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보이스 피싱 비교적 젊은 여자 환자분입니다. 당뇨가 심해 다리가 불편하고 한쪽 눈도 잘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처음 뵈었을때만 해도 혈압변화가 심하여 투석 중에도 혈압이 뚝뚝 떨어져 구토를 하기 일쑤였고 복통과 설사도 자주 생겼습니다. 당시 가장 큰 문제는 체중을 많이 늘어오시는 것이었습니다. 물섭취가 무척 많았습니다. 대화를 나눠보니, 무심코 충동적으로 드시는 물의 양이 무척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소주잔 작전을 시행하였습니다. 물컵 대신 소주잔으로 물을 드시는 것입니다. 다행이 이 분은 작전을 잘 따라주었습니다. 게다가 예쁜 소주잔으로 구입해서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소주잔 작전을 시작한 후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체중을 적게 늘어오시니 혈압 떨어지는 빈도가 훨씬 줄어들었고..
[투석실 이야기] 어지럽고 울렁거려요. 이석증이라고요? 으웩~ 어지러워요. 최근 투석실에 오셔서 어지럼을 호소하는 분이 몇 분 계셨습니다. 투석하시는 분이 갑자기 어지럽다고 하시면 가장 먼저 저혈압 때문일까봐 무척 걱정이 됩니다. 저혈압이라면 혈압약을 줄일지, 건체중을 올릴지 여러가지 생각해야할 것들이 많고 일상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다칠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선 어지럽다고 하면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떻게 어지러우세요? 혹시 주변이 빙글빙글 돌아가나요?" 만약 빙글빙글 도는 양상의 어지럼이라면 역설적이게도 저는 안심이 됩니다. 겉으로 볼 때 구토도 하고 표정도 좋지 않고 매우 힘들어하시지만 머리(뇌) 문제가 아닌 귀문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안심을 합니다. ..
[투석실 이야기] 투석실 부작용 상담 빈도 2위 약제 - 트라마돌 지난번 투석실에서 약물 부작용 상담이 가장 많았던 약제를 알아보았습니다. 2023.01.03 - [투석실 이야기] 투석실 부작용 상담 빈도 1위 약제 - 리리카 / 뉴론틴 [투석실 이야기] 투석실 부작용 상담 빈도 1위 약제 - 리리카 / 뉴론틴 [투석실 이야기] 투석실 부작용 상담 빈도 1위 약제 - 리리카 / 뉴론틴 약물 부작용 주의 투석실에서 회진을 돌면, 투석 뿐 아니라 다양한 신체 증상에 대한 상담 문의가 들어옵니다. 그 중 대부분 sondoctor.co.kr 이번에는 그 다음으로 흔한 2위 약제를 알아보겠습니다. 바로 트라마돌이라는 약입니다. 진통제로 흔히 쓰는 약입니다. (울트라셋, 파라마셋, 트리돌 등의 약제에 들어있는 성분..
[투석실 이야기] 3번 뇌신경 마비, 왼쪽 하지 마비 최근 투석실에서 뇌와 관련된 질환이 2케이스가 발생하여 기록해 봅니다. 첫번째 이야기 당뇨병으로 인한 말기신부전으로 투석 중인 중년의 환자분입니다. 이 분은 당뇨발의 악화로 전에도 몇 차례 발가락 절단 수술을 한 적이 있으며, 최근 수개월 전에는 무릎 아랫쪽 하지 절단 수술을 시행하고 의족으로 생활하시는 분입니다. (그만큼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혈관상태가 좋지 않으셨던 분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한 쪽 눈의 통증이 생겼고, 한 쪽 눈을 뜨지 못하면서 사물이 2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아래 그림 참조) 전형적인 3번 뇌신경 마비 증상입니다. 뇌에서 시작하는 12개의 신경이 있는데, 이를 뇌신경이라고 합니다. 그 중 3번 뇌신경은 안..
[투석실 이야기] 이제 투석하는 날 맞춰서 혈관시술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feat.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에 관한 기준 고시 일부 개정, 2022-294호) 위 Q&A 에서 보듯 혈관시술 또는 수술 관련 외래 및 입원 진료는 투석과 관련 없이 시행이 가능해졌습니다. 2023년 1월 1일 부터 적용됩니다. 그러니 일부러 투석을 맞출 필요 없이 시술 받아야 할때 편하게 시술 받으시면 됩니다.
[투석실 이야기] 투석하면 혈압이 뚝! 투석 안하는 날은 혈압이 고공행진! 혈압 안정화 대작전! 투석실은 혈압과의 전쟁 투석하시는 분들에서 혈압은 매우 중요합니다. 혈압이 높으면 위험하고 혈압이 낮아도 투석때 힘이듭니다. 투석 중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저혈압 증상이 발생하면 다리를 올리고 생리식염수를 주사하는 등 바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혈압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활력징후이기 때문에 사실상 투석실은 혈압과의 전쟁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투석하시는 분들마다 서로 다른 혈압 패턴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매번 회진때마다 혈압 차트를 보기 때문에 환자분들의 혈압 패턴이 외워 집니다. 외우지 않으려고 해도 외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일주일에 3번, 한 달에 12번, 우리 부모님보다도 더 자주 ..
[투석실 이야기] 투석실 부작용 상담 빈도 1위 약제 - 리리카 / 뉴론틴 약물 부작용 주의 투석실에서 회진을 돌면, 투석 뿐 아니라 다양한 신체 증상에 대한 상담 문의가 들어옵니다. 그 중 대부분은 약물과 관련된 것입니다. "어제부터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를 했어요." "혹시 약 새로 바뀐 것 있으세요?" "어... 어제 허리가 아파서 OO병원 가서 주사 맞고 약을 타왔어요." "앗... 약 한번 보여주세요. 이 약 때문이네요." 우리 환자분들은 신장으로의 약물 배출이 약하기 때문에 신장기능이 정상인 분들보다 약물 부작용이 쉽게, 더 세게 나타날 수 있어 약물 종류와 용량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약을 복용하면 어디에선가 대사가 되고 처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처리되는 우리 몸의 장소 중 가장 대표적..
[투석실 이야기] 무릎 관절염에 좋은 운동 방법 2가지 말로만 운동을 하라고 했다. 투석실에서 매번 회진을 돌 때 운동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 어떤 운동을 해야하는지 세세하게 알려드리지는 못했습니다. 기껏해야 산책을 하고 자꾸 걸으시라고 말씀드리는 정도입니다. 또는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골고루 하시라고 말씀드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울음섞인 하소연이 날아들어오기 일쑤입니다. "관절이 아파서 운동을 못해요." 맞습니다. 대체로 무릎 관절이 안좋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관절통이 심해도 콩팥이 좋지 않아 제대로된 진통제 하나 복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꾸 걸으라고 하는 것도 무리입니다. 게다가 운동을 못하니 체중이 자꾸 늘어 살이 찌고 살이 찌니 관절에 실리는 부하는 더 커지고 관절에 부하가 자..
[투석실 이야기] 독감이 유행한다! 투석환자 타미플루 용량은? 요새 젊은 환자분들 사이에 독감이 유행하는 것 같습니다. 고열이 나고 힘들어하는 젊은 분들이 많이 내원해주시는데 독감 검사를 하면 10명 중 7~8명은 독감으로 진단이 되는 것 같습니다. 독감 확진이 된 분들에게 여쭤보면 모두 예방접종은 하지 않았습니다. 독감(인플루엔자) 의 경우 치료약이 있는데 바로 타미플루 입니다. 타미플루는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투석 환자분에게는 용량을 감량해서 써야 합니다. 타미플루는 75mg 짜리가 있고 30mg 짜리가 있습니다. 일반 사람의 경우 75mg 를 하루 두번, 5일간 투여합니다. 투석하시는 분은 첫 용량으로 75mg 를 투여하고 2일뒤, 4일뒤 투석이 끝난 후 30mg 를 복용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투석실 이야기] 굴 먹고 설사해요. 1주일 사이에 6명의 설사 환자분을 만났다. 최근 설사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늘었습니다. 증상도 아주 유사합니다. 열이 살짝 있으면서 (고열은 아님) 약간 몸살기운이 있더니 이 후 울렁거리면서 설사를 수차례 하시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의 공통점은 증상이 있기전 수시간에서 하루전 생굴을 드셨다는 것입니다. 매년 이맘때 이런 비슷한 케이스의 환자분들을 많이 뵙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이 곳 투석실에도 3명의 투석환자분이 생굴을 드시고 설사를 하여 약을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조리된 굴을 드시고 설사를 하였던 분도 계셨습니다.) 올해도 한 분이 굴을 드시고 설사를 한다고 말씀하시네요.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곳 투석하시는 분들에게 왠만하면 생굴을 드시지 말..
[투석실 이야기] 불충분한 투석이 지속되면 나타나는 증상 제대로 투석치료를 하지 않는 분 이 곳 투석실에 원래 주 3회 투석을 해야하나, 사실상 주 2회 투석을 하고 계신 두 분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40~50대의 비교적 젊은 분이고, 직장을 다니시고 있는데, 투석한다는 사실은 직장에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직장이 멀고 평일에 시간을 도저히 뺄 수가 없어 사실상 주 2회로 투석 중입니다. 3번을 하셔야 한다고 귀에 불이나도록 설득하여도 말로만 온다고 하고 오지 않습니다. '지금 한참 바쁠시기라 이 시기만 잘 넘기면 3번 투석 올 수 있어요.' 이 대답을 작년부터 듣고 있습니다. 직장 근처로 투석실을 옮기셔도 되는데 옮기기 싫다고 합니다. 직장에 가까운 투석실이 없기도 할 뿐더러 직장과 집 사이 동선에 위..
[투석실 이야기] 투석 중 혈압이 오른다면, 건체중을 낮춰보자. 이상한 혈압 패턴 보통 투석을 하면 투석 후반부에는 혈압이 약간 떨어집니다. 쌓여있던 수분을 혈액을 통해 제거하기 때문에 혈액의 부피가 줄면서 당연히 혈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너무 심하게 혈압이 떨어지면 안됩니다.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반대의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혈압이 괜찮다가도 투석을 하면서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입니다. 혈압이 많이 오르면 두통이 생기고 두근거리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불쾌해집니다. 그러다보니 투석을 자꾸 짧게 해달라고 합니다. 너무 고통스러우니 30분만 짧게 끊어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30분을 일찍 끝내더라도 잠깐 좋아지는 듯 보이나 다음 투석때 여전히 혈압이 올라가고 괴롭습니다. 왜 투석 중 ..