폐렴구균은 종류가 약 90여가지가 됩니다. 폐렴 예방접종은 이 중에 일부에 대한 면역을 획득하는 예방접종입니다. 따라서 폐렴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폐렴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폐렴 예방접종으로 넘어가보겠..
젊은 남성분입니다. 최근에 시작된 기침이 무척 심해 오셨습니다. 엑스레이를 촬영해 보았을 때 폐렴이나 결핵 같은 심각한 질환은 없어 우선 대증치료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3일 뒤 또다시 내원하였습니다. 기침은 조금 좋아졌는데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고 합니다. 오른쪽 옆구리 쪽을 가리키며 통증이 심해 깜짝 놀랐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입니다. 숨을 크게 쉬거나 기침을 할 때 통증이 생기고,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정확한 지점이 있었으므로 아마도 뼈나 근육쪽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유추했습니다. 통증이 심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기침이 지속되어 늑골에 금이 가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최근에 통증 부위를 부딪힌 적은 없다고 합니다. "아마도 기침을 심하게 하셔서 갈비뼈에 금이 간 것 같아요. 그래서 통증이 ..
병원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병원에 입원하는 창구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외래를 통한 입원, 응급실을 통한 입원입니다. 정말 드물게 사전에 이야기가 된 경우라면, 병원에서 병원으로 전원하면서 입원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입원을 한다는 것은 한 가지 진료과에 입원한다는 의미입니다. 주로 주진단에 맞는 과에 입원합니다. 예를 들어 간에 문제가 생겨 입원하면 소화기내과로, 심근경색이라면 심장내과 앞으로 입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환자는 한 가지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 대학병원 혹은 종합병원에는 여러 진료과가 존재합니다. 서로 다른 진료과끼리 소통하는 시스템이 바로 협진(컨설트) 시스템입니다. 병원에서 일어나는 협진 시스템에 대해 살펴봅시다. 1. 입원 중 외래 진료를 대체하는 협진 만..
50대 환자분, 처음 내원하신 분입니다. 왼쪽 어깨가 계속 아파서 정형외과에 가서 X-ray 를 촬영하였는데, 폐가 이상하다고 내과에 가보라고 해서 오셨습니다. 정형외과에서 촬영한 X-ray 사진을 스마트폰 사진으로 찍어오셨습니다. 스마트폰 액정으로 사진을 본 후 저는 속으로 '허걱' 하고 짧은 비명을 삼켰습니다. 폐암일 것 같은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X-ray 사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붉은 원안에 뭔가 종괴같은 음영이 보입니다. 크기도 굉장히 크고 대동맥 같은 중요 혈관 주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호흡을 하여 공기가 지나다니는 기관과 기관지를 밀어내는 종괴같습니다. 크기나 모양, 주변 장기를 밀어내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습니다. 왠지 왼쪽 어깨가 계속 아팠던 원인도 이 종괴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