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거품뇨가 나온다구요?

 

안녕하세요. 손닥터입니다.

이번에는 거품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부분 거품뇨가 나오면 신장이 안좋은 것이라 예로부터 알려져 왔기 때문에, 소변에 거품이 많이 난다면서 외래로 찾아오시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거품뇨라는 것만으로 비정상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습니다. 거품뇨라는 것이 환자 본인이 보았을때 주관적인 의미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병적인 거품뇨가 아닐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흥미롭게도 올해 거품뇨에 대해 cJASN (미국 신장학회에서 나오는 저널 중 한 가지) 에 실린 글이 있어 인용해봅니다.

거품뇨는 변기에 소변을 보았을때, 지속적으로 작은 거품들이 여러개의 층을 이루어 존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경우 대변기 물을 내려도 거품이 일부분 남아있기도 하죠.)

보통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때 거품이 일기도 하는데, 그 때는 하나의 층만 이루기 때문에 빠르게 사라집니다. 이런 것은 정상적입니다.

 

진정한 거품뇨!

 

 

거품뇨를 왜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거품뇨가 나온다고 했을 때, 의료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단백뇨입니다. 단백질은 대부분 크기가 크기 때문에 소변에 걸러지면 안되고, 걸러지는 작은 단백질은 대부분 다시 재흡수가 되기 떄문에 소변을 나오는 단백질은 극히 적습니다. 하지만 상당한 양의 단백뇨가 있으면 소변에 거품이 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한편, 거품뇨로 검사한 사람 중에 1/3 정도가 진짜 단백뇨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거품뇨는 왜 만들어지는가?

 

소변에서 거품이 생기는 것은 소변의 계면활성제 (surfactant) 의 성분으로 인해 액체인 소변에서 가스가 갇힌 포켓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계면활성제는 유기물질인데, 친수성과 소수성(지질친화성)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 물질입니다. (한마디로 비누나 세제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 거품이 나죠?) 그래서 물에 퍼지면서 물과 접하는 부분도 있지만, 소수성 부분을 가지고 있는 자기들끼리 엉겨붙기 때문에 거품이 잘 납니다.

대체로 단백질의 경우 이러한 계면활성제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백뇨가 생기면 마치 계면활성제처럼 작용할 수 있어서 거품뇨가 생기는 것입니다.

(참고로 fanconi syndrome 에서 aminoaciduria 에서도 거품뇨가 나는데, 아미노산 중 methionine 과 tyrosine 이 강력한 계면활성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 비슷한 경우의 proximal tubule 을 침범하는 질환으로, Dent disease, Wilson disease, cadmium toxicity, multiple myeloma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백질 외에도 인간 소변에서 나오는 계면활성제 같은 역할을 하는 다른 성분들이 있긴 합니다.

 

 

위 리스트에 있는 성분들이 정상 소변에서 나올 수 있는 계면활성제 역할의 대사체들입니다. 보통은 거품층 한겹을 만들지만, 소변이 농축되거나 담즙이 정체되는 상황 (담즙으로 배설 감소, 흡수된 담즙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므로) 에서 이러한 대사체들이 소변으로 더 많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거품을 더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변비약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더욱 빠르게 이동하여 담즙이 재흡수되어 다시 이용되기 보다는 소변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enterohepatic circulation 을 타지 못함.) 위 대사체들이 소변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장내 세균의 overgrowth 시에도 glycocholic acid 와 glycoursodeoxycholic acid 가 많이 생성될 수 있어 소변으로 나가는 양이 많아집니다.

 

거품뇨는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양을 계측하기는 어렵습니다.

( 또한 다발성 골수종 등에서 free light chain 이 소변으로 많이 나와 거품뇨를 일으키지만,  dipstick 은 albuminuria를 확인하는 것이므로, 과소평가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urinary protein-to-creatinine ratio 로 확인을 해보아야 합니다. )

 

 

 

 

요약입니다.

 

거품뇨는 소변에서 작은 거품들이 여러겹으로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거품뇨는 단백뇨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거품뇨는 소변의 계면활성제 성분 때문에 생긴다.

소변내에 단백질 외에도 다른 계면활성제 성분이 있기 때문에 거품뇨라고 해서 모두 다 단백뇨는 아니다.

거품뇨를 검사하여 단백뇨가 아니라면 안심해도 된다.

* dipstic 만 하면 안되고, PCR 까지 확인, 그래도 단백뇨가 아니라면 더 검사 안해도 된다. -- 저자의 주장

 

끝.

2019.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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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 2019.12.07 08:32 신고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 2019.12.07 13:02 신고

    좋은 정보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고 평안한 주말되세요.

  • 2019.12.07 13:02 신고

    좋은 정보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고 평안한 주말되세요.

  • 2019.12.07 13:23 신고

    소변에서 거품이 일때 그냥 변기 속 물과의 마찰로 생기는 증상인줄 알았는데 가끔 신경써야겠네요;;;

  • 2019.12.08 16:45 신고

    울신랑은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소변에 신경을 쓰는데 거품뇨에 대해 말해줘야겠네요.^^

    • 2019.12.09 00:13 신고

      거품뇨가 보이더라도 단백뇨만 아니면 크게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거품뇨 자체가 워낙 애매한 표현이라.

  • 2019.12.09 08:59 신고

    거품뇨는 당뇨일때도 해당되지 않나 싶네요. 확실히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다면 의심부터 해봐야 할 듯 합니다. 구독하고 갑니다^^

    • 2019.12.09 11:06 신고

      네 정확하십니다. 당뇨병성 신장병증이 진행하면 단백뇨가 많이 나오는 시기가 도래하는데 이때도 거품뇨가 나온다고 하세요.

  • 2019.12.10 12:14 신고

    사진에 있는 거품뇨 보니 어마무시하긴 하네요.. 제가 소변 볼 때 나오는 거품이랑은 급이 다른;; 일단 저런 식으로 거품뇨가 겹겹이 쌓이면 검사를 받아보긴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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